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설날 애인 부모님께 인사 갈 때 체크포인트 3가지
1. 설날 선물 아이템
설날 인사갈 때 직장인 커플의 경우 설날 선물은 필수인데, 아이템 선택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우선 애인에게 "뭐 사가면 좋을까?"라고 물어보지만, 대답하는 사람도 딜레마입니다.
부모님께 이왕이면 더 좋은 것을 사드리면 좋지만, 선물하려는 애인은 어떤 생각인지 알 수가 없으니 뭘 사라고 말하기도 참 애매합니다. 사실 폼나는 거야 한우 갈비세트, 굴비세트 이런 정도 사주면 좋겠지만 애인이 선물 가격을 얼마 정도나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콕 찍어서, "우리 아부지는 한우를 좋아하시지." 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결혼을 앞둔 소심쟁이 친구 커플의 경우, 소심하게 서로 "뭘 사지?" 하며 마트들을 빙빙 돌다가 어른들께 말씀드린 시간보다 한시간은 늦은 채, 과자 하나 사들고 가서 미리부터 어머니께 감점 당했다는 사연이 있습니다. 살 거 없으면 그냥 마트표 과일이나 샀으면 좋았을텐데 돈은 돈대로 쓰고 이미지 상한거죠.
그러니 예산에 따라 좀 더 폼나는 아이템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애인 집에 방문하는데 결혼 전 마지막 명절 방문이 될 것 같다면, 한우 갈비세트, 굴비세트 한 번 질러줄 만도 합니다. 받아서 맛이 아니라 명절날 이야기는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하거든요. "우리 애 애인이 인사드리러 왔는데, 과자 하나 사왔더라고." 보다는 "우리 애 애인이 왔는데 갈비세트를 다 사온거 있지. 부모님 드시라고." 라고 하는 편이 자랑거리를 하나 추가시켜 드릴 수 있잖아요. 다만 어제 마트에 설날 선물 사러 가봤더니 한우 갈비세트, 굴비세트는 10만원~30만원 정도 되네요..
계속 이렇게 사드릴 수 있다면야 상관없지만 아직 결혼을 올해 안에 할지 언제할지 구체적이지 않고, 애인 자격으로 여러 번 명절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은 경우에는 추후에도 같은 수준으로 계속 사드릴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5~7만원 선에서 과일 박스, 인삼세트, 버섯 세트 등도 있고, 3만원 이내로 구입 가능한 모양 좋은 와인 술 세트, 고급 올리브유, 커피 세트 들도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딱 보면 그 선물이 어느 정도 값어치인지 한 눈에 알아보시기는 하지만, 최대한 모양좋고 깔끔한 것으로 골라가면 그 정성에 이쁘게 봐 주십니다.
2. 설날 인사 가는 시간
설날에 어머니들은 하루 종일 상 차리다가 볼일 다 보십니다.
아침 먹었으면 뒷정리하고 점심준비하셔야 되고, 점심먹으면 저녁준비, 저녁 끝나면 주안상 준비에 분주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설프게 식사시간을 끼고 방문하면 뒷 정리도 해야되고, 손님도 받아야 되니 바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식구들 사이에 끼어서 같이 밥을 먹거나, 식사가 완전히 끝나고 좀 쉴 수 있는 중간 시간에 맞춰서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시간에 맞춰서 찾아가면 대가족에게 한번에 인사드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몹시 긴장되고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고, 여자의 경우 그런 시간에 찾아가게 되면 일을 거들기도 뭣하고 여자애가 눈치없이 앉아있기도 곤란합니다. 쭈볏쭈볏 주방에 들어서도 처음 온 아들래미 여자친구에게 설거지를 시키시지도 않기 때문에 앉기도 서기도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딱 다과시간에 걸맞은 시간에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리 비교적 정확한 시간을 말씀드리고 가는 것도 예쁨받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설날이면 서로 인사를 오가기 때문에, 자녀가 "오늘 내 애인이 올거야." 라고 하면, 어른들은 손님이 온다니 나가지도 못하고, 누가 온다고 전화를 해도 시간이 겹칠까봐 신경쓰십니다. 중간에 낮잠 한 숨 자려고 해도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니 불안해 하시고요. 그러니 미리 3시, 4시 이렇게 시간약속을 하듯이 말씀을 드리고 가는 편이 더 편합니다.
3. 술자리 테스트 관문 조심
설에 찾아가면 주안상을 차려주시는 어른들도 많습니다.
푸짐한 설 표 안주들에 "사람은 술 먹여보면 안다"는 전통의 진리를 실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자들도 "요즘은 여자들도 술 한잔씩은 할 줄 알아야 된다"며 술 권하시기도 하는데, 이런데 넘어가서 거침없이 주당면모 과시하다가는 사전 심의에서 감점당할 수 있습니다. 남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자가 술 좀 할 줄 알아야지. 허허허."라는 말씀에 주시는 잔을 홀짝홀짝다 받아먹다가 한순간에 정신줄 놓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설날에는 다양한 주류로 넘쳐나는 가정들이 많아서, 술 종류도 백화 수복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선물들어온 와인에 양주까지 마구 마구 섞어 마시게 될 수도 있으니 술 조심 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설 같은 날에는 모이는 어른들도 각양각색이셔서 음주운전조차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한 잔 정도 괜찮아, 괜찮아." 그러나 이러다 걸리면 서로 입장 곤란해지니 애초에 차를놓고가거나 술 한잔 마시게 되면 다른 사람이 운전하거나 대리운전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설날 인사드리러 갔다가 술 먹고서 음주 검문에 걸려 벌금내고 면허 취소되었다고 하면 결혼 전부터 서로 입장 난처해집니다.
설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설날 애인의 부모님 찾아뵙게 된다면 예쁨많이 많이 받고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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