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광릉숲길을 드라이브하고 봉선사의 연못을 바라보며 봉화각의 테라스에 앉아 있었습니다. 식혜 한 모금 마시며 연팥빵을 먹으며 자연을 보는 평온한 시간이었습니다. 옆 테이블의 대화가 들리는데, 서글펐습니다. "여보, 그 때 당신이랑 나랑 삼성전자를 안 팔고 갖고 있었으면 지금 각각 5억씩, 10억을 더 벌었겠다. 그치?""그렇지... 그 때 안 팔았어야 하는데....""하아............." 그 후로 그 부부는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코스피가 오르고 삼전닉스가 날아오르면서 행복한 사람만큼이나 불행해진 사람들도 생겨났나 봅니다.자고 일어나면 코스피가 오르는 것처럼 순식간에 3천, 4천, 5천을 넘어서더니 8천을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은 10만원을 언제 다시 넘나 했는데 30만원을 넘어..
온라인에서 알게 되어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지만, 계속 보노라면 '내적 친밀감'이 생깁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사람이 사라지면, 그 때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 우린 서로의 연락처를 모르는 구나. 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온라인에서 사라지면 나는 저 사람에게 연락할 길이 없구나. 우린 '이...런...' 사이구나. 혹시 다시 글을 올리나, SNS라도 하나 생각날 때면 들어가 보다가 몇 년이 지나도록 아무 것도 없으면 허망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날 문득 다시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에 자주 글 올리던 그 CIA 청년은 졸업하고 요리사가 되었을까?' 'ㅇㅇ님은 요즘은 어떻게 지내실까? 더는 글 안 쓰시나?'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많이 섭섭할 때는..
운전면허 갱신기간 이후 발급 후기 작년 8월이 저의 운전면허증 갱신기간이었습니다. 여름에 운전면허를 갱신하려고 할 무렵, 운전면허증 업그레이드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9년 9월 16일부터 운전면허 갱신 시 뒷면을 영문 국제면허증으로 발급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해외에서 운전을 해 본 적은 없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고, 운전면허증은 한 번 갱신하면 10년 정도 사용하는 것이니, 갱신기간을 조금 넘겨 벌금을 내더라도 새로운 면허증으로 발급받고 싶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촘 바보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운전면허증 갱신기관 초과 벌금이 2만원(1종은 3만원)인데, 운전면허 재발급 비용은 1만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갱신기간 내에 면허증 갱신하고 국제면허증이 있는 운전면허가 갖고 싶으면 재발급하는 것이 나았을 ..
코로나 일상 소회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 이후가 곧 올 줄 알았는데, 어느덧 코로나와 함께 사는 것이 제법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1. 커피숍에서 대각선 앞 쪽에 앉아 계신 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는 분 같았어요. 오랜만에 우연히 커피숍에 만나다니 몹시 반가웠습니다. 일행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계시기에 인사할 타이밍을 노리며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계속 그 분을 시선으로 쫓던 중,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나가시나 봅니다.가시기 전 인사를 드리려고 한 번 더 궁둥이를 들썩이는 순간, 마스크를 내리셨습니다.아... 모르는 분 입니다. 덥썩 아는 척 했다가 무안할 뻔 했습니다....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이마와 눈이 닮으면 아는 사람인가 착각하는 날이 많습니다. 2. 벌써 반 년 넘게 계속되는 코..
여자 번호따는 방법? 지난 번에는 길에서 번호 물어보면 어떤 심리인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번호를 주건 안주건 기분 좋은 추억거리라는 이야기였어요. 불쾌하기 보다는 기분좋은 일로 여길 가능성이 높은 것은 긍정적 입니다. 그러나 번호를 묻는 입장에서는 번호를 받고 연락을 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일 겁니다. 어떻게 해야 상대가 번호를 알려 줄 가능성이 쪼금 더 높아질까요? 신원 증명 길에서 낯선 사람이 번호를 물어보면, 불안합니다. 정말로 호감이 있어서 그러는 것인지 사기 등 악의적 목적으로 그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명함 등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을 주면 좋습니다. 학생이라 명함이 없으면 학생증을 슬쩍 보여주는 것도 방법입니다.최소한 이 사람이 어디에 소속되..
별거 아닌 말에 상처 받을때 어떤 때 사소한 말 한 마디에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울컥에서 그치지 않고 별거 아닌 말이 가슴에 남아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면 사소한 말 한마디도 못 넘기는 사람의 잘못일까요? 그냥 너무 예민한걸까요?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을 좀 해 보았습니다. 혼자 예민한 사람되기 딱 좋은 상황 먼저 예를 하나 봅시다. 길에서 마주친 일본인과 이야기를 하는데 그 사람이 친구의 일본어를 칭찬해주었습니다. "일본인이세요? 일본어를 너무 잘해서 놀랐어요." 친구는 일본인에게 일본어 칭찬을 받고 몹시 신이 나 있었습니다. 저도 거들어서 "맞아, 너 일본어 정말 잘해!"라며 칭찬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치. 너는 아리가또 할 때 억양이 이상해서 딱 한국인 티 나더라." 이러면서 콧노래를 ..
첫키스 흑역사 vs 아름다운 추억 오랜 옛날에는 성년의 날에 장미꽃 스무송이, 향수 그리고 첫키스를 한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스무살과 첫 키스를 연결지어 설레이고 달달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룰 때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내기에 상상에 엑셀레이터를 밟게 만듭니다. 그러나 현실은 첫키스가 흑역사로 남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인생에서 제일 처음 해 보는 순간 외에 사귀면서 처음인 순간도 있는데, 그 순간을 좀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키스할 때 입냄새 양치질을 할 때 치간칫솔까지 사용해 구석구석 하지 않으면 양치질을 했음에도 입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양치질 했는데도 입냄새 나는 원인)더욱이 연초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오랜 시간 훈연된 냄새가 잠깐의 ..
가든파이브 나이트 레이스 5km 완주 처음 신청했던 뚝섬 마라톤 대회는 하필 그날부터 폭염이 시작되어 참가를 못 했습니다. 가을이 되기를 기다려 10월 19일에 가든파이브에서 열리는 나이트 레이스에 재도전 했습니다. 보통 마라톤 대회는 아침 9시부터 시작이라, 8시까지 대회장소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나이트 레이스는 이름은 밤에 하는 마라톤 대회 같지만 실제로는 오후 3시에 시작하는 것이라 부담 없었습니다. 가든파이브 나이트 레이스는 오후 3시에 대회 시작이라 오후 2시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생애 첫 마라톤 참가이니 응원과 기념사진 촬영이 필요하다며 친구를 졸라 같이 갔습니다. 마라톤 대회 시작 1시간 전 가든파이브 처음 와 봤는데 쇼핑몰이 즐비한 화려한 곳이었습니다. 두리번 대는 사이 고막을 가르는 굉..
길에서 번호 따였을때 심정 처음보는 남자가 다가와서 갑자기 마음에 든다며 번호를 물어보면 어떤 심정일까요? 인터넷에는 "길에서 번호 물어봄", "번호 따임" 이런 글들이 심심찮게 보이나, 현실에서는 (번호를 묻고 싶었더라도) 길에서 번호를 물어본 적 없는 남녀가 수두룩합니다. 동시에 번호 한 번 안 따여본 사람도 수두룩 하고요. 이렇게 드물고 어려운 일인만큼 우선 기분이 무지무지 좋습니다. 1. 기분 좋음 & 외모 매력 자부심 폭발 우선은 기분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외모가 매력적이든 풍기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든, 누군가 첫눈에 반할 만큼 괜찮다는 것이니까요. 전직 쇼핑몰 모델이었던 연예인같이 오목조목 예쁜 분이 있었습니다. 촘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분이었는데, 어느 날 무척 신나서 말을 걸어 왔습니다. 길..
친구의 고백 거절하는 흔한 이유 3가지 이성간의 우정이 가능할까요 아닐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친구와는 성별과 관계없이 친하게 잘 지내고 있고, 어떤 사람과는 성별이 달라 친구가 되기 어렵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성간의 우정이 유지되려면 둘 다 거리를 잘 조절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둘 중 한 명이 선을 넘고 고백을 하게 되면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한 쪽은 친구로 남고 싶은 경우 다음의 흔한 세 가지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1.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아 김희철은 손담비와 출연한 방송에서 "나의 철칙은 친한 여자친구는 절대 이성으로 안 본다" 라는 소신을 밝혀 연예계 안전남으로 등극한 적이 있습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김희철은 잘생겨서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