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직장 회사 심리 이야기 : 좋은 직장상사 vs 나쁜 직장 상사, 직장상사 스트레스 줄여주는 직장 상사 - 부하직원 궁합은?
직장생활 하면서 희노애락을 겪게 하는 것은 고객보다 직장상사였습니다. 좋은 직장 상사 보면서 저도 나중에 능력있고 멋진 부하직원에게도 잘해주는 좋은 직장 상사가 되어야겠다며 꿈을 키울 때는 행복했어요. 그러나 나쁜 직장 상사와는 성격도 안 맞고 일하는 스타일도 안 맞는 것 같고 여러모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막 직장생활 시작했던 때라서 정말 그 사람이 좋은 직장 상사이고 나쁜 직장 상사여서가 아니라, 그냥 저랑 잘 맞으면 좋은 직장 상사, 안 맞으면 나쁜 직장상사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안 맞아서 나쁜 직장상사로 느껴지는 것인지, 나쁜 직장 상사라서 안 맞는것인지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안 맞는 직장 상사와의 스트레스는 상당했어요.
진심으로 밀짚인형 만들어서 찌르고 싶었던 상사도 있었고(- 원나잇을 즐기던 상사), 어떻게 해야 상사와 잘 맞을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유사성이 있어서 잘 맞기도 하고, 서로 달라서 보완이 되는 보완성이 있어서 잘 맞기도 했습니다.
직장상사 + 부하직원 사이의 유사성
일부러 학지혈을 따지려고 해서가 아니라 사는 지역이 비슷하다거나, 같은 대학교, 같은 중고등학교는 그저 그 하나의 이유만으로 폭풍공감대와 우리는 비슷하다는 유사성에 호감이 급증합니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만 이러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는 것이었어요. 외국에서도 회사 내에서 인종이 같거나, 지역이 같거나 하는 유사성이 클수록 호감을 보이며 챙기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닮은 사람이 우선 끌리는 것은 본능인가 봅니다.
그러나 닮는 것도 좋아하는 점이 닮아야 호감이고, 스스로 알고 있는 단점이 닮으면 되려 비호감일 수도 있어요.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부끄러운 나의 약점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회사에서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닮아야 좋은 유사성은 성실성과 일처리 방식이라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서, 성실성이 비슷한 상사와 부하가 잘 맞는다고 나타났습니다. 친구 사이라면 조금 불성실한 친구라도 성격만 좋으면 상관없을 수도 있고, 학교 장면에서는 오히려 그런 친구가 더 고마울 수도 있습니다. (학점관리에서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편한 친구일수도.. ^^;;) 그러나 회사 장면에서는 우리는 정말 한 운명체 입니다. 한 명이 일을 안하면, 다른 사람이 그 사람 몫까지 짊어지고 일을 정말 많이 해야 됩니다. ㅜ_ㅜ
그렇다 보니 상대방이 나만큼 성실하게, 최소한 내가 하는 정도로 일을 해줘야 잘 맞습니다. 나는 정말 부지런히 시키지 않은 일까지 하는데, 상사 또는 부하는 시킨 일 또는 맡은 일도 제대로 안 하고 있으면 그 사람과 잘 맞을 리가 없습니다.
또 일 처리 스타일도 중요합니다. 한 명은 후다닥 끝내고 치우는 스타일인데, 한 명은 마지막까지 보고 또 보며 끝을 못 내는 스타일이면 서로 답답합니다. 후다닥 끝내버리는 사람은, 빨리 하고 끝내야 속 시원하고, 계속 미적미적 가지고 있으면 그 자체에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습니다. 반대로 일을 어느 정도 했어도 마감시한 1분 전까지 검토하고 또 하고 또또 보면서 체크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은 빨리 끝내버리면, 뭔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불안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이 상사와 부하로 만나면, 일 진척이 삐그덕 거리는 경우가 많아, 이런 성실성, 처리 스타일 등은 어느 정도 비슷해야 상사와 부하직원의 사이가 좀 더 편안해집니다.
직장 상사 + 부하직원 사이의 보완성
회사에서는 전문 분야가 조금씩 다를 때, 이런 보완성이 더 빛나기도 합니다. 상사는 현장에서 뛰면서 익힌 실전 노하우가 엄청난 대신에, 이것을 말로 표현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부족한데, 반면 부하직원은 노하우에서는 꽝이지만, 정리하고 PT하는 기술 하나는 뛰어나다면 결과물이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부분에서 뛰어난 상사와 부하가 만나면 환상의 드림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상사는 고객에게 직설적으로 말을 잘 못해서 진상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속으로 부글부글 끓으면서도 어찌 하지를 못하는 성격인데, 부하직원은 웃으면서 직설적으로 할 말 다 하는 스타일인 경우 쿵짝이 잘 맞습니다. 소위 말하는 천사와 악마 역할극으로 한 명이 천사처럼 "네~ 네~" 하면서 기분을 맞춰주고, 다른 한 쪽이 툭툭 할 말 다 하면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것이죠.
클라이언트를 달래주고 어르는 일에는 직설적으로 말 못하고 좋은 말만 하는 상사가 나서고, 클라이언트에게 분명하게 요구해야 하고 불만을 토로할 부분에서는 부하직원이 뭣 모르는 척, 웃으면서 할말 다하는 당찬 부하직원이 나서면 손 발이 착착 맞습니다.
정리하자면, 성격이나 스타일의 장점은 비슷하고, 약점은 서로 보완이 되는 상사-부하 콤비가 가장 잘 맞는가 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손발이 잘 맞는 상사-부하들의 특징을 살펴봤을 때 이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서로 노력해서 조율하고 맞춘 시간과 노력의 영향이 제일 클 지도 모릅니다.
주는 것 없이 싫고, 참 안 맞는 직장 상사 + 부하 직원, 왜 일까?
이렇게 묘하게 거슬리고 힘든 사이는 서로의 장점이 극대화 된 사이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나의 장점 최대화 <---------- > 나의 단점 최대화 (= 상대의 장점 최대화)
예를 들어, 나의 강점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잘 내놓는 것이라고 해 봅시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잘 하는 점은 큰 강점이나, 이런 특성이 지나치면 직장에서는 개념없고 제 멋대로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회사에는 나름의 정해진 규칙이 있는데, 자기 마음대로 해 버리니까요. 이런 사람들의 약점은 너무 자유롭게 하는 나머지, 다른 사람과 협동하여 조율해가며 일을 하는데 취약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정 반대인 사람은 최대의 장점이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르고, 일의 절차를 중시하며, 합리적인 결과물을 잘 내놓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팀 작업할 때 조화롭게 잘 처리하기도 하고, 조직생활에는 더 잘 맞는 면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면이 너무 지나치면, 너무 과정에 집착한 나머지 일 처리가 더뎌지는 답답한 면도 있고, 창의적인 생각은 무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내가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되는 면과 정 반대에 있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는, 보완성이 아니라 부딪히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보완성은 스스로가 나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이라고 여길 때 상대를 고맙게 여기는 것인데, 이 상황은 서로 자신의 장점이 좋은 것이라고 여기면서 상대의 강점은 부딪히는 요소로 보기 때문에 맞기가 힘든 것이라고 합니다.
위의 경우에도 한 명은 창의성과 자유로움이 자신의 큰 강점이라 여길테니 고치지 않을테고, 다른 한 명은 절차와 조화가 자신의 강점이라 여길테니 그걸 고치지 않습니다. 더욱이 나의 강점이라 여기고 있는데, 상대방이 그걸 방해하거나 깍아내리면 짜증도 납니다. 나는 원래 이런 스타일이고 이게 좋은데, 상대방이 너무 이상한 거죠.
여기에서 이론적으로는 "대치되는 장점을 지닌 상대에게 배우면, 더 큰 인물이 된다." 인데, 이론은 이론이고, 현실에서는.... ^^;;;;
결국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궁합도 서로 맞추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랑해서 죽고 못 살겠다며 만난 남녀도 잘 안 맞아서 삐그덕 거리기 일쑤이고, 지금은 눈빛만 보고도 아는 절친이라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약 30여년 넘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상사와 부하입니다. 더욱이 친근하고 편한 사이로 만난 것도 아니고, 직장에서 만났습니다. 오히려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이 초반부터 너무 잘 맞는 경우가 로또의 확률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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