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부모님께 미움받는 것은 내 탓?

자신의 애인이 부모님께 잘하고, 부모님도 애인을 좋게 봐 주셔서 잘 지내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꿈꾸는 것 입니다. 실제로 애인과 부모님이 사이가 좋으면 가운데에 낀 입장에서도 편안하고 좋은데, 애인과 부모님의 사이가 나쁘고 부모님이 애인을 탐탁치 않게 여기시면 여러모로 힘들어 지는 점들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됨됨이와 상관없이 애인을 싫어하시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딱히 싫어하실만한 요건이 있는 것도 아님에도 싫어하시는 경우에는 애인이나 부모님이 아니라 중간에서 자신이 잘못한 탓일 때가 많습니다.



#1 부모님 들리시는 곳에서 전화로 애인과 싸우기

집이 어지간히 크지 않고는, 전화하는 내용이 어느정도 서로 들립니다. 더욱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싸움을 하면, 듣고 싶지 않아도 세부적인 내용까지 생중계가 됩니다. 짧게 한 두마디 욕을 해가며 싸우면 차라리 내용이라도 알지 못하련만, 잘잘못을 따져가며 싸우고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상황이 다 파악이 됩니다.

"뭐? 연락을 안한건 너 잖아! 니가 그 때 딴 여자 만나느라 내 연락 피한거 아냐?"
"변명하지마! 이런게 한 두번이야! 이제 지긋지긋해!"
"뭐라고?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해? 그게 지금 나한테 할 말이야? 내가 집착이라고?"
"그래, 말 나온김에 다 해보자, 지난 번은 또 어떻고? 너 그 때도 나한테 이렇게 했잖아!"
"@#^$%&^&*(&()(..."

그 내용을 듣게 되는 부모님은 속이 상합니다. 우선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자녀가 애인과 잘 지내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는 자체에 속이 상하고, 다음으로는 실제로는 누가 문제이든지 간에 내 자녀를 이렇게 속상하게 만드는 상대가 미워집니다. 또한 전화로든 밖에서 싸웠던 애인과 싸우면 그 한 사람때문에 집안 분위기도 살벌해집니다.
저렇게 싸우는 모습을 몇 번 보고, 그로인해 당사자는 씩씩거리고, 집안 분위기는 싸해지고, 걱정스럽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예쁘게 봤던 사람도 미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술 마시고 아침에 들어오면서 애인과 통화하기

아들녀석이 걸핏하면 술을 마시고 아침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슬그머니 동틀때쯤 들어와 자기 방에 곯아떨어져있더니, 어느 날인가 부터는 부모님이 일어나시고 난 뒤에도 안 들어와 있습니다. 도끼눈을 뜨고 혼을 내주려는데, 정신 못차리는 아들녀석은 애인과 통화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응~ 자기야~~ 사랑해~~ 우리 오늘 넘 좋다~ 그치~?"
"우~~리  이여사가~~ 화나셨나보네~흐흐~ 엄마~~ 아들왔는데 왜그래~~
 자기야~~~ 내가 이따 전화할께~~"

부모님은 어이가 없어지십니다. '이 시간까지 여자애랑 놀다 온 모양이지?' 하는 생각에 여자애의 행실도 마음에 안들고, 아들녀석이 갈수록 술 퍼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것도 다 그 여자애 때문인 것 같아서 화가납니다.
그러나  아들은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에 비관해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술을 마셨던 것이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술김에 하지 못했던 소리들을 했던 겁니다.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연락도 없다가 만취해서 아침에야 연락이 온 남자친구때문에 애가 타는 상황이었는데, 남자친구의 전화 덕분에 순식간에 그 부모님께 찍힌 것 입니다.

#3 좋을 때는 이야기를 안하고, 나쁠 때만 얘기해.

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내며 미주알 고주알 다 이야기하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좋을 때도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안 좋을 때도 속상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다행인데, 연인과 행복할 때는 그 행복에 겨워서 부모님조차 잠시 잊고 지내다가, 애인과 싸우거나 무슨 일이 있을 때만 친구를 찾아 하소연하듯이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 너무 속상해. 있잖아~ 오빠가~ @%$$$$&..(미주알 고주알 잘못한 이야기 다 하고..)(^)*&()
엄마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겠어?"
 
부모님들은 연륜이 있으신 어른이기에 친구처럼 울컥하면서 성급한 소리를 하시지는 않더라도, 이런 이야기들에 속은 상하십니다. 내 자녀를 속상하게 하고, 눈물 한 방울이라도 나게하면 쫓아가 혼내주고 싶은 것이 부모님 마음입니다. 또한 내가 어떻게 키운 아이인데, 얼마나 귀한 아이인데 이런 자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나 싶어 괘씸해집니다. 당장에 폭발하시는 부모님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마음속에 쌓이실 수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상대방을 보면, 그동안 아주 예뻐했더라도 안 예쁘게 보이고 미워질 수 있습니다.

#4 무심코 내뱉는 말들로 애인의 이미지를 나쁘게 각인시켜

부모님을 모시고 운전중인데, 애인에게 전화가 옵니다.
"뭐라고? 너 쇼핑가냐? 어제도 엄마랑 백화점 갔다며?"
뒷자리에 계시던 부모님께 애인은 철없이 낭비벽 심한 아이, 운전중에 전화하는 개념없는 아이로 비춰질 겁니다.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로 부모님에게는 애인이 아주 부족한 사람으로 각인될 수 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어제는 어머니랑 아버지 생신선물사러 백화점에 갔다더니, 오늘은 언니랑 아버지 생신선물사러 백화점에 또 갔다네요." 이런 이야기를 덧붙인다고 해서 한 번 박힌 나쁜 이미지가 확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는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나쁘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비슷합니다.
"둘이 여름휴가? 흥! 백수주제에 어딜가겠어? 하루 이틀 놀아야지. 벌써 몇 년째야."
부모님은 좋은 뜻으로 애인과 휴가 안다녀오냐고 물으시는데, 백수라서 무능력하다는 이야기를 해버리면 부모님이 보시기에 애인은 한심한 백수이며, 애인과 즐기기 위해 노력조차 안하는 답답하고 무능한 사람으로 비춰집니다. 나중에 애인이 취업을 해서 달라졌다 이야기를 해도, 어지간히 좋은 직장에 취직한 것이 아니라면, 무능한 이미지가 한동안 따라다닐 것입니다.


애인이 부모님도 잘 아는 사람이 아닌 이상, 애인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자녀로 인해 만들어 집니다. 자녀가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아니면 걸핏하면 예민해지고 더 힘들어하는지, 전화통화할 때 얼핏 엿들은 내용, 자녀가 자신의 애인에 대해 하는 말들을 종합해서, 우리 아이가 사귀고 있는 애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될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만나보지도 않고 애인을 탐탁치않게 생각하신다면, 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말들, 애인에 대해 전한 말들을 한 번 되돌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애인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만난 적도 없다면, 서로에 대해 갖게 되는 이미지는 모두 중간에서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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