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 패션에 목숨거는 여자의 심리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결혼식 하객 패션에 목숨거는 여자의 심리

청첩장을 받으면 '부럽다' 그리고 '축의금 내야겠구나.' 에 이어, 여자는 "뭐 입고 가지?" 부터 생각합니다.
저도 결혼식 청첩장 받으면 '아.. 나 뭐 입나..' 부터 떠올립니다. 그러다가 결국 쇼핑을 갑니다. 축의금은 얼마 안되는데, 결혼식 한 번 가려면 원피스 또는 정장 한 벌이랑 거기에 맞춰 신을 구두, 가끔은 거기에 맞춰 들 클러치 백까지 사서.. 결혼식 하객 패션 의상비가 더 들 때가 많아요. ^^;;;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한 결혼식 하객 패션에 몹시 신경쓰는 것을 보면서, 남자들은 이해가 잘 안되나 봅니다. '니 결혼식도 아닌데 왜 그렇게 신경써?' 이라면서, 신랑 친구 때문에 그러느냐고 묻습니다.
뭐.. 그 이야기도 솔로일 때는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예쁘게 하고 가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는 합니다.
그런데 솔로도 아닌 커플인 여자가 결혼식 하객 패션에 목숨거는 것을 보면, 그것만은 아닌.. 분명 뭔가 다른 여자의 심리가 있습니다.


1. 미녀군단 속 못난이 되기 십상인 결혼식


친구 결혼식에 가보면, 연예인들의 결혼식 하객 패션 뺨치는 패션을 선보이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가끔은 너무 오버해서 친척 결혼식인데도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와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안 꾸민척 했지만 머리도 미용실가서 드라이하고 오고, 은근 신경 쓰고 온 티가 팍팍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 친구들이 후줄근 한 것 보다는 이렇게 예쁜 미녀군단이면 좋기는 합니다. 제가 예쁘지 않더라도 친구들이라도 예쁘면 친구들에게 묻어가면서 "미녀군단"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_+
그러나 미녀군단 속에서 나만 못 생겨보이는 상황은 몹시 싫은 것이 여자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다 화려하고 예쁘게 하고 오는데 나만 청바지 입고 가서 후줄근해 보이는 것은 싫고, 다들 하이힐 산들산들 신고 늘씬해 보이는 착시현상을 중무장하고 올텐데 나만 편안한 플랫슈즈로 키도 작아보이고 퍼져보이는 것도 싫고...
그러니 혼자 후줄근하게 하고 가면, 샤방샤방 미녀군단 속 못난이가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기에, 결혼식 하객 패션이 더 신경쓰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초미녀는 못 되더라도 못난이는 되기 싫은 여자의 마음이죠.


2. 옷차림으로 평가되는 허세의 장인 결혼식


결혼식에 가면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나 오랫만에 만나는 친척들이 많습니다.
결혼식이라고 해야 30분 남짓한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근황을 다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요즘은 뭐하고 지내니?" 라는 간단한 호구조사와 함께 시각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상대의 행색을 보며 근황을 파악합니다.
남의 결혼식장 왔는데 머리는 푸석푸석 날라다니고, 옷차림은 꼬질꼬질해 보이면 상당히 없어보입니다. 반대로 화려하고 세련되게 치장을 하고 나타나면 요즘 하는 일이 잘되고 좋아보이죠. 사실은 허세일 수도 있고, 소탈해서 요즘 잘 나가고 있어도 잘 안꾸밀 뿐일 수도 있는데, 짧은 시간내에 아는 사람들 여럿의 근황을 파악하려다보니 손쉽게 보여지는 것으로 그냥 판단해 버리는 자리가 결혼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나서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그 날의 모습이 곧 근황이 되어 전해지는데, 결혼식장에 근사한 패션으로 중무장하고 남친 팔짱을 끼고 행복한 듯 나타나면, 친구들 사이에서 "걔 요즘 괜찮나봐. OO이 결혼식에서 봤는데 완전 피었더라고."가 되지만, 푸석푸석하게 나타나면 "걔 요즘 많이 힘든가봐. OO이 결혼식에서 봤는데 꼴이 말이 아니더라고."의 주인공이 됩니다. 제 얘기가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자체가 달갑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불쌍한 대상으로 친구들 사이에 근황이 전해지고 싶지는 않기에 더 차림에 신경을 쓰게 되는 면도 큽니다.


3.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결혼식


친척 결혼식에 갈 때는 정말 2번의 이유로 구설수에 오르기 싫어서 더 신경을 쓰고 갑니다. "OO네 딸이 결혼식에 왔는데 옷 하고는.." 이라는 이야기가 싫어서 신경쓰고, 가서 밥만 잘 먹고 오면 됩니다.
그러나 친구의 결혼식에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_+ 친구 신랑들도 같은 목적으로 오는 솔로들이 많고, 결혼식 피로연에서 맺어진 커플의 이야기도 많기에, 이번 기회에 인연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갑니다.
늘상 결과는 '역시나..' 이고.. 특히나 이제는 나이가 먹으면서 신랑친구 대부분 유부남인 암울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이 '혹시나...' 하는 인연에 대한 기대감에 화장할 때 볼터치 한 번이라도 더 하게 되고, 옷차림에 한 번이라도 더 신경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장에 입고 오는 패션에 따라 신랑 신부의 감사함의 정도가 많이 달라집니다.
자기 결혼식에 정장이나 원피스로 깔끔한 결혼식 패션을 연출해주면 몹시 고마워하는데, 청바지에 대충 입고가면 싫어하더라고요. ^^;;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저 역시 나중에 제 결혼식에 친구가 예쁘게 하고 와주면 더 고마울 것 같기는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허례허식이 과한 결혼식에 덩달아 하객까지도 축하하는 마음보다는 보여지는 겉에 더 치중하는 허례허식이라 할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거나 결혼식에 가기전에는 뭘 입어야 하는지 결혼식패션이 제일 고민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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