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남자친구의 권태기 체크하는 방법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메신저로 커플 권태기 체크하는 방법

트위터, 메신저, 미니홈피 등이 연애에 미치는 악영향에 이어 장점에 대해 수요일에 올린다고 예고만 드리고 일요일에야 올리게 되었네요.. ^^:;;; 늦어서 죄송해요. 그럼 바로 본론으로.... ^^;;;
요즘 많은 사람들이 눈 뜨자마자 아이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확인을 시작하고, 이어서 하루 종일 컴퓨터와 함께합니다. 그래서 인터넷만 살펴보면 여자친구가 일 한다더니 페이스북에서 인기관리하고 있는지, 남자친구가 바쁘다더니 트위터에서 미녀에게 찝적대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디지털 매체는 디지털 의부증 (컴투스님이 정의해주신 단어인데, 딱이죠. ^^;;) 의 도구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디지털 인터넷 매체는 커플의 권태기를 체크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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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체크 1단계 : 문자의 양과 질 확인

권태기가 의심스러워지면, 먼저 둘 사이의 일을 되새김질 해보게 됩니다.
최근에 상대방이 어땠는지, 예전에 비해 같은 상황에도 다르게 무심히 반응하지 않았는지 떠올려보고, 가장 쉽게 핸드폰을 뒤져봅니다. 상대방 핸드폰을 몰래 훔쳐본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핸드폰에 와 있는 문자의 양과 질을 체크하는 것 입니다. 예전에 비해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문자내용도 "밥 먹었어?" "ㅇㅇ" "잘자" "너도"  수준의 단문 단답이라면 권태기 알람에 불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변해버린 상대방의 초반 모습을 떠올리면서 아쉬워하게 됩니다.
처음 만날 때는 "보고싶다." "좋아한다." "너 같은 사람은 처음이다." 등의 달콤한 말을 한보따리 해주더니 요즘에는 최소한의 생존과 의사소통에 필요한 말을 제외하고는 안한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참고: 남자친구의 달콤한 말에 목숨거는 이유)


권태기 체크 2단계 : 저장된 메신저 대화내용 확인

문자를 보며, 눈에 보이는 증거를 확보하게 되면, 이어서 메신저도 다시 보게 됩니다. 
메신저 대화내용을 저장 안하는 사람은 흔적이 없지만, 메신저 대화내용은 그냥 저장하는 사람이라면 고스란히 대화내용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예전과 다른 메신저 대화내용을 보며, 명확한 권태기의 증거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문자와 달리 메신저 대화내용을 다시 보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문자는 전후 상황이 상당히 잘라진 상태에서 덩그러니 보낸 말 또는 받은 말만 보이지만, (아이폰 문자나 안드로이드 대화문자 어플은 대화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메신저 대화내용은 구체적인 맥락과 당시의 행간의 느낌까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분명 나와 남자친구가 한 대화인데도 다시보면 제3자 입장으로 조금 객관적으로 극본 구경하듯이 보게 됩니다.
메신저로 이야기하던 당시에는 제3자가 아니라 대화 참여자로 바로바로 반응해야 했기 때문에 내 입장과 다음에 할말을 생각하느라 읽지 못했던 부분들이 나중에 메신저 대화내용을 다시 보면서 제3자처럼 대화내용을 읽어가다보면 보이는 것 입니다.

그렇게 보면, 나만 서운하고 남자친구만 변했고 남자친구만 예전같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남자친구 역시 서운한 듯한 흔적도 느껴지고, 남자친구 역시 여자친구가 변한 듯한 느낌에 섭섭해하는 감정이 읽혀집니다. 둘 사이에 한 쪽이 좋으면 다른 쪽도 좋고, 한쪽이 계속 싫어하고 짜증나게 굴면 상대방도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듯이, 커플도 자연스럽게 여자친구가 남자친구가 변했다며 투덜거리고 서운해하면 남자친구 역시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여자친구가 수시로 짜증을 내면 남자친구 역시 짜증스러운 상태가 되고요.
원래 기분이 좋아서 신이 난 사람 옆에 있으면 덩달아 신나는 것 같고, 우울해 죽을 것 같은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우울해지는 듯한 감정의 전이가 일어나기 때문인가 봅니다. 
다만 남자의 성격에 따라, 오빠여서 서운하다고 삐졌다고 말을 못할 뿐이거나, 남자다워야 하니까 그런 감정을 여자처럼 쏘아대지 않을 뿐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권태기 체크 3단계 : 나의 대화 말투, 내용의 변화 체크

혹시 남아있다면 남자친구와 사귀기 전의 메신저 대화내용을 한 번 열어보세요.
그 때는 다정했던 남자친구의 대화내용을 보며  “거봐. 이때는 이렇게 한 번 만나려고 난리를 치던 놈이 이제는 변했어.” 라면 분노의 맥주 한캔을 원샷하거나, "이랬던 사람이 변했어..ㅠㅠ" 라며 혼자 울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 때 자신의 말투를 한 번 보세요. 그리고 그 때 나의 대응방식을 보시고요.
아무리 똑같다고 주장하고 싶어도 연애 초반의 말투는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은 본능에 나긋나긋하고, 그러면서도 센스있는 여자로 보이고 싶어 상큼하기 위해 애쓴 티가 보일 것 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대화창을 열어서 나의 말투를 보면 흠칫할지도 모릅니다.
나긋함은 오간데 없고, 하루를 지낸 투덜거림, 짜증나는 사람에 대한 뒷담화, 남자친구의 말에 대한 무심한 반응들로 얼룩져 있을수도......

예전에 제 메신저를 띄워보니, 사귀기 전에 친해지려고 메신저로 수다를 떨 때는
“오빠~ 그래요~?” “어머 넘 잼있다~ +_+”
“ㅎㅎㅎㅎㅎ” “오빠 대단해요. 그런 것도 할 수 있어요?” 등의 긍정적이고 애교스러운 리액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의 메신저 창을 보니 가관이었습니다.

“응.” 그것도 귀찮아서 “ㅇㅇ”
“주무삼.”
“뭐?”"왜?"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샤방샤방하게 반응하던 여자는 없고, 절친 여자친구에게도 안 보일 무뚝뚝한 모습의 사내아이가 메신저 속에 들어앉아 있었습니다. ㅜㅜ


요즘에 수업을 듣는 교수님이 자주 인용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 이라는, 하이데거의 명제입니다. 이에 대해 철학적으로 이야기해보자는 것은 아니고요. ^^;;;
말하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과 관계가 담긴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 입니다. 정말로 나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남자친구만 변했을 수도 있겠지만, 점점 사이가 편해지고 가까워지면서 그 사람에게 하는 나의 말이 척박해지고 무미건조해지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상대도 보기만 해도 좋던 달콤한 여자친구가 무심한 사내녀석들과 별반 다름없이 느끼지는 않을지...
남자친구에게 "변했어. 서운해." 라는 융단폭격을 가하기 전에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용도에서는 메신저 대화내용 저장이 아주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솔로분들께도 이런 용도로 추후 연애를 시작할 때, 상대방과 한 대화내용을 저장해두시기를 권장합니다. 물론 연애 초반의 허풍을 확인하게 될 수도 있고, 나를 돌아보기에 앞서 확실히 변한 상대방을 확인하는 도구로 가슴아플 수도 있지만, "연애에 있어 나를 돌아보는 도구" 로 아주 괜찮은 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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