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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나를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안 좋아하고, 날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싫고...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행복하다고 하고..
남자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여자보다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야 좋다고도 하고..
다 거짓이라고 무조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하고...

정말 의견이 아주아주 분분한 부분입니다. 서로 좋아한다면 이런 고민따위는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큐피트의 화살을 잘못 날린 것인지, 서로의 마음이 딱 일치되는 상황이 생각보다 적고, 한 쪽의 감정이 먼저 시작되는 상황이 많기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다른 이를 좋아하고..그는 또 다른이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왜 관심이 덜 가지?


1.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은  성취감이 적어서.


성취감은 자신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어렵게 얻었을 때 더 큽니다.
내가 좋아하지만 나에게 관심이 없는 이성에게 7전8기로 공략하여 상대와 연인이 되었을 때는, 그 성취감이 엄청납니다. 그러나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이성은 그러한 성취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성취감 대신 자비를 베풀었다(?)는 뿌듯함이 있을 뿐 입니다.
게다가 소유의 용이함과 느끼는 심적인 가치는 비례합니다. 내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적고, 내가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큽니다. 그렇기에 내가 쉽게 얻기 어려웠던  좋아하는 사람은 나에게 큰 가치가 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치도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상대방의 호의가 금새 당연해져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절해야할 감사한 일 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감사함에 적응하여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처음에는 내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호의를 베풀고 잘해주는 상대가 참 고맙고 좋지만, 잠시 지나면 그건 당연한 겁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자신이 있는 곳을 쫓아다니며, "데리러 갈게. 목적지까지 데려다라도 줄께." 하면 너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그러나  같은 호의가 몇 번 반복되면 금새 뻔뻔해집니다. '누가 오랬나? 지가 좋아서 쫓아다니는거지. 내가 오라고 한 적은 없다구..' 하면서 필요할 때면 은근히 자기 위치를 알리고 상대방이 쫓아오게 만듭니다.
그런 식입니다. 처음에는 이득도 없으면서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 너무나 고맙고 미안하지만, 점차 지가 좋아서 그러는 것이고 그런 호의를 매몰차게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기에 호응해 주는 것 뿐이라는 식입니다. ㅡㅡ;;; (필요할 때만 이용해먹는 참 못된 희망고문...ㅜㅜ)



3. 사람의 좋아하는 마음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자신만만해져서.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때부터는 이성의 통제를 벗어나 마음이 제멋대로 달립니다. 상대방 반응에 혼자 오버하며 좋아하기도 했다가, 금새 우울해 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계속해서 마음이 없다는 사인을 보내고, 분명히 싫다고 했어도 그 순간 바로 상대에 대한 마음이 진공청소기로 먼지 빨아내듯 치워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좋아해본 사람은 대부분 이러한 성질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 역시 내가 어느 정도 튕기던 싫은 내색을 하던간에 나를 마음에 두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압니다. 한동안 방치해도 상대방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한순간에 지우지 못한다는 자신감에, 자신을 기다려주는 예비군이나 보험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은 변한다는 것...ㅡㅡ;;)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 끌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우습게 보는 상황은 지나고나서 후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아하는 당시에는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져, 감정적이고 상황적인 이유로 자신이 좋아하는 쪽이 무조건 더 좋아보이지만, 한발짝 물러나서 보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괜찮은 사람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조언하는 사람은 "너를 좋아해주는 그 쪽이 훨씬 괜찮아. 괜히 이상한사람에게 꽂혀서 그런 좋은 사람 놓치지 말고 잘 좀 해봐." 라고 해줘도, 본인들은 감정의 늪에서 허우적대느라 그런 소리는 들어오지도 않고, 좋은 사람 놓치는 바보짓도 많이합니다.
원래 누구를 좋아하면 제 정신도 아닌데다, 상대가 쉽게 마음을 안 열면 더 애가타 정신줄이 출장간지 오래라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있습니까? 의 한 장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VS 내가 좋아하는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행복해?


결혼한 분들에게 이런 얘기를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듣는 싱글입장에서는 웃음이 터집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하고,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결혼한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양 쪽다 똑같이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는데, 힘든 점이 있을 때 반대의 선택을 했다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그런 조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두 경우의 장단점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한 경우


장점: 나를 왕(여왕)처럼 떠 받들어준다.
        초반에는 내가 결혼해 준 것에 감사하고 자신이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매우 바랬던 일이기에 힘들어도 상대가 더 참아주고 이해해주는 면이 있다.
        부부동반하는 자리에서 내가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점: 나는 상대에게 별 매력을 못 느낀다.
         잘해줘서 좋고 편한 점은 있는데, 처음부터 설레이고 좋았던 감정이 없던 상태에서
         같이 살면서 이 꼴 저 꼴 보노라면 더욱 밍숭밍숭해진다.
          이성도 아니고, 완전한 가족처럼 편한 대상도 아니고, 그냥 같이 사는 사람이다.
         항상 못 이룬 사랑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한 경우


장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평생 살게 되었다는 자체에 큰 성취감과 행복을 느낀다. 
단점: 알면알수록 내가 좋아했던 사람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실망한다.
         사랑의 실체를 보게 되는 것 같아 사랑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환상이 깨진다.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무덤덤한 이웃이 되어간다는 사실이 가슴아프다.
         내가 더 좋아했다는 이유로 여전히 제멋대로 구는 경향이 있어 피곤하다.


기혼자 분들께 들은 이야기를 종합한 것인데,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해주는 사람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상황은  주로 술 한 잔 마실 때나 속상할 때 하기때문에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듣게 되어 편향된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 뿐 아니라, 처음에 누가 누구를 더 좋아했던 간에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시작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누가 더 좋아하는지를 떠나, 행복하려면?


1. 사람의 마음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은 버려야....


사람의 신념이나 가치관은 어느 정도 변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심지가 곧고 굳은 사람이라도 사람에 대한 감정까지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은 쉽게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면서, 상대방은 변치않는 다이아몬드라도 되는 듯 마음이 항상 그대로 일거라 믿고 확신해 버려서는 곤란합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조금 시들해진 것 이상으로 상대방도 나에게 실망하고 매력을 못 느끼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상대방이 예전에 나를 이만큼 좋아했다고 해서, 계속해서 그만큼 정도는 나를 좋아해줄거라고 자신해 버리면 안 됩니다.



2. 종교지침과 자기계발서의 단골메뉴인 '감사'가 필요.


나를 좋아해 주는 상대방의 마음을 당연히 여기지 말고, 정말 감사해야 합니다.
상대가 모자란 사람이어서 나에게 호의를 베푼 것도 아니고, 계산을 못해서 나에게 희생해 준 것도 아닙니다. 좋아하며 나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생각을 해주는 상대에게 감사한다면, 나를 좋아해주니까 어느 정도 막대해도 괜찮다는 오만함이나 상대방 감정따위는 아랑곳없이 나의 감정놀이에만 집중하게 되는 마음을 좀 다잡을 수 있습니다.



3. 연애습관을 고쳐야...


항상 나쁜 남자를 만나 고생하는 것이나, 못된 여자 뒤치닥거리 하느라 등허리 휘는 연애를 하는 것도 개인의 연애습관 탓이라고 합니다. 입으로는 좋은사람 만나서 알콩달콩 행복한 사랑을 하고싶다고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늘상 나쁜 사람에게 관심을 갖아 버릇하고, 그런 사람들을 사귀는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늘상 나쁘고 힘든 사랑만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갖겠다면서, 자기도 모르게 과자를 주워먹고 있고, 패스트푸드나 몸에 안좋은 식품을 늘상 사먹고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 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안 좋아하고, 날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싫고."가 매번 반복되는 사람의 경우, 본인의 습관자체를 점검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상대를 좋아하다가도,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상대가 나를 더 좋아하는 상황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또 다른 대상을 찾아 버릇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런 패턴의 연애를 계속하고 있다면, 평생 서로 사랑하는 이상적인 만남은 가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ㅜㅜ



모든 분들이 서로의 마음의 크기가 달라 고생하는 사랑이 아닌, 마음이 통하는 아름다운 사랑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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