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상대를 짜증나게 만드는 문자, 문자 밀당 스킬
우선 문자 잘하는 확실한 방법 한 가지는 씹히는 확률 100% 문자를 피하는 겁니다.
기다려도 소용없어... ㅜㅜ
1. 1인극
보람찬 지친 하루를 마치고 오후에 여유가 생겨서, 핸드폰을 열어보았을 때..
오후 1:20 뭐하세요? ㅎㅎ
오후 1:30 밥 먹고 커피 한잔 하는데 춥네요. ㅋㅋ
오후 1:31 감기 조심하세요. ㅋㅋ
오후 2:00 여전히 바쁘시군요. ㅋ
오후 2:30 제가 자꾸 귀찮게 하는 것 같네요.
오후 4:00 많이 바쁘신가요?
오후 4:10 부담되시면 그만 하겠습니다.
이건 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굿하는 시츄에이션.. ㅡㅡ;
일하는 동안이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 중이거나 하면, 핸드폰을 몇 시간 동안 못 볼 수도 있습니다. 일하면서, 또는 다른 사람 있는데 혼자서 계속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있고 혼자 카톡 답장해 가면서 배시시 웃고 있으면 실례잖아요...
그런 시간이 지나고, 문자나 카톡, 마플이라도 와 있나 싶어 보았을 때, 데이트 신청이 와 있거나 위의 3줄(감기조심하세요)까지만 와 있으면 무척 행복할 겁니다. 문자 보내는 이성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나를 생각해주는 듯한 따뜻한 말에 행복~ 합니다.
그런데 가뜩이나 바쁘고 지쳐 핸드폰 확인도 못했던 상황에서, 딱 열어봤더니 혼자서 1인극을 해 놓으면 짜증이 몰려옵니다. 불과 2~3시간 사이 혼자 결론짓고, 답장 빨리 안 보냈다고 짜증부리는 것이 눈에 훤하게 보이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2. 단체문자 feel 충만
제가 메일을 쓸 때 가장 고심하는 것은 맺음말 입니다. 저의 감사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그것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맺음말을 쓰고 싶은데, 몇 십분간 머리를 굴려서 나온 결과물은 "오늘도 기분 좋은 일들만 잔~~~뜩 생기는 하루 되세요." 입니다. ^^;; 매번 저는 진심으로 그 분의 그 날이 기분 좋은 일들만 잔뜩 생기는 하루이길 비는 마음을 가득 담아 씁니다.
하지만 글쎄요.. 받는 분이 그걸 느끼실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ㅜㅜ
저는 매 순간 진심을 담아 쓴 말일지라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일상적 형식적인 인사처럼 느끼실 가능성이 더 높겠죠...
연락은 하고 싶은데, 그리고 그 문자를 받고 상대방이 기분 좋아했음 좋겠고, 호감을 느껴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심정이 복합되어 나온 결과물이 비슷합니다.
"점심 맛있게 먹어. 오후도 좋은 하루 ^^"
진심입니다. 정말 당신의 점심이 꿀맛 같았으면 좋겠고, 당신의 오후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저 문자를 보고 그 마음을 알 사람은 멘탈리스트 제인이나 크리스티나 정도의 사이킥이 아니면 힘들거에요...
이런 문자는 남자친구에게 보내도 씹혀요. ㅜㅜ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 화이팅~♥♥♥"
하트 세개를 덧붙여도 사귄지 며칠 안 되었을때나 답장오지, 그 다음에는 바로 씹혀요.. ㅡㅡ;;
나중에 왜 문자를 씹냐며 남자친구에게 성질내 봤자, "단체문자 아니었어?" 라는 서운한 반문 또는 원래 이런 (단체문자) 보내는거 좋아하는 스타일인 줄 알았다는 그런 소리나 듣습니다.
3. 서프라이즈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센스. 정말 멋집니다. 어느날 갑자기 회사 근처나 집 근처에서 만나서 차 한 잔 마시는 서프라이즈도 즐거울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 보면 우연히 동네에서 회사 근처에서 잘 도 마주치죠.. ^^;; 하지만 한 번 밖에 안 만났는데 회사 앞에 찾아와 있고, 집 근처에 와 있다고 문자 보내면 황당합니다.
"어디에요? 집 근처인데."
한 번 밖에 안 만났고, 다시 만날 애프터 신청을 하지도 않은 사람이 불쑥 집 근처나 회사 근처에 와 있다고 문자를 남기면 '서프라이즈' 하긴 했는데, 감동적인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이거 스토커 또는 X아이 아닌가 싶어 무서운 '서프라이즈' 입니다. 집 근처에 있지도 않은데 혼자 집 근처에 와서 문자 보내는 자체가 황당하기도 한데다가, 설령 집에 있었어도 무방비 상태면 뭐라고 답장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집이라고 하면 나오라고 할 테고, 집이 아니라고 하면 언제 돌아오냐고 할텐데, 뭐라고 할까 고민하는 사이 다음 문자에서 서프라이즈와 스토커가 갈립니다.
"지나는 길에 근처 있음 얼굴 잠깐 보려고 했어요. 문자 보면 연락주세요."
라고 하고 더 이상 딱 문자 끊고 연락 안하면 '근처 지나는 길'이라는 것이 수상쩍긴 해도 덜 부담이 되고, 보고 싶어서 근처까지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는데 기분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문자 폭탄을 보내면 완전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바빠서. 빨리 회신 주세요."
"전화 안 받으시네요. 지금 집 근처에요. 잠깐 만나죠."
"빨리 연락 좀 주세요."
만나기로 약속을 한 것도 아니고, 누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멋대로 불쑥 찾아와 가지고선 안 나온다고 문자 폭탄을 보내면 '서프라이즈' 보다 스토커 같아서 무섭습니다...
문자 보내놓고 기다려도 답장 없이 씹히는 것이 제일 답답합니다...
문자 밀당을 잘 하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최소한 씹힐 확률 100% 문자들은 조심하셔요...
특히나 설날이라 상대방이 정신없을 수도 있고, 단체문자도 무척 많이 받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 문자나 카톡 한 번 보내봤더니 씹는다고 1인극을 하거나, 단체문자 필 충만한 문자를 보내놓고 답장 없다고 나를 싫어한다며 우울해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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