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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구하기, 결혼 집 장만 준비 하다가 싸우는 결정적 이유

· 댓글 8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신혼집 구하기, 결혼 집 장만 비용 분담 때문에 싸우는 결정적 이유

저에게 올해 7월은 다사다난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너무 급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한 주 정도 멘붕상태였는데,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작업실 전등에 물이 고여 있었어요. 천정에서 비가 세서 작업실 전등에 고인 것이었습니다. 전선들에 물이 들어가 더 큰 문제가 일어날까 두려워 우선 전등을 옮겨다는 응급조치를 했는데, 한 번 천정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어디선가 계속 똑.. 똑.. 똑...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이 지붕에서 천정으로 떨어지는 것인지, 천정에서 방안으로 떨어지는 것인지 구분도 잘 안돼요. 어느 날인가 보면 침대 위로 물이 떨어져 시트가 다 젖어있고, 며칠 전에 보니.. 옷장 위로 홍수처럼 물이 그득히 고여서 옷장 속에 들어있던 옷들까지 다 적셔놓았습니다. 옷장 위에 걸려 있던 옷들은 드라이크리닝해야 되는 옷들이라 자주 입지도 못하고 모셔놓는 것들인데... ㅠ_ㅠ

신혼집


비오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물방울도 좋아하고.. 김창열 선생님의 물방울 작품도 무척 좋아했는데...
요즘은 비만 오면 잠을 못 이룹니다. 또 어디서 물이 샐지 짐작도 안 되어서 너무 불안해요.. 지금까지는 주로 옷들이나 시트라 빨면 어찌어찌 해결은 되는데, 전자제품들은 답이 없으니까요...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집 주인은 초반에 자신이 일부러 천정에 구멍을 뚫어 비를 새게 한 것도 아니니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저도 속상하겠지만, 집주인은 더더더더 속상하시다며... 모른 체 하셨습니다. 재차 점점 심해지는 상태를 말씀드리고 집을 빼달라고 말씀드리니 알았다고 하시긴 하셨는데, 연세 많으신 어르신이 말씀을 자주 바꾸셔서 심란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틈만 나면 부동산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또 언제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니, 집을 구하느라 헤매고 다녀 집에 돌아오면 기진맥진해져서 기절하곤 합니다. 저야 저 혼자 쓸 작업실을 다시 구하는 것이라 누구를 원망할 수도, 누구에게 부탁하기도 어려우니 싸울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신혼집 구하기 였다면, 싸움이 났어도 몇 번은 났을 지도 모릅니다.


1. 신혼집 구하기 집 장만 하다 싸움나는 첫번째, 집에 대한 개념

우선 집을 구할 때 바로 부딪히는 것은 "집" "신혼집"에 대해 개념이 없습니다.

- 평수 개념들이 없음.
- 같은 평수라도 구조가 완전히 다름.
- 시세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들쭉날쭉함.

집도 계속 구하다 보면, 평수만 들어도 대충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될지가 감이 잡힙니다. 그러나 실 평수와 구조에 따른 체감 평수가 또 다른 것이 문제 입니다. 똑같은 실평수 10평이라도 구조가 넓직히 잘 빠져있고, 채광이 좋으면 더 커보입니다. 그렇다 보니 둘 중의 한 명이 집을 봤는데, "응. 커. 몇 평인지는 잘 모르겠어."  "그 때 그 집보다 커?" "그런 거 같아" 라고 해서 다른 한 명이 와보면, 더 작은 집을 놓고, 그러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것들이 싫어서 평형과 위치만 정하면 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인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 신혼집 구하기 집 장만 하다 싸움나는 두번째, 기준점

또 집을 구할 때 어려운 점이, 보통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있으면, 그곳이 기준점이 됩니다.
흔히 집 내놓을 때 하는 이야기를 보면,

"저도 발품 팔아서 구한 집이에요."
"이 가격에 이만한 평수, 이만한 구조가 없어요."


라고들 합니다.
사실이에요. 저도 이 작업실을 구할 때 가격 대비 구조와 평수가 가장 넓어서 덥썩 계약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물만 안 샌다면, 정말 이 가격에 이 평수, 이 구조가 없긴 없습니다. 그러니 같은 가격에 이 평수, 이 구조가 나와야 눈에 찹니다. 더 비싼데, 좁으면  눈에 차지가 않습니다.

지금 작업실이 그렇게 좋으냐고요?
아니요. ㅜ_ㅜ

산동네라서 역에서 10분 (내려갈 때) 올라올 때 (15~20분) 족히 걸리고, 골목 주차할 곳이 없어서 늦게 오면 자리 없어 쩔쩔 매고, 골목 주차 했더니 걸핏하면 차 테러하고 도망가서, 가뜩이나 써금써금하던 차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이사와서 차 망가진 부분만 수리해도 돈 백만원은 족히 넘어가는 상태입니다.
잠 좀 자려는데 새벽이나 밤에 차를 빼달라거나 자신은 더 늦게 출근할 예정이니 차를 바꿔 대자고 전화오기도 하고요.
결정적으로 이사오자마자 물이 새더니, 이번에는 천정에서도 샙니다.
이 집이 크기나 구조에 비해 저렴했던 이유는 열악한 입지 조건에 오래된 집이라서 그랬던 것 입니다.

새로 집을 구할 때는 이런 조건들을 다 고려해야 되는데, 저에게 유리한대로 비교를 합니다. 입지 조건 열악했던 것이나 오래된 집이었던 것은 쏙 빼고, 같은 가격 같은 크기를 먼저 생각합니다. 지금 집보다 더 작고 후진 것 같은데 비싸면 쉬이 눈에 차지 않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기준점이 이전 작업실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분가를 하는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원래 살던 집을 염두에 두면서 봅니다. 부모님과 살던 집이 30평형이면, 신혼집임에도 30평형은 되어야 합니다. 꼭 30평형을 원한다기 보다, 그냥 가서 15평, 18평, 작은 곳을 보면 답답해서 눈에 안 차는거죠.
본인 스스로도 뭐가 딱히 문제인지 잘 모르겠고... 지금 살던 집보다 너무 후진것 같다는 느낌만 받습니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던 집이 좋으면 좋을수록.. 나가서 구하는 집이 이상하게 마음에 안 들 수 있습니다.


3. 신혼 집 장만하다 싸움나는 세번째, 우선순위

집에 대해 남자와 여자가 중시하는 조건이 상당히 다릅니다. 저같이 집 어지르는 것은 좋아하고, 직접 인테리어를 할 의사가 크며, 차를 갖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집이 낡은 것은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위치가 역에서 20분 거리인 것도 상관없고요. 저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된 집은 바퀴벌레 득실거린다며 신축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대중교통을 애용하면 교통 입지도 중요합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중요하게 꼭 챙겨보는 점이 다르다 보니, 이런 점 때문에도 싸움 많이 납니다.

주방 크기가 큰 집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거실 커야 되는 사람도 있고, 방이 커야 되는 사람도 있고요..
저마다 몹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달라도 참 달라요..


결정적인 문제는....

며칠 째 부동산을 헤매이다 어제 만난 한 부동산의 할아버지는... 원인을 콕 찍어 얘기하셨습니다.

"집이 2억 3억 들고 구하면, 딱딱 맞춰 들어갈 수 있어. 골라서 갈 수 있지.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찾아오면, 대부분이 돈은 찌끔이고 눈은 높아서 소개해 주기가 너무 힘들어.
돈에 맞는걸 보여주면, 지저분하다고 싫어하고, 이게 빠진다고 싫어하고 저게 빠진다고 투덜대지.
그래서 젊은 사람들 집 보여주면 열에 아홉개는 눈에 안 찬다고 해."


참.. 연륜이 묻어나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집 한 채도 보여주지 않으시고, 쿨하게 마무리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아가씨가 맘에 들만한 집은 없어. 이 동네는 아주 비싼 아파트 아니면, 30년도 넘은 한옥 구옥이야. 그 돈에 깨끗하고 좋은 곳은 없어."

라고...
날도 더운데, 괜히 헛걸음 하기 싫으셨나 봅니다. 할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결혼 집 장만 문제의 핵심이 바로 그것일 겁니다. 돈을 넉넉히 가지고 신혼집이나 결혼 집 장만 준비를 하면, 금액에 따라 선택의 범위가 아주 넓을 겁니다. 문제는 마련된 결혼 집 장만 비용은 적은데, 신혼집 인테리어 예쁘게 하고 근사하게 시작하고 싶어 적은 돈에 깔끔하고 괜찮은 곳을 찾으니... 10군데를 봐도 9군데 이상은 맘에 안 차 다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법은 없을까...

적은 돈으로도 신혼집을 잘 구한 결혼 선배들이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직 제가 써먹을 일이 없지만, 지금 신혼집 구하는 중에 트러블이 있으시다면.. 결혼 선배들이 해 준 팁들을 참고해 보세요.

1. 솔직한 예산 공개

우선 정확하게 예상한 금액을 이야기해야 싸움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여자가 1억 짜리 집을 알아보고 있으면, 남자는 자신이 결혼 집 장만 비용 분담에서 5~7천 정도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반 정도 부담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자는 자신은 2~3천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자가 1억 정도 있겠지 생각하며, 집을 알아봐 황당해 지는 경우도 잦다고 합니다.
집을 알아보기에 앞서,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이 확실히 마련할 수 있는 돈을 말을 해야, 집만 비싼거 구해놓고 서로 "니가 돈 있어서 구한거 아니었냐. 나는 니가 그 가격의 집 알아보길래 OO만원까지는 니가 있는 줄 알았다."며 싸우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2. 죽어도 포기 못하는 우선순위 공유

죽어도 포기 못하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걸 다 충족할 수 없다면, 각자 한 두 가지씩만 고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주방 씽크대가 좀 좋은 것을 맞춰주고, 공부방이 따로 필요한 남편을 위해 작은 방을 남편 서재로 양보하는 조율처럼 맞춰가야 된다고 합니다.


저는 미리부터 신혼집 구하기 팁을 많이 들어..
나중에 제가 결혼 집 장만 할 때, 덜 싸우려나요...( 더 싸우면, 또 글 쓰겠죠.. 싸움나는 진짜 이유라며.. ^^:)
아무튼 우선은 제가 이사할 작업실부터 빨리 구해져, 이사 잘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결혼이 늦어지는 사람의 특징
- 남자 집 여자 혼수? 강남에 아파트 있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면...
- 취집 꿈도 꾸지 말라는 기혼녀의 충고
- 결혼 앞두고 잠수타는 남자의 심리
- 혼수 예물은 여자의 결혼 지참금 또는 몸값인가?
- 소규모 결혼식, 결혼 당사자와 부모님 생각은 달라?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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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언니 요즘 왜 글 안 올리시나 궁금했어요
맨날 눈팅하다 첨 댓글 남겨요
저두 자취 오래해서 방구하는 그 기분 잘 알아여
힘 내시구 좋은데 구하시길 빌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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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아빠

저는 취미가 집사고 팔기랑 집 인테리어 하기인데,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서 지금 사는 아파트만 남기고 정리를 해버렸습니다.
어쩌면 제가 갖고 있던 집 중엔 라라윈님이 작업실로 쓰실만한 공간도 있었을지 모르는데 아쉽네요.

지금 또 역마살이 도졌는지 이 집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전세로 구하려니 데리고 있는 냥이를 받아주는 곳이 드무네요.

이러다 또 냥이 때문에 집주인 눈치보기 싫어서 매매로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슨 작업실인지 그런데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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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현실로 받아드려지는 순간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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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제 주변에서도 신혼집으로 인해 싸우는 경우를 본적있는데요,
솔직하게 예산 공개를 하는 방법이 좋은것 같더라구요~~
그나저나 빨리 작업실 옮기셔야겠어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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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제 주변에서도 신혼집으로 인해 싸우는 경우를 본적있는데요,
솔직하게 예산 공개를 하는 방법이 좋은것 같더라구요~~
그나저나 빨리 작업실 옮기셔야겠어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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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냥^^

(먼저 라라윈님의 할머님 명복을 빕니다.)

지적하신 것들 모두 현실을 너무 몰라서 벌어진 사태라고 봐요.-.-;;
30대 40대 가까이 되어도 직접 현장?을 다녀보지 못하면 절대로 몰라요.
특히 부모님과 동거하다가 결혼하려는 미혼들이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품목이 "주거"입니다.
남녀불문 집이 하늘에서 그냥 떨어져서 생긴줄 알아요. 자취를 하거나 집때문에
직접 뛰어본 경험이 없으면 당연히 모르죠.

특히 여자들은 왜 엄마들이 너덜너덜한 싱크대를 새로 들여놓지 않고 계속 사용할까...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이쁜 인테리어 잡지들만 보다보면 눈만 높아지거든요.
그러다가 좀 저렴한 집 얻었다고 안심하다가 인테리어 견적보고 또 맨붕하는 신혼들도 많아요.ㅋㅋ
주거는 돈 덩어리입니다. 그래서 잘 생각해야해요. 욕심을 좀 버리고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면 주거문제 해결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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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야

구우냥님 말씀에 한표 ' ㅡ';
전 미혼이지만 집이든 재산이든 가족이든.. 싸우는 이유가 그게 뭐든
현실을 제데로 파악 못하고 있거나, 은연중에 묵살 또는 무시 하고 있거나, 남녀 둘다 꿈나라 헤메고 있을 때 싸우게 되죠 ' ㅡ';;

가끔 화가 나면 "상파가 그렇게 안돼?!?!" 하고 버럭쩌렁 하곤 합니다
상황파악이 제일 중요하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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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일년전 파경했습니다. 원인은 신혼집에서 시작했죠...그때그녀는 자기가집을알아보겠다해서 알겠다했는데 저는 2억선에서 알아보자했었죠.,그리고 자기가알아본집에 대려갔는데 맘에들었습니다. 흑석동쪽아파트. .전 우리집에서 1억3천정도있는데 7천정도 마련할수있겠냐했더니 버럭화를내며 집은남자가하고 여자는 그에맞춰혼수를하는거라고하더군요.2억이없으면서 왜2억짜리알아보라했냐고 화를내더군요...저나 그사람이나 꿈에도 생각못한상황이었습니다..그럼대출을받아야겠다했더니 그건우리가갚아야하니 저희부모님께 대출받아서 가져오라고하더군요..순간 뒷통수가 띵...뭐그사람도 마찬가지었겠지만...그게 발단이되 헤어졌네요..첨부터 서로의 집이나 혼수 재산문제는 터놓고이야기하는게좋은것같아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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