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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철학
해당되는 글 529건
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음알못의 소원성취, 자치동갑 국악원 가야금 연주회 참여 후기
라라윈 특별한 경험 : 음알못의 소원성취, 자치동갑 국악원 가야금 연주회 참여 후기 저의 엄청 근사한 취미 중 하나는 가야금 배우기 입니다. 가야금을 배우고 있다고 하면, 특이하다고도 하고, 돈이 많은가보다 하기도 하고, 음악에 조예가 깊을 것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가야금이라는 악기가 주는 이미지가 참 근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는 저는 돈이 많지도, 음악을 잘 알지도 못합니다. # 음알못 甲 오브 甲 저는 소위 음알못, 음악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먼저, 가사를 외울 수 있는 노래가 한 곡도 없습니다. 후후훗. 벌써 제가 음알못 갑 오브 갑으로 이긴건가요? ;;; 18번이니 애창곡이니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음치에 박치라 노래 부르는 것..
생활철학/생각거리
건강에 대한 생각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 건강과 블로그 글쓰기의 이상한 관계 저의 주말이 사라졌습니다. 아주 빠르면서도 지루한 주말이었습니다. 아팠거든요. 지난 목요일 학교 끝나고 오랜 친구와 여고시절처럼 히히덕거리며 짜장 떡볶이를 사 먹고 왔습니다. 마침 딱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라 한 그릇 남아있던 떡볶이를 신나게 흡입했습니다. 추운 날, 머리쓰고 허기진 상태에서, 밤10시가 되어 먹는 떡볶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입은 정말 행복했는데... 기분도 몹시 좋았는데.... 제 몸 속은 아니었나 봅니다. 몸 속 구성원들도 짬이 좀 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바로 표를 냅니다. 어릴 적에는 과로를 해도 꾹 참고 버티고, 밤을 새도 버티고, 이상한 것을 막 먹어도 괜찮더니.. 이제 짬이 좀 되셨다고, 좀 불편하면 바로 바로 힘..
생활철학/생각거리
세 살 꼬마를 혼란에 빠트린, 언니와 이모의 기준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아줌마, 이모, 언니의 차이, 세 살 꼬마를 혼란에 빠트린 언니와 이모의 기준 치과에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꼬마 아가씨가 왔습니다. 세 살 남짓된 재잘재잘 귀여운 소녀였습니다. 한참 기다린 귀여운 아가는 "저는 언제 선생님 만나요? 저 빨리 치료 받고 싶어요" 라며 또렷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아가 어머니와 실장님은 "안돼요. 기다리는 언니가 있어요. 언니 먼저 치료 받고 ㅇㅇ이 차례에요." 라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기다리는 언니가 저입니다) 그 대답을 듣자, 똘똘한 아가는 대기실 쇼파를 쓱 둘러봤습니다. 대기실에는 그 꼬마와 엄마, 저, 그리고 60대 아주머니 한 분이 앉아 있었습니다. "언니가 어디있어요?" 실장님도 살짝 당황하시고, 누구보다 아이 엄마가 당황해서 ..
생활철학/생각거리
2016년 목표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면 지키겠지...)
라라윈 새해 계획: 2016년 목표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면 지키겠지...) 요즘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됩니다. 세월호 사고와 치아교정 전까지의 저의 주요 관심사는 '행복' '연애' 였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에는 '세상' ' 정치'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정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고, 저는 저 좋은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매일같이 욕이 절로 나오는 기사들을 접하며 '이런 세상에서 대체 저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치아교정과 수술을 겪으며 건강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생각을 한다고 금세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했습니다. 새해가 되고 하니, 올해는 또 어떻게 살아야 되나 하는 고민을..
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블로그 방문자 9 천만 명 기념 작은 나눔, <여자 서른> 사인본을 세 분께 드립니다
라라윈 블로그 방문자 9 천만 명 기념 작은 나눔, 사인본을 세 분께 드립니다. 책 의 여파로 여기저기를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책장을 살펴보다가 저의 명저 이 세 권이나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마침 블로그 방문자도 9천만명이 넘었는데 모르고 지나쳐서... 겸사겸사 작은 책 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우와! 9천만명이라니!!! 하며 단순히 기뻤다가... 부족한 이야기, 편협한 이야기, 고집스런 소리도 자주 하고, 팁이라고 자랑스레 적었지만 별 도움 안되는 이야기도 많았을텐데... 지켜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블로그를 봐 주시고, 남겨주시는 댓글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소심해서 뭐라고 답할까 곱씹느라 답댓글을 못 남기는 날이 많지만, 댓글 남겨주시면 2~3번씩 읽고..
생활철학/생각거리
거지 천국, 요즘 한국 상황이 안 좋긴한가 봅니다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 거지 천국, 요즘 한국 상황이 안 좋긴 한 가 봅니다... 요즘 한국 상황이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어릴적에 '거지'라는 말은 불쌍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자, 커서 거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배우는 말이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커서는 거지가 없는 나라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어린 시절보다 더 다양하고 악질적인 거지들이 판을 칩니다. 파워블로거지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음식을 잔뜩 시켜 먹은 뒤 "내가 파워블로거이니 내 글에 좋게 평가를 해주겠다"며 무전취식을 하려고 드는 거지 입니다. 만약 거절하면 입소문을 나쁘게 내서 이 집을 망하게 만들겠다며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비위를 맞추어 공짜로 물건이나 음식을 내놓지 않으면 나쁜 입소문을 내겠다고 드니, 업주 입장에서는 울..
생활철학/생각거리
알바생 쓸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 알바생 쓸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 점심시간에 나가서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고, 호두전문점에서 호두과자 한 봉지를 하고, 이디야 커피에서 아이스티를 포장했습니다. 세 곳 모두 나이 지긋한 사장님이 어설픈 솜씨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1 편의점, 호두과자 가게, 커피전문점 편의점은 택배 보내러 수 차례 가 본 결과, 밤에는 사모님이 낮에는 사장님이 계십니다. 기업에서 부장님 쯤 계시다가 퇴직한 듯한 사장님과, 사장님 퇴직 전까지는 정말로 사모님으로만 살아오셨을 같은 아주머니가 어색하게 편의점 유니폼을 입고 가게를 보십니다. 처음에는 물건 하나 찍는데도 바코드 찾아 한참을 헤매고, 카드 하나 긁으시는데도 방향을 몇 번씩 틀리시더니, 이제는 쪼오금 나아지셔서 많이 능숙해지셨습니다...
생활철학/일상 심리학
나는 지금 번아웃 상태인가? 번아웃 증후군 소진 증상과 원인 자가진단
라라윈 일상 심리 : 나는 지금 번아웃 증후군, 소진상태인가? 2015년 상반기를 되돌아 보니...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밤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무엇 하나 한 것이 없이 시간만 흘려보낸 것 같아 허무하고 기운이 빠졌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과 밥을 먹다가, 헤어질 무렵 선생님이 던진 한 단어가 가슴에 꽂혔습니다. "슬럼프신가봐요. 제가 보기에도 지난 몇 년 간 정말 쉬지 않고 달리셨어요. 이제 조금 쉬실 때가 된 것 같아요. 음.. 혹시 뭐지, 번아웃(burn out)이라고 하나요...?" 그 순간 무언가로 머리를 한 대 팅---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번아웃 (직무소진, 소진, burn out)은 다름 아닌 저의 전공 주제입니다. 저는 연애심리 전공자가 아니라 산업및조직심리전공자이고, ..
생활철학/생각거리
메르스 여파, 2달간 지켜본 북촌 경복궁 인근의 중국인 관광객 현황
메르스 발생 이후 2달 동안 경복궁 북촌 일대 근황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매주 북촌, 경복궁에 가다보니 그 말이 피부로 와 닿습니다. 한 주 한 주 메르스 후폭풍이 눈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메르스 발생 첫 주, 5월 마지막주 북촌 메르스 발생 첫 주와 둘째 주만 해도 북촌 한옥마을 어귀의 CU 편의점 앞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지는 않았어도 몇 무리의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며 '메르스 때문에 한국 관광 취소한다더니 중국인 관광객만 많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메르스 발생 전에 한국에 들어와서 미처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6월 첫째주 북촌 북촌 한옥마을의 자치동갑 국악원에 앉아 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생활철학/생각거리
어떤 외출준비, 손 소독제 스프레이와 마스크 찾느라 한 시간
공기 안 좋을 때 전염병 돌 때 필수품 : 마스크와 손소독제 어제 수업을 하기 위해 나섰을 때 였습니다.좁은 마을버스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콜록콜록 가래 섞인 기침을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 후덥지근하고 공기도 답답한 곳이라, 아주머니가 콜록콜록 할 때마다 신경이 쓰였습니다.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는 것도 아니고, 대충 주먹을 입 근처에 대고 기침을 하더니, 내릴 무렵 그 손으로 제가 잡고 있던 손잡이를 턱 잡으며 제 손을 만졌습니다. 평소에도 남의 살이 닿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은데, 메르스 때문에 민감한 시기에 기침하던 손으로 제 손 위에 포개어 잡으니 몹시 불편해졌습니다. 그동안은 외출할 때 손소독제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녔는데... 하필 어제는 별 생각없이 다 빼놓고 수업자료와 지갑만 덜렁..
생활철학/생각거리
근묵자흑, 친구 잘 사귀어라, 오히려 성인들이 생각해봐야 할 말 아닐까?
친구에 대한 생각 :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들이 알게 모르게 친구들을 골라주곤 했습니다. 욕 잘하는 아이, 나쁜 아이와는 어울리지 말라고 하시거나, 그 친구와 논다고 하면 달갑지 않은 기색을 보이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부모님들 말이 옳았습니다. 순진하게 친구는 가리지 않고 사귀어야 한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습니다.대체로 제가 어울리던 아이들은 조용하고 착한 아이들이었는데, 중학교 2학년 무렵이던가, 날라리 같은 아이들과도 조금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친구도 몇 명 없는데 저와 놀아주길래 고마운 마음에 저희 집에 놀러오라고 하며 더 친해지려고 애를 썼습니다. 미애와 현정이라는 아이였는데, 이 아이들은 초등학교 졸업 앨범을 보여달라고 하더니 김국종이라는 아이의 사진을 오려달라고 했습니다...
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온라인에서 보는 것과 너무 다른 유가족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최근 친구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남자친구는 연애하고 사귀다 헤어질 수도 있지만, 친구와의 우정은 비교적 영원할거라고 순진하게 믿었는데.... 아니라는 현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제가 변했고 변하고 있는데, 친구도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하기에... 관계가 달라집니다. 또 다른 면은,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을 보는 다른 눈이 떠진 탓 입니다. 어떤 친구는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제가 알던 것보다 더 훌륭하고 대단한 친구도 있고, 어떤 친구는 예전에는 몰랐는데 그냥 저를 이용해 먹기만 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친구들의 대단한 면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떠진 것은 기쁜 일이나, 저를 이용해 먹는 부분에 눈이 더 떠진 것은 괴로운 부분이었습니다. 주말 오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