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여동생 많으면 결혼 못하는 남자 되나? 결혼 형제관계 평가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누나 여동생 많으면 결혼 못하는 남자 되나?

주위에서 하나 둘 결혼을 합니다.
이웃의 결혼은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느낌을 주지만, 특히나 부모님들이 느끼시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보통 서른 넘기기 전에 남녀 모두 보내버릴 수 있어서 부모님들의 근심이 좀 적으셨던 것 같기도 한데, 요즘은 서른 넘어서도 결혼 안하고 버티고 있는 자녀를 가진 분들이 꽤 많아지셔서인지 이웃집 아이의 결혼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시는 듯 하기도 합니다.



"OO이 이번에 결혼해요? 정말 잘됐다!!! 정말 축하해요!!!"
라며 서른 넘은 아들 딸을 지고(?) 동병상련인 분들끼리 진심이 듬~~~뿍 담긴 축하 인사를 나누십니다.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하고, 우리 애는 언제 갈려고 저러고 있는지 말하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할까봐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계시는 부모님들 심정이 똑같으신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런 진심어린 축하 뒤에는 슬그머니 호구조사가 시작됩니다.


우선 워밍업은 나이.


"그럼 신랑이랑 몇 살 차이래요~?"

서른이 넘어가면, 나이 차이는 무의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20대 초중반에 결혼할 때나 신랑이랑 8살 차이, 10살 차이라고 하면.. 
"어머.. 나이차이 많네. 신랑이 나이 많으면 잘 살아. 신랑이 잘 감싸주고 좋죠 뭐.."
라면서 한 번 이야기할 뿐, 서른 넘으면 몇 살 차이라고 해도 덕담이 이어집니다.

연상연하라고 하면, "능력있네~ 요즘은 여자가 위인 부부도 많더라고요. 잘 살더라고."
동갑이라고 하면, "친구처럼 살고 좋지 뭐. 동갑내기 부부도 잘 살더라고."
오빠 동생이라고 하면, "남자가 나이 많으면 좋아. 잘 살더라고."
결론은 커플 나이차이가 몇 살이 나도 다 잘 살거라는 말로 훈훈하게 마무리 되더군요...
결혼을 한다는 자체가 중요할 뿐, 몇 살 차이 따위는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


두번째 기본질문은 직업


"신랑 (신부)는 뭐하는 사람이에요~?"

연령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는데, 신랑 신부가 20대일 경우에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 취업도 어렵고 오래도록 학교를 다니는 사람도 많아서 직업 질문도 어느샌가 상당히 조심스러운 질문 중 하나에 들어가나 봅니다. (상관없이 그냥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

학생, 취업 준비중.. 이런 답이 나오면,
재빨리 화제 전환으로 이어집니다.
이 상황에서 "그럼 결혼해서 뭐 먹고 산대요?" 라는 소리를 하면, 싸우자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딱히 내세울 직업이 아니라고 하면, "사람이 성실하면 됐죠. 뭐." 라면서 요즘은 직업이 있기만 하면 된다고 하고,
괜춘한 직업이면, "좋겠다" 며 축하하고,
고전적이지만 누구나 들어서 아는 대기업, "사"자 돌림 직업, 돈 잘 버는 자영업자 등등이라고 하면
시댁 또는 친정집의 팔자도 하루 아침에 피는 것처럼 축하인사가 이어집니다.


세번째 심화질문은 가족관계.


"부모님은 다 살아계시고?"
또는 이 질문이 너무 직설적이다 싶으면,
"형제 관계는 어떻게 된대요?"로 넘어갑니다.

특히 신랑신부 당사자가 서른이 넘어가면 부모님이 모두 계시지 않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부모님 생존여부 질문은 다음 순서로 미루고, 당연히 살아있을 가능성이 큰 형제 관계부터 묻나 봅니다.

결혼할 때 남녀의 형제관계는 채점이 무척 갈립니다.
남자와 여자의 채점이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먼저 남자의 형제 평가입니다.

장남. ---> 아시죠... ㅡㅡ;
차남, 막내 ---> 굿~
형제만 --> 편하겠다며 축하.
누나 한 명, 여동생 한 명 --> 요즘은 보통 자녀 둘인 경우가 많다며 더 이상 언급 안함.
그러나, 누나 많은 막내 ---> 시집살이가 훤하네... 그나마 여동생이 아니라 누나라 다행이지, 여동생이 그렇게 많아봐.. 못 살아... 라는 위로와 걱정.
장남 + 여동생 잔뜩 ----> .......

이런 식이 되는 듯 합니다.
특히 여자 어른들의 평가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남자형제보다도 여자 형제의 존재 유무 입니다.  없을수록 좋다는 입장인 듯 한데, (이러는 여자들도 다 여자형제면서... ㅡㅡ;;)  어린 여동생 시누이 보다는 누나 시누이가 쪼금 낫고, 명수가 많을수록 암담하다 여기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남자의 여자형제만큼 시집살이가 늘어날 확률이 많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남자는 형제만 있고, 여자는 자매면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혼할 때 여자의 형제관계에 대한 평가는 또 달라 보였습니다.

여자형제만 있고 아들없음 --> 사위가 아들노릇 해야 함. 부담 큼.
남동생 있음 --> 굿.
오빠 있음 --> 연애할 때는 껄끄럽지만, 나중에 뒷감당은 오빠인 장남이 할거기 때문에 부담감 적어 좋음.

이런 느낌인 듯 합니다.
여자는 남자 형제가 있어야 좋고, 남자는 여자 형제가 없어야 좋고...
어쩌라는 걸까요... ^^;;;;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옆에서 듣다보니 저도 형제 평가에서 전혀 좋은 조건이 아니라 한숨만 나오네요... ㅜㅜ  차라리 결혼 정보 회사가 정하는 결혼 스펙 등급을 보면서는 코웃음 칠 수 있었는데, 실제 주위 어른들이 이런 평가를 하시는 것 보니 한숨과 근심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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