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결혼식, 결혼 당사자와 부모님 생각은 달라?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소규모 예식, 하고 싶어도 부모님이 반대?

어린 억만장자로도 유명한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자신의 집에서 조촐하게 소규모 가족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영화 페이스북에서는 보스턴대에 다니는 여학생과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마크 주커버그는 그 때도 지금 결혼한 프리실라 챈과 사귀고 있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가능성 보다도 어린 나이에 27조를 벌어들인 억만장자로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월세 600만원짜리 집에 세들어 살며, 결혼식도 가족과 지인들만 불러 집에서 소규모로 소탈하게 치뤘다며 귀감을 삼자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집 뒷 마당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집이 소탈한 것인지에는 의문이 생기긴 합니다만, 집에서, 소규모로 가족, 친지, 친한 지인들만 100여명 정도 불러 소규모 웨딩을 하고 싶다는 꿈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이긴 합니다.
내 집 마당에서 야외결혼식을 할 수 있다면, 최고의 꿈이고요.
장소야 어디가 되었든, 적은 인원으로 가까운 이들만 모이는 소규모 웨딩을 꿈꿔봅니다.

이런 꿈을 꾸는 경우는, 멀고 먼 사람들의 결혼식에 시달리는 심정 때문일 것 같습니다.
뜬금없이 싸이월드에 14년만에 동창생이라며 그동안 잘 지냈냐고 연락을 하기에 왜 그러나 했더니 2달 뒤에 결혼한다고 하는 경우... (지금도 제 동창인지 아닌지 누군지 모르겠음..)
누군지도 모를 동네 사람,
한다리도 아니고 두 다리 세 다리 건너 아는데 청첩장...
이렇게 어설픈 사이에서 청첩장이 날아오면, 그것은 "고지서"라고 합니다.

매주 청첩장, 돌잔치 초대장 날아오면 연체할 수도 없는 무서운 고지서라고..
가면서 축복하는 마음보다도 돈 내고 밥 한끼 먹고 온다며 가는 결혼도 꽤 됩니다.
부모님 대신해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에 갈 때, 멀고 먼 친척 결혼식에는.. 참... ㅡㅡ;
황금같은 주말에 이 뭐하는건가 싶고, 예식 따위는 안중에 없고 뷔페만 근사하면 됩니다. 밥까지 맛 없으면 짜증지수가 올라가고요..

그렇기에 결혼식에는 제가 아는 사람들, 가족, 친척, 친구, 지인들만 불러 소규모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기준에는 누군지도 모르는 애 결혼식에 와야 하는 동네 어른들, 멀고 먼 친척들에게 괜한 부담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도 아는 사람들만 부르는 소규모 하우스 웨딩을 하고 싶다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결혼 당사자들의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결혼식이라는 것이 결혼 당사자들은 주인공이지만, 부모님을 혼주(婚主)라고 하는 것이 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결혼 당사자인 자녀 입장에서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와서 밥만 먹고 누구 결혼식인지도 모르면서 돈만 내고 가야 되는 사람들은 안 부르고 싶다는 것과 달리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녀의 결혼식을 주최하는 것은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더 크신 듯 합니다.

소규모 하우스 웨딩에 찬성하시는 부모님도 계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여명 정도에 합의해주시는 경우는 상당히 적은 듯 합니다. 주커버그 결혼식처럼 총 참여자가 100여명이면, 양쪽 집에서 각기 50여명 정도만 불렀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부모님도 자녀도 부를 수 있는 인원이 확 줄어듭니다.

저희 엄마에게도 의견을 여쭤봤더니.... ㅠㅠ
엄마의 한 마디.

"환갑잔치냐?"

네... 환갑잔치 (그나마도 요즘은 칠순부터 하죠. 환갑엔 여행가시고..) 에나 식구들 조촐하게 모여서 밥 먹고 가볍게 축하하고 끝나는 것이지 왜 가족없는 사람처럼 가족 친지만 모아놓고 결혼을 하냐고 되물으십니다.
친구 어머니는 또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도둑결혼하니?"

뭐가 창피해서 소수의 인원만 모아놓고 쉬쉬하며 결혼을 하냐고....


신랑신부 입장에서는 결혼식에 신랑신부가 주최로 아는 이들을 모으고 싶고, 좀 더 소규모로 실속있는 예식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자랑스레 키운 아들 딸래미 자랑을 하고 싶으신 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식이라는 것이 진행되는 것은
신부의 생각, 신랑의 생각, 혼주님들 (부모님들) 생각, 오지랖 넓은 지인들의 생각이 고루 반영되며 조율되야 되는 것이라 쉽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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