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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by 라라윈
해당되는 글 3428건
생활철학/생각거리
인재지변 (人災地變)
딱 1년 전 집에 불이 났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독립도 하고 미술작업과 공부도 하겠다는 생각에 지방의 집으로 온지 1년여 만의 일이었다. 직장에 있는데 전화가 온 것이다. 동사무소라고. 지금껏 동사무소에서 전화받을 일이 없어 황당하였는데, 그 내용은 더욱 황당하였다. 집에 불이 났으니 빨리 오라는 것이었다. 경황없이 가보니, 아직도 불길은 활활 솟구쳐 오르고 있고, 지붕은 형체도 없고, 벽도 반 정도 밖에 안 남아있었다. 물론 나의 분신같은 살림살이들은 모두 타고 있었다. 불길이 잡히고, 들어가 보니.. 타다 만 살림의 조각들이 보였다. 차라리 보이지나 않으면 속이나 상하지 않으련만. 타다 남은 컴퓨터, 타다 남은 옷 조각(무슨 옷인지 한 눈에 알아 볼 만큼씩..) 들이 '아, 이것도 탔구나.' 하는 ..
생활탐구/볼거리 즐기기
별순검 16부, 믿음에 대한 배신.
15부를 보며 어쩐지 참 잔혹하다 싶었다. 무언가 남긴 것에 대한 용의자들의 관심도 궁금했다. 게다가 바위에서 만났다 하니 남장여인이 아닌가 싶기도 하였다. 1,2부로 나뉘어 방송을 하니, 이처럼 수많은 궁금증과 추리를 가지고 16부를 보게 되었다. 16부를 보면서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범인이 양성이라는 데서 조선왕조 500년에 나왔던 '사방지'가 떠올랐고, 다음으로 범인과의 친분을 결국은 제 살 길로 만들고 믿음을 배신으로 갚은 말로에 대한 것이었다. 먼저, '양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조선왕조 500년에서 '사방지'라는 양성인을 다룬 부분이 있다. 최참판댁 따님이 절에서 수양을 하는데, 양성인 비구니 스님에게 범하여져 낳은 아이이다. 사생아로 태어나 여인의 모습을 하고 다니되, 양성인..
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블로그에 빠져드는 단계
블로그 생각에 가슴이 설레고, 신나며 무슨 글을 쓸지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그렇다고 쓰고 싶은 글을 모두 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좋은 글들이 많아 읽으러 다니노라면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가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블로그를 사랑하게 된 단계를 한 번 정리해 보았다.. 다음 단계는 어떨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는 너무 즐겁다..^______^ 1단계 여기 저기 블로그 블로그 하니까 만든다. 블로그 광고가 한 달에 10만원이상 100만원까지 돈을 벌게 해 준다하니 시작해 본다. 2단계 만들었으니 글 하나 올려본다. 글에 조회수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 놀랍다. 처음에 글을 쓰면서도 "누가 봐줄까" 했었는데, 방문자가 몇 명 있다. 처음에는 3명, 4명의 방문자도 놀랍다. 글을 몇 개 더 쓴다. 3단계 ..
생활철학/생각거리
주차장 경비원 아저씨, 너무 그러시지 말아 주세요.
#1 볼일이 있어 한 아파트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파트에는 잠시 말없이 주차하면 무시무시한 경고 스티커가 붙는 경우가 많아 미리 경비원 아저씨께 말씀을 드리고 방문증을 받아 차에 붙여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다녀와 보니 차에, 그것도 운전석 앞에 떡하니 노란색에 빨간줄 죽죽 그어져 있는 경고장이 붙어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는 순간 화도 치밀어 올랐지만, 그 보다는 운전석 시야를 가려 놓으니 당장 차를 가지고 갈 일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스티커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저씨께 부탁을 해야 겠다 싶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저이니, 아저씨께 가서 웃으며 여쭈어 보았습니다. "아저씨, 제가 (자초지종이 이러이러해서) 여기에 주차를 했습니다. 아까 관리실 아저씨께 방문증 받..
생활철학/일상 심리학
스트레스 자가 진단법
다음 그림이 빠르게 움직일 수록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의 착시현상으로 인해 누구나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있을수록 그림이 상당히 빨리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도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이 그림을 보면 상당히 어지러울 정도로 빨리 움직이더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단, 이 진단이 정확하다는 근거는 없습니다..^________^ ;;; - 손가락 길이로 두뇌의 성별과 두뇌구조를 알 수 있다? - 치매 자가진단 해보면, 대부분 치매? 젊어도 디지털치매? - 여자는 정말로 밥배 디저트배가 따로 있다? 남자는 모르는 여자 인체의 신비 - 이기적인 것도 알고 보면 뇌용량이 작은 탓?
생활철학/생각거리
손석희의 지각인생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남보다 늦었고 사회진출도, 결혼도 남들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 정도 늦은 편이었다. 능력이 부족했거나 다른 여건이 여의치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이렇게 늦다 보니 내게는 조바심보다 차라리 여유가 생긴 편인데, 그래서인지 시기에 맞지 않거나 형편에 맞지 않는 일을 가끔 벌이기도 한다. 내가 벌인 일 중 가장 뒤늦고도 내 사정에 어울리지 않았던 일은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일일 것이다. 1997년 봄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서 나는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 십수년 하면..
기계치탈출/프로그램 잘쓰기
네이버 검색의 힘
저는 통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리퍼러 로그도 보고, 어느 사이트에서 많이 들어와서 보는지도 보고, 어떤 키워드를 통해 많이 오는지도 보는 것 입니다. 조금씩 바뀌는 숫자나 순위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오늘 유입 경로를 보다가 새삼 놀랐습니다. 네이버가 갑작스레 3위로 올라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검색하면 네이버 인데 뭘 그리 놀라냐구요? 제 블로그가 만들어 진 것이 10월 23일입니다. 약 50일이 된 것이지요. 네이버는 티스토리를 기본 검색으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로 블로그 검색에 신청을 해야만 네이버검색시 보여집니다. 이 사실을 안 것이 이달 12월 3일 입니다. 그렇게 네이버 검색을 신청한지 불과 10일만에 50일간의 다른 검색 경로를 제친 것 입니다. 야후, 엠파스, 구글 등을 ..
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스팟플렉스야, 넌 뭘 세는 거니?
Sammy님의 프로그램이 서버차단으로 중단되고 나서 아쉬운대로 spotplex를 설치하여 쓰고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조회수가 적게 집계되는 것 같았다. 그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였다. 라는 글이 잠깐 블로거뉴스 3위에 올랐었다. 그리고 오늘 캡처를 한 화면이다. (그렇게 올랐던 것은 12월 8일이었다.) 먼저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집계한 화면이다. 분명 1000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은 티스토리에서 제공되는 유입경로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그런데 스팟플렉스에서 집계한 숫자다. 기간이 ALL TIME 으로 설정되어 있어 12월 8일부터 오늘까지 읽은 수라는 것이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다음에서 집계한 조회수는 1048명인데, 스팟플렉스는 74명? 계..
생활철학/생각거리
2007 대선 나와 통하는 후보를 찾아라?
얼마 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라디오 프로에서 두 진행자가 콩트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남) 아유.. 무슨 시험이 이리 어렵데유.. 마님은 몇번 찍으실건감유? 여) 예끼! 이놈아, 니 소신껏 문제를 풀어야지, 남의 것을 베끼면 쓰느냐! 남) 마님, 이건 보기가 너무 많아서 찍기도 어렵고, 연필 굴리기도 힘든디유.. 여) 이놈아, 대학 입학시험보다 더 중요한 시험이 아니냐. 대학 입학 시험은 한 번 망치면 1년만 고생하면 되지만, 이 시험은 한 번 망치면 5년간을 죽도록 고생해야 한다. 그러니 찍지말고, 신중히 잘 풀거라. 남) 마님 말씀을 듣고보니 그렇네유. 근디, 문제 풀기 좋게 설명이라도 있음 좋겠구먼, 왜 이번 문제는 설명도 없대유? 그냥 얼굴 보구 찍을 수두 없구, 너무 어렵네유~ ..
생활탐구/외모관리하기
잠자면 가장 좋은 시간
많은 건강 관련 글에서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집에 오니 너무 피곤하길래 잠깐 낮잠..(저녁잠 --)이나 자자는 생각으로 8시도 되기 전에 자리에 누웠습니다. 스르르 잠들어 1시간후에 울리는 알람소리도 듣지 못하고 새벽 2시까지 잤습니다. (의도는 아니었지만 눈을 떠보니 새벽 2시..) 늦게 자고 10시 11시에 일어나는 것보다 몸과 머리가 가벼웠습니다. 과연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10시부터 2시 수면이 좋긴 좋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보다 적은 시간을 자더라도 몸이 훨씬 개운한 것입니다. 이렇게 몸이 가뿐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보니 상당히 궁금해 졌습니다. 구체적으로 10시부터 2시까지 자는 것이 어떠한 효과가 있길래 이런지.. 그래서 관련..
생활탐구/볼거리 즐기기
대조영, 큰 감동과 교훈.
얼마나 더 눈물을 쏙 빼려고 그러는지.. 요즘 대조영은 심장을 마구 휘저어 놓고 있다. 134회로 종방이라고 하니 4부가 남아있다. 어제 130회로 드디어 천문령 전투에서 승리를 하였기에 이제 드디어 발해 건국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연찮게 보기 시작하여 한 드라마를 무려 2년여를 꼬박 보고 있다. 처음 1부, 2부의 전쟁씬의 규모와 리얼리티에 놀라 보기 시작하였고 보면 볼수록 탄탄한 내용과 빠른 전개, 등장인물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이다. 또한 이 드라마를 꾸준히 보게 하는 요인은 감동과 교훈이다. 마치 한 편의 옛 위인의 교훈에 관한 책을 보고 있는 것 처럼 매 회 배울 점과 느낄 점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조영의 사람을 믿어주는 신의의 처세술이나, 미모사, 신홍의 지략, 지아비..
생활탐구/볼거리 즐기기
별순검 15부, 새로운 형식 실험인가?
별순검은 한 편이 하나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드라마이다. 그래서 굳이 연결하여 보지 않아도 한 시간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보는 시청자에게는 한 편 한 편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속에서 등장인물간의 이야기는 사건 뒷면에서 조용히 진행되어 가고 있어 더욱 흥미로운 점이 있다. 또한 정규방송 시간에 연속으로 두 편을 하기에 한 번에 실컷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별순검이 갑작스레 이러한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 13부 백여령 살인사건부터 별순검이 갑자기 2부작 형식으로 나오고 있다. 처음 벽여령 살인사건 방영할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였다. 그 전주에 방영된 11, 12부가 아무래도 처음만 못한 감이 있어 스스로 고치고 보완하는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