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바라는 별 것 아닌 일이 남자는 제일 어려운 일?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가 바라는 별 것 아닌 일이 남자에게는 제일 어려운 일? - 여자의 마음 심리

제 블로그에는 이미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별 것 아닌 일이라고 쓰고, 정말 힘든 일들이 수 백가지 쓰여있습니다. ^^;;;저는 여자이기 때문에 아주 쉽게 "여자들이 남자에게 정말 바라는거 별거 없어요." 라고 하지만, 글 읽고 남겨주신 댓글을 보면 여자가 생각했을 때 별거 아닌 그 일이 남자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일수도 있나 봅니다.


메시지 전송 요청중


뭐하는지 문자 한 통.

연락 안하는 남자친구, 연락 잘 안받는 여자친구 때문에 싸우는 경우에 나오는 이야기는 "걱정되니까, 어디서 뭘 하는지 문자 한 통 보내줄 수 있잖아." 입니다.
어디서 뭘하는지 실시간으로 보고하라면 그런 것을 요구하는 사람이 더 이상할 수 있겠지만, 대략적인 예상이 어려운 시간에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안전상태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정도는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라고 보는 것이죠. "엄마 늦어요. 걱정말고 먼저 주무세요." 같은...

하지만 이 별 것 아닌 작은 문자 하나는 큰 싸움의 씨앗이 되곤 합니다. 
별 것 아닌 부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별것 아닌 일을 안해주면 화가 나거든요.
신혼부부가 중간에서 눌러 짜 놓은 치약때문에 폭발해서 이혼할 뻔 했다는 사연처럼, 별 것 아닌 일을 부탁했는데 그것조차 들어주지 않으면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 것 같기도 하고, 상대방이 작은 것조차 양보하거나 배려하지 않는데 대해 분노하기도 합니다.
별것도 아닌 일에 부탁을 안 들어준다 생각하니 말한 쪽은 열이 받는 것이고, 별 것 아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난리를 치는 상대방을 보면 이쪽은 이쪽대로 짜증이 나서 거대한 싸움으로 급발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승기 신민아 포옹 장면

출처: 여친구 이승기 신민아 포옹 장면

우울하고 힘들 때 포옹 한 번.

살아가는 일이 힘들고 위로가 필요할 때....
누군가의 "도닥 도닥" 한 마디에도 눈물이 핑돌고, 떨어지는 낙엽에 마음이 허전할 때...
할 일은 쌓여있는데 잠은 오고, 더 이상 줄일 곳이 없도록 일을 하는데도 일이 줄지 않을 때...
등등등... 마음이 시베리아 벌판에 홀로 서있는 야생 암컷 호랑이 같으면서 휑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것은 별 말없이 따뜻하게 한 번 안아주는 것 입니다.

참 쉽죠잉.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말주변이 없어도 꼭 끌어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여자가 "힘들고 지치는 날 꼭 안아주는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말을 하면, 솔로들은 자신있게 답할 수 있습니다. "내 애인하삼. 100번 안아드릴 수 있음. 맨날맨날 안아줌. 그럴 여자친구가 없는게.. ㅜㅜ" 라고 할 수 있는데, 막상 현실에서 여자친구의 저 바람은 아주 어렵습니다.

우선 여자친구가 그냥 만사가 귀찮은 것인지, 무슨 고민거리가 있는 것인지, 이유없이 우울하고 위안이 필요한 상태인지 구분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여자들 간에는 이러한 행간의 느낌을 좀 더 빨리 읽어내는 민감한 센서가 있어서, 예민하고 다채로운 감정상태를 잘 읽어내는데, 남자친구가 읽기에는 띄어쓰기 하나 없고, 한 페이지가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보다 더 힘든 난독증을 가져다 줍니다. ㅡㅡ;;

그리고 남자의 뇌구조에는 "포옹" 이라는 해법이 없다고 합니다.
차라리 잘 모르는 여자 또는 별 관계없는 여자가 "우울해요.ㅠㅠ" 라고 하면, 부담없이 "힘내세요." "도닥도닥" 해 줄 수 있는데, 자기 여자친구가 "우울해. 힘들어." 라고 하는 것은 남자의 뇌에 해결해야 할 큰 과제를 던져주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여자친구의 우울함, 힘듦 = 문제 ->  문제는 해결해야 함 -> 원인파악 -> 해결책 제시 -> 재발 방지" 의 프로세스로 처리되기 때문에 우울하다고 할 때 안아주는 옵션 따위는 없다고 합니다.
여자친구가 직접 "나 우울해. 한 번 안아줘." 라고 하면 안아주기는 하겠지만, 그 가운데도 남자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하며 고민하게 되지, 여자가 바라는 것처럼 그냥 따뜻하게 한 번 안아주는 것으로 처리가 되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깁스와 지바

출처: NCIS 깁스 지바 대화장면

여자친구 말에 맞장구 한 번

여자를 꼬시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줘라." 라고 합니다.
남자친구, 남편에 대한 여자들의 불만 1순위가 "내 말을 안 듣는다" 는 것이라고 합니다. 해달라고 했는데 안해주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사람이 말하는데 반응이 없어서 화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참고: "내 얘기 듣고 있는거야?" 여자를 오해하게 만드는 남자의 듣기방식)
이 부분 역시 남녀의 듣기방식, 처리방식 차이 때문이라고 하는데, 여자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해법을 깨닫고 마음이 풀리는 뇌구조인데 반해서, 남자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 빨리 해결해야 하는 뇌구조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여자친구가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다고 할 때, 남자친구는 "그럼 때려쳐." 또는 "니가 잘못한거지. 그 상황에서 부장에게 고분고분 네네라고 하니까 그렇게 된거 아냐. 너부터가 문제가 있어." 등의 해결책을 말하려고 듭니다.
그러나 여자가 바라는 것은, 차라리 "울 애기 (ㅡㅡ;) 힘들었구나. 오빠가 맛있는거 사줄께.", "그 부장님이 자꾸 울 예쁜이를 속상하게 하네.." 등의 그냥 동조 등입니다. "나한테 데려와. 혼내줄께. 정신교육을 시켜야겠네." 등도 아주 좋아라 합니다.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는 맞장구를 원하는 것이죠.

요즘 NCIS : 뉴욕을 보니 그동안 NCIS가 재미있었던 것은 소재보다도 깁스의 매력이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깁스의 다른 매력도 멋지지만, 여자가 자기 속내를 털어놓을 때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귀기울여주는, 의지할 수 있는 모습에도 여자들이 상당히 끌리지 않나 싶습니다. "깁스는 에비가 말할 때 중간에 뚝 끊고 자기가 시킨 일에 대해서만 질문하잖아요?" 라며 따지지는 마시고요. ^^;;; 요지는 여자친구의 수다에 맞장구 한 번 쳐주는, 맞장구 치기 싫으면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쳐다봐주면 좋겠다는 참 사소한 (ㅡㅡ;;) 바람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간에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고, (괜히 성공지침서에 경청이 수 백번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 더욱이 남자에게 책임져주고 싶은 여자친구의 수다인지 고민인지 모를 이야기를 맞장구만 치면서 들어달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절대 사소하지 않은 바람인 듯 합니다.


쪽지


마음이 담긴 쪽지 하나.

생일날이나 커플 기념일에 남자친구가 맛있는 것을 사주고 선물을 사줘도 여자친구는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그냥 돈으로 해결해주는 선물, 맛있는 것도 좋지만 남자친구의 마음이 담긴 쪽지 하나가 더 받고 싶다는 것이죠.
물질적인 것도 좋지만, 남자친구의 "사랑해" 라는 말 한마디가 더 좋고, 마음이 담긴 쪽지 한 통이 더 좋다는..

하지만 모두 알고 있듯이 꽃선물이나 쪽지는 에피타이저와 디저트일 뿐, 절대 메인요리가 될 수 없습니다. 메인 선물이 있고 꽃이 있으면 좋고, 메인 선물이 있고 달콤한 디저트같은 여운을 주는 쪽지까지 있으면 환상적인 것이지 마음이 가득담긴 쪽지만 써서주면 "뭥미?" 일수도 있습니다. ^^;;;
"사랑해" 라는 말 한 마디, 마음이 담긴 쪽지 한 통은 별것 아닌 듯한 작은 바람일수도 있지만, 그 앞에 전제조건이 필요해서 그다지 사소하지 않은 듯 합니다. ^^:;;


이 밖에도 여자친구가 바라는 사소한 것들은 참 많습니다.
남자친구의 "사랑해" 라는 한 마디.
남자친구가 "예쁘다." 라는 칭찬.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남자친구만은.
등등등...

여자 입장에서는 "왜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남자친구는 이런 소소한 것을 못 들어주는거죠?" 라고 하고 싶지만, 남자입장에서는 그 별 것 아닌 일들이 너무나 어려운 별 것인 일들인가 봅니다. 
남자와 여자의 다른 뇌구조가 충돌하는 지점이어서, 여자에게는 별 것 아니지만 남자는 별것이 되는 일들이라서 어렵기도 하고, 남자가 하기에는 더욱 어려운 이유는 여자가 바라는 사소한 것들은 "지속성" 이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했다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또다시 남자의 뇌구조와 충돌이 일어납니다. 여자는 빗물에 바위가 뚫리듯이 소소하더라도 지속적인 것을 더 크게 여기는데 반해, 남자는 한 방을 더 크게 여긴다고 합니다. 선물에 있어서도 여자는 1년 내내 남자친구가 선물을 해 준 횟수 (초콜렛이던 장미던 간에) 를 더 크게 여기는 반면, 남자는 선물의 크기 (반지 하나, 명품가방 하나) 이런 것을 더 크게 여긴다고 합니다.

차라리 남자친구에게 "가방을 하나 사주면 1년 동안 '서운하다고 바가지를 긁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 입니다." 라고 하는 편이 위에 있는 바람보다 더 들어주기 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것은 암소 8마리라는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내용은 여자가 바라는 것은 별 것 없고 남자친구의 가장 큰 사랑을 원한다는 것이었는데, 남자분들은 차라리 암소 8마리를 사달라는 편이 속 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
여자가 바라는 별 것 아닌, 남자가 눈치껏 해줬으면 좋겠는 작은 일들은...
남자를 매우 괴롭게 하는 큰 일들인가 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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