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는 커플은 몇이나 될까?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정말 좋아하는 커플은 몇이나 될까?

어릴 때는 커플이 되는 것은 무조건 사랑해서, 좋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크면서 여러 커플들을 만나다 보니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커플들은 축복받은 커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커플이든 시작할 때 잠시의 설레임과 어느 정도의 호감도 없지는 않았겠지만,  그냥 커플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  사이는 밍숭밍숭해보이는 커플들이 꽤 많습니다. 남들 앞이니 사이 좋은 척, 서로 사랑하는 척을 하더라고, 눈치없는 사람도 알아챌 수 있을정도로 사이가 실제로 좋지는 않은 것이 드러나는 커플도 있고, 아예 대 놓고 우리는 서로 별 신경없는 무늬만 커플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커플이 서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왜 일까요...


남들앞에서 사이 좋은척 해봐도..


1. 내 주변에 있던 유일한 이성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이 만나서.


주위에 동성만 득실대는 상황이 계속되다보면, 커플은 둘째치고 이성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같은 과나 모임에 이성이 한 명 있다거나, 회사에 이성이 한 명 새로 들어온다거나, 어떤 계기로 이성을 만나게 되면, 무조건 그 사람을 연인후보자로 올려버립니다. 원자폭탄급 외모를 지녔을지라도 그 속에서 고운 심성을 발견하며 좋아하기도 하고, 소위 말하는 "치마만 두르면 다 좋아", "남자면 다 좋아." 하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 경우에는 초반에는 정말 좋아하긴 합니다. 그 대상이 순수히 좋은 것보다는 그냥 이성이라는 자체에 좋고, 오랫만에 느껴보는 이성에 대한 설레임 자체가 그냥 좋은 것 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커플이 되었는데  더 멋진 다른 이성이 만날 기회가 생긴다거나, 처음에는 커플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그냥 맞춰가면 다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별로라거나 할 경우 점점 시들해집니다.
여러 명 중에 한 명을 좋아하고 만났다면, 본인도 그 선택에 대한 확신과 만족이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달랑 한 명에서 한 명을 선택하고 나면, 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 비해 정말 좋은 사람인지, 이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마트에서 생수 한 병을 살 때도 한 종류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없이 그것을 사게되면 아쉬운데, 마음과 많은 것을 내어주게 되는 연인의 경우 선택의 여지없이 한 명중에 한 명을 선택한 경우 그 아쉬움이 더 큰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2. 상황의 압박이나 조건때문에 만나서,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아서.


연애보다 훨씬 중요한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에서 의외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사랑하고 말고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혼기는 차고, 결혼압박은 몰려오고, 상황상 결혼을 하기는 해야겠고 할 때,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과 그냥 결혼하고 보는 것 입니다.
들으면 가슴아픈 이야기인데, 어떤 남자분은  30대 중반이라 지금 넘기면 자식보기 힘들거 같아서 그냥 만나게 된 여자와 서둘러 결혼했다는 경우도 있고, 집에서 부모님이 너무 엄격하셔서 독립하고 싶어서 빨리 결혼해 버렸다는 여자분도 있고, 너무나 아프게 헤어진 사람을 잊어버리기 위해 그냥 결혼했다는 사연도 있습니다. 또는 결혼이나 연애도 사랑보다는 조건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 처음부터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조건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결혼하고 나중에 사랑한다는  영화 속 이야기처럼, 이렇게 만나서 더 돈독히 지내는 경우도 있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좋아하고 사랑해서 만나도 시들해지고 싸우기도 하는데,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던 커플은 더 한 것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애초부터 교감자체가 적었기에 '무늬만 커플'이고 사이는 참 어색하고 데면데면해 보이나 봅니다.



3. 정말 좋아했었어도 시간이 지나고 만나면서 마음이 변해서.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서 가슴이 콩닥콩닥뛰고, 하루 25시간 그 사람 생각만 나고, 마음이 둥둥 떠다니는 상태가 평생토록 지속되어도 사람은 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설레이고 가슴떨리고 그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쓰이는 상태에서 벗어나, 관계가 편해질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점점 관계가 편해져서, 만날 때는 면도도 안하고 머리도 안감고 모자 푹 눌러쓰고 나오고, 화장도 안한 생얼로 나오고, 방귀며 트림도 참지않고 뿡뿡거릴 정도로 편해지노라면, 마음도 확실히 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친구같이 편하고 손발 잘맞는 동료같아지는 만큼, 처음의 이성으로 느꼈던 매력은 감소하고, 사랑이라기 보다는 우정처럼 변해갑니다. 
편하고 익숙해져서 좋은만큼 다른 부분은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하겠지만, 이성은 이성입니다. 과한 욕심일 수 있음에도, 편안하면서도 계속해서 심장뛰게 해주는 매력도 가지고 있어주기를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자꾸 변하거나  변하지 않았어도 익숙해지면, '6년째 연애중'의 대사처럼, 상대가 숨쉬는 것조차 보기 싫고,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넘보기라도 할까 집까지 데려다주다가도, "넌 여기서 버스타고 가라. 나 피곤해. 아무도 너 안 건드려."  이렇게 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은 모두 상대방의 숟가락 위에 올려주고, 게살도 하나하나 발라서 주었다가도, "너는 손이 없어? 니가 발라먹어. 나는 안 먹냐?" 하게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사이가 서먹했던 경우보다, 처음에 너무나 사랑했다가 변한 경우가 더 서글퍼집니다.


뭘해도 마음에 안 들고...


기왕 커플이 되고,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된다면...
서로 계속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내면 좋으련만, 그것도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닌가 봅니다...
커플이 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정말 사랑하는, 행복한 커플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더 쉽지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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