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전용 건물이 아닌 고층건물 위에 자리잡은 예식장이어서 찾는데 애를 먹은데다 주차장도 떨어져있어 심기가 불편해 지는 예식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뷔페음식이 메뉴도 좋고, 맛도 좋고, 계속 떨이지지 않게 관리하고 있어 상당히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덕분에 불편했던 심기는 싹 떨쳐버리고 신나게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즐겁게 먹고 있는데, 어린 하객들이 웅성댑니다.
"슈퍼주니어 왔어!"
"누가? 어디?"
"이특이야. 이특!!"
하더니 어린 하객들이 우르르 몰려나갑니다. 아차했는지 다시 돌아와 카메라와 종이쪽지들을 부산히 챙겨가지고 달려나가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던 저와 동생...
"연예인보다 밥이 좋아."
"나이 먹었나봐."
"도미 스테이크 새로 갖고왔다. 갖다먹자!"
몇 년 전이었다면 저도 카메라 챙겨들고 달려나갔을지도 모르는데...
이제는 저보다 한참 어린 귀여운 연예인분보다 맛있는 음식이 더 좋습니다.
연예인보다 밥이 좋으면 나이 먹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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