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자매 비교 2라운드는 사위 비교
"언니보다 동생이 더 예쁘게 생겼다."
(제가 자라는 내내 제일 싫어했던 말 ㅡㅡ;)
"어머, 언니보다 동생이 키가 더 크네."
(초등학교 5학년때 반전되서 지금도 제 동생이 저보다 7cm 더 큽니다. ㅜㅜ)
"작은 애는 성격이 둥글둥글한데 큰 애는 엄청 까탈스러워."
(ㅠㅠ)
"언니는 공부를 잘하는데, 동생은 잘 못한다며?"
(제가 유일하게 나았던 부분.. 예쁨받고 싶어서 공부라도 했었어요..)
이 외에도 비교 퍼레이드는 끝이 없었습니다.
여자 애 둘이니까 꼭 누가 더 예쁜지, 누가 더 성격이 좋은지를 비교하려고 드셨어요. 아무리 부모님은 비교하고 스트레스 주신 적이 없다해도, 세상은 부모님과 함께만 사는 것은 아니다 보니, 어딜가나 비교에서 자유롭긴 쉽지 않았습니다.
자매는 비교해야 제 맛? ㅜㅜ
저 말고도 친척중에 자매인 친척이 있는데 얼마전 언니 동생 모두 결혼을 했습니다. 몇 달 간격으로 언니 동생이 결혼을 한데다가 사위가 두 명이라 그런지, 자매 비교는 고스란히 사위비교로 넘어갔습니다.
"둘째 사위가 더 귀염성 있는거 같아."
"생긴건 큰 사위가 낫지않아? 키도 크고 애가 체격이 좋아." (어른들의 평가에서도 외모는 중요..ㅡㅡ;;)
"왜, 둘째 사위가 돈 잘 번다며? 집에도 더 잘하고."
순간 어릴적부터 당해오던 자매 비교 2탄을 보는 것 같았어요...
형부와 제부가 무한 비교를 당하는 것을 보니 알게 모르게 서로 신경전도 생기고 참 피곤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렇지, 언젠가 제가 결혼을 하면 제 신랑과 제부도 무한 비교를 당하겠죠... ㅡㅡ;;;
동생은 이미 제부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오빠 돈 많이 벌어.
만약에 언니가 동갑이나 연하 만나면 어쩔꺼야?
오빠보다 한참 어린 형님 모시고 살아야돼.
그거야 어린 마누라 얻은 복이려니 한다 쳐도,
오빠보다 어린 형님이 오빠보다 돈도 더 잘 벌고, 엄마 아빠한테도 더 잘하고, 성격까지 좋아봐,
지금은 어른들이 다 오빠만 이뻐하시지만, 그 때되면 오빠 서럽다.
오빠 돈 많이 벌어.."
그 말에 제부는 조용히 스타 크래프트를 로그아웃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집에서 조차 일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모진 말을... (그래도 자기 신랑이니까 했겠지..) 하면서도,
확실히 자매간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동생이 제부에게 했다는 그 말은 돌려 생각하면, 제가 결혼할 사람이 제부보다 못하다는 비교를 당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며느리와 사위는 역할이 다르기에 비교가 덜 되는데,
사위와 사위, 며느리와 며느리는 같은 역할에 같은 성이다 보니
누가 더 인물이 좋은지. 누가 더 성격이 좋은지. 누가 더 잘하는지.
이런 비교가 너무나 쉽고 빠른가 봅니다....
그냥 둘 다 좋다고 해주면 안되는지, 왜 꼭 비교를 해서 누가 더 예쁜지 누가 더 잘났는지를 가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인지 불특정 누군가 사람들에게 따져 묻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비교를 당할 때는 그런 '사람들'이 싫다고 하면서도, 저 역시 조카 고작 둘 있는데, 첫째는 성격이 좋고, 인물은 둘 째가 더 좋다며 비교하고 있습니다. ㅡㅡ;;;;
똑같이 생긴 쌍둥이 조차도 누가 더 예쁜지 비교부터 하고 보는 것을 보면, 비교하고 싶어하는 것도 사람의 본능인걸까요.... ㅡㅡ;;
쌍둥이 자매라도 비교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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