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극복해가는 방법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이별후에 극복하는 방법

가슴 설레이는 사람을 만나고, 그와 사귀게 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때는 그와의 헤어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것인지, 상황이 변하는 것이지, 너무나 좋던 사람과도 어느 순간 이별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홧김에 "헤어져!" 한 말을 상대가 진지하게 받아들여버려 허망하게 끝이 나기도 하고, 서로의 상황이 바뀌어서 점점 멀어지다 헤어지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몇 번을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헤어지기도 하고,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헤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이별을 결정하기까지도 힘들지만, 이별 뒤도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럴 때 극복하기 위해 몇 가지를 해보게 됩니다.



1. 잘 헤어졌다는 자기암시


"그 놈은 정말 나쁜 놈이야. 나한테 잘해줬던 것도 다 작업했던거야. 그 때 그 사건만 해도 알 수 있어. 정말 나쁜 놈이야. 그런 놈하고 더 만나봐야 나만 상처받을 뿐이야. 정말 잘 헤어진거야. 정말 잘 생각한거라고. 지금 다시 흔들려서 그런 놈을 또 만나면 나만 더 힘들어질 뿐이야. 나는 정말 옳은 결정을 한거야. 지금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해. 정말 잘 생각한거야. 그런 놈은 아니야. 잘 헤어진거야..... 잘 헤어진거야... 정말 잘 헤어진거야..............................."

하지만 이별 후에 그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가 잘못한 것만을 생각하려 할수록, 고무공 한 쪽을 누르면 오히려 다른 쪽이 더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듯이 그에 대한 생각이 더 커집니다. 그와 헤어진 것이 정말 잘 한 일이라고 계속해서 자기암시를 하면서도, 그가 잘해줬던 일들이 생각나고, 그 사람과 좋았던 일들이 생각나고, 그와 헤어지면 아쉬울 일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2. 마음이 정리가 안되서 다른 것들이라도 정리


이별하는 순간, 그를 사랑했던 마음도 무 자르듯이 뚝 잘라져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쉽게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부터 정리를 시작합니다.
우선 핸드폰에 그의 번호부터 지우고, 받았던 문자도 지우고,
이메일도 지우고, 싸이월드의 일촌도 끊고, 메신저도 끊고, 함께 찍은 사진도 지우고...
그렇게라도 해야 이별하고도 그가 보냈던 문자를 보면서 울고, 행복했던 때에 주고받았던 그와의 사랑이 넘치는 쪽지와 방명록 보면서 울고, 사진 보면서 오열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럽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라고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나 그를 다시 만나게 될까.. 다 지우고 없애버리면 후회가 되지는 않을까...  삭제버튼을 누르는 순간에도 수십번 고민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가 떠오르는 물건들을 치워버립니다. 그에게 받아서 제일 좋아했던 인형은 친구 줘 버리고, 그와의 커플링도 빼서 서랍 속 깊이 넣어두어 버리고, 그에게 선물받은 옷도 따로 정리하고...

그러나 그와의 추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것은 핸드폰도 인터넷도 선물도 아닌,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바꿉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화장을 해보기도 하고, 머리스타일도 바꾸어 보고, 옷 스타일도 바꾸어 보고.....



3. 세상 모든 슬픈 이별이야기는 다 내 이야기 같아


사랑을 해서 행복할 때도, 연애에 대한 글들이 공감이 되긴 합니다. '나만 이렇게 설레이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공감이 되긴 하는데, 그보다도 이별 후에는 세상 모든 슬픈 노래는 다 내 이야기같고, 이별에 대한 청승맞은 글은 다 내 사연같아 무척이나 감상적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아팠구나, 나처럼 속상했구나... 나만 아픈건 아니야. 나도 이겨낼 수 있어..'

이런 생각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그 모든 이별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몰입하게 됩니다.

 



4. 너무나 익숙했던 그와 함께한 습관때문에 자꾸 생각나


짧게 사귀었던, 숨소리마저 지겨워질 정도로 오래도록 사귀었던, 애인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헤어질 때쯔음에는 사이가 나빠 하루 한 번도 제대로 연락을 안 했다해도, 당장 헤어지고 나면 의무적으로 연락 해주던 사람이 사라져버려, 기다릴 전화도, 전화해주어야 할 사람도 없어져 버립니다.
같이 가던 음식점에서, 말하지 않아도 자동주문해주던 사람이 없어져 버립니다. 밥 한 숟가락 덜어줄 사람도 없어지고, 먹으라며 반찬 올려주던 사람도 사라집니다. 익숙했던 모든 것들이 생소해져 버립니다.

안경을 쓰다가 렌즈를 끼면 자신도 모르게 안경을 추어 올리려고 손을 가져가듯,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나서도 자신도 모르게 긴 머리일 때처럼 쓸어넘기듯....
자신도 모르게 없어진 그와 했던 행동들과 습관들을 하고 있습니다.



5. 정말 나를 잊어버릴까봐 겁이 나


독하게 마음먹고 헤어지리라 해 놓고도, 막상 그가 정말 나를 지우개로 지우듯 싸악 잊어버릴까봐... 그저 스쳐지나가는 여자였을 뿐일까봐.... 걱정됩니다. 괜히 그의 싸이월드에도 다시 들어가보고, 다른 여자의 안부 방명록이라도 있으면 가슴이 덜컥하고, 그와 함께 아는 친구를 통해 그의 소식을 묻고, 너무 잘 지내는 것 같아도 화가 납니다.
처음에는 헤어지자 마자 다른 여자를 사귀면 자존심 상하니까 궁금한 거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그 사람도 나처럼 힘든지, 그는 너무 잘 지내는데 나만 이렇게 아픈건지, 혹시 나를 그리워하는지, 나와 다시 만나고 싶어하지는 않는지, 정말 나를 사랑하긴 했는지...  모두 궁금해집니다. 혹여나 그가 다시 전화하지는 않을 지, 문자라도, 이메일이라도, 방명록에 글 한 줄이라도 남기지 않을까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한 번만 더 잡아주지... 나도 화가 너무 났던 것 뿐인데... 그냥 서운했던 것들이 쌓여 투정을 부린 것 뿐인데... 처음처럼 나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랬던 것 뿐인데... 내가 원한 건 이렇게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전처럼 사랑하고 싶었던 것 뿐인데...'





6. 남자를 싸잡아 다 똑같다고 생각해


결국 그도 더 이상 연락이 없고, 이별이 정말 확실시 되면... 사랑도 부질없고, 남자는 다 똑같다 생각해 버립니다. 결국 온전하게 처음처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연애따위 하느라 신경쓰지 않을거고, 남자따위 좋아하느라 마음 설레이지 않을거고, 사랑이 전부라 생각하지 않을거고, 일과 내 생활을 희생하면서 남자를 챙기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런 아픔까지 감싸안아줄 사람은 없을까... 바랍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상처받은 여주인공에게 왕자가 나타나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데, 나를 그렇게 안아줄 사람은 없을까 하는 바램을 갖아 보는 것 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내가 울고 있으면, 그 시간에 그 장소를 알고서 나타나는 흑기사는 없습니다. 그저 혼자 울고, 혼자 아플 뿐 입니다.



7. 새로운 일을 시작해


자꾸 그와 함께 했던 생활패턴때문에, 습관 때문에, 그동안 그 사람만 신경쓰느라 다른 신경쓸 거리가 없기 때문에 그가 떠오르는 것 같아,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기도 하고, 운동을 시작하기도 하고, 일을 더 열심히 하기도 하고, 여행이라도 가보려고 하고, 그동안 소홀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만나기도 하고.....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그 사람이었으면, 내가 이거 한다고 했으면 "만들어서 나중에 나 줘~" 했을텐데...'
'그 사람이었으면, 내가 친구 만날 때 "잘 만나고 와,"하면서 웃어줬을텐데..'

새로운 일이 있으면, 미주알 고주알 말하고 의견을 묻던 사람이 사라져 버려, 말 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신경이 분산되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1000번 생각나던 그가 990번만 생각나게 됩니다..


  

어떤 회사에서는 실연휴가를 준다고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헤어질 때는 주위에서 위로도 해주고, 그 분을 떠나보내는 의식을 통해 마음을 정리할 수 있고, 슬퍼하고 힘들어 한다고 해서 무능하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실연을 당했을 때는 주위에서 몇 몇이 위로는 해 줄지 몰라도, 그 사람을 잊을 시간을 갖기도 어렵고, 회사에서 실연당한 티를 내면 무능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아파도 너무 힘들어도, 아닌 척 연기까지 해야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출근을 한다고 해서 일이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에게는 친척어른의 장례보다 더 힘든 일일거라 생각해서 실연을 당했을 때 휴가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 회사의 생각이 열려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회사에서도 인정해줄만큼 실연은 힘든 일임에 분명한 것 같습니다. 

결국 이별을 이겨내는 방법은,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리고, 기억세포가 빨리 죽어없어지기를 비는 수 밖에 없습니다.
치료법이 없는 인류 최대의 난치병은 '실연'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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