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Home
  2. 연애심리/결혼에 관한 고찰
  3. 고부갈등 유발하는 시어머니 말 4가지 유형

고부갈등 유발하는 시어머니 말 4가지 유형

· 댓글 28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고부갈등 유발하는 시어머니 말 유형 4가지

저는 아직 미혼인데, 시어머니 스트레스 그 느낌을 몸소 느껴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짧은 6개월여 기간 동안 집주인 할머니와 부딪히며, 이런 말들 때문에 고부갈등이 폭발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을 생생하게 간접체험하고 있습니다.

고부갈등 유발 시어머니 말


1. 차라리 대놓고 욕하세요.

이 분은 교양있는 분 입니다. 정확한 직업은 아직까지 모르겠으나, 교수님 필 나시는 우아한 할머니세요. 말씀도 쌍욕하거나 무식하게 말씀하시는 분은 아닌데, 우아함 속에 은근하게 저를 욕하십니다. 은근히 돌려서 욕하기와 전해주며 욕하기 방식을 아주 잘 쓰십니다.

처음 이 작업실에 이사오자 마자 물이 새서 난리가 났을 때도, "자기가~~ 조금만 협조를 해줬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라며 제 탓을 하셨습니다. 이번에 천정에서 물이 샜을 때도 여지없이 그런 식 입니다.

"어머, 이 집은 지금까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어. 예전에 살던 사람은 10년을 살면서 연락 한 번 없었는데..."
라는 식으로 돌려까기(?)를 시전하십니다. 집에 갑자기 물이 샌 것은 천재지변일 뿐,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자신이 일부러 천정에 구멍이라도 뚫은 것도 아니라고 하셔놓고, 천재지변이라고 말하는 그 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제가 관리를 잘 못해서 집에 물이 샌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집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은근하게 제가 성격이 까탈스러워 그런다는 뉘앙스도 빠트리지 않습니다. 은근하게 모든 일을 제 탓, 제 성격 탓으로 돌리며 돌려 욕하는 것입니다.

또, 전해주기 방식으로도 제 욕을 합니다. 
"부동산에서도 그러드라. 젊은 아가씨가 너무 독하다고... "
이런 식 입니다. 부동산에서'도' 그러드라. 라면서 자신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제가 나쁜년이라고 본다는 뉘앙스 입니다. 그러나 부동산에서 그런 말을 할 정도면 거기 앉아서 제 욕을 얼마나 하셨을까요.... ㅡㅡ;

결혼한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니, 이게 딱 시어머니가 며느리 미치게 만드는 말 1순위라고 합니다.
절대로 대놓고 욕하지 않지만, 은근하게 "예전엔 이런 일 없었는데, 너 들어오고...." "내가 관리할 때는 안 그랬는데, 니가 손대고 나니.." 라는 식으로 모든 일이 며느리 탓인거 처럼 말씀하시거나, "OO이(아들/며느리 남편)'도' 그건 좀 아니라고 하더라' 라면서 부부 사이 이간질을 시키실 때, "차라리 면전에 대고 욕을 하세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다고 합니다.
당하는 사람은 이 느낌 알지만, 은근히 돌려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신랑에게 말도 못한다고 합니다. 직접 듣는 입장에서는 참 답답한데, 전하고 나면 별 말이 아니기 때문에 (돌려 욕했으니, 내용 자체는 별 말 아님)  "엄마가 그냥 하신 말 가지고 뭘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해?" 라고 해서 더 속상하다고 합니다....


2. 불리하면 나이 드립

"예쁘다는 말에는 할머니 심장도 뛴다"라고 하는데, 사실인 것 같기도 합니다. 환갑이 넘은 저희 엄마도 엄마 나이로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고, 손주가 있어도 할머니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환갑이 넘으시니 이제는 "아줌마" 소리가 되려 칭찬같으시기도 한가 봅니다. 그러면서 서른 넘은 딸이 있다고 서프라이즈 하는 재미를 즐기세요.

이 분도 평소에는 이렇게 나이보다 젊은 사람이고 싶어하십니다. 제 눈에는 할머니이나 할머니라고 하면 엄청 싫어하시면서 "엄마 뻘"이라고 주장하십니다. 그러다가 불리하실 때만 "늙은이가 얼마나 놀랐겠어?" "어머, 내가 나이를 먹다보니 귀가 어두워 졌나봐, 난 정말 못 들었어."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난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라고 하십니다.

일관되게 노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계시면, '나이 드립'이라는 표현까지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불리할 때만, 나이가 먹어서 기억나지 않고, 나이가 먹어 못 들었고,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나이 먹었다고 사람 무시하냐며 "나이"를 이용하십니다. 무슨 청문회도 아니고.... 불리하면 나이 먹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시니.... ㅠㅠ


3.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함

잘못했다고 하면 하면 더 화를 내고, 버럭 성질을 내면 제 말을 들어주십니다. ㅡㅡ;
그동안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 라는 것을 철썩같이 믿고 살았으나, 이 분은 예외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고 계십니다.

제가 좀 잘못한 것 같으면, 우선 죄송하다고 합니다. 보통의 인간관계에서는 이러면 일이 더 잘 풀렸습니다.
그러나 어르신은 제가 잘못했다고 하면, 그 때부터 화풀이를 시작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라고 하면, 5분이고 10분이고 잘 만났다 싶은 듯 폭풍 짜증을 내십니다. 보통 전화 통화 한 번 시작하면 10분은 기본이신데..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시간보다 김 ㅡㅡ;) 잘못했다고 사과하는데도 "잘못이고 뭐고... @6%$&*%^"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십니다.
그래놓고 끝나면 좋은데, 전화 끊고도 또 생각나시는지, 또 전화해서 또 짜증, 또 짜증을 냅니다. ㅡ,,ㅡ;

듣기 좋은 꽃노래도 삼세번인데, 전화해서 자기 분이 풀릴때까지 성질을 내면, 역치가 낮은 저는 폭발합니다.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계속 화를 내면 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폭발해서 한 마디 하면, 그 뒤로는 조용해집니다. 그 뒤로는 이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을 잘 안 합니다. 그냥 제가 필요한 것만 딱 말하고 끊어버립니다. 어른에게 이래도 되나 싶게 폭풍 성질을 내면 일처리가 가장 빨랐습니다. 콜센터 상담원과 전화하는 느낌이랄까요. 곱게 말하면 사람을 우습게 보고, 무개념녀마냥 성질내고 목소리 높이면 다 처리됩니다. 


4. 비운의 여주인공

이 할머니는 자기PR의 대가이십니다.
저는 할머니의 가족관계 및 공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 알고 있어요. 걸핏하면, 이 집을 자신이 딸에게 사주었다는 이야기, 딸의 손주가 16살이 되도록 자신이 다 키웠다는 이야기, 자신은 강남에 사는데 매일같이 지하철타고 딸네 집에 와서 손주를 보고 저녁이면 다시 집에 갔다는 이야기, 그만큼 자신은 아들 딸에게 일체 폐를 끼치지 않는 깔끔한 사람이라는 이야기, 교회에서 자신을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 모른다는 이야기, 아들이 얼마나 착한지 모른다는 자랑.. 등등...

더불어 소위 말하는 물타기의 선수이십니다.
집에 문제가 생겼다 --> 해결
이 아니라, 집에 문제가 생겼다 --> 자신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모른다. 라는 비운의 여주인공 모드.

이렇게 본질을 흐리십니다. "내가 그 집 때문에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몰라... 어제는 병원에 가니 혈압이 왜 이리 높아졌냐고 하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내가... 힘이 들어서...."
라는 식 입니다. 문제가 생겼으니 해결을 하자가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십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그런 감성은 없고 울컥하는 못된 성질만 있어서,  "그 속에 살고 있는 저는 어떻겠어요?" 라고 물어보면, "그래.. 자기도 힘들겠지. 얼마나 고통스럽겠어. 내가 그 맘 알지. 그런데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몰라.... 이 맘 모를거야. 내가 얼마나 힘든지...."

라며.... 자신을 가련하게 포장하십니다........
이 것이 바로 결혼한 친구들이 이야기 하는 "착한 시어머니 스타일" 인것인가 싶었습니다. 시어머니 성격이 너무 강하시면 당연히 쉽지 않은데, 더 힘든 시어머니는 대외적으로 너무 착한 분일 때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차라리 성격 강한 시어머니는 남들도 "어휴. 저 분 성격이 장난 아닌데, 며느리가 대단하네." 라고 해주기도 하고, 남편도 자신의 어머니 성격을 알기에 감안하고 듣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이런 식으로 자신이 비운의 여주인공처럼 가련하게 어필을 잘 하시는 분이면, 남 보기에는 시어머니만 딱하고 안 쓰럽고 며느리는 나쁜 년이 되며, 신랑조차 잘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그런 사람 아니야." "엄마는 얼마나 힘드시겠니? 너 힘든거 알지만, 엄마가 정말 힘드시지.."
이런 식으로 나와 사람 속을 두 번 긁는다고.....


그동안은 고부갈등 때문에 시어머니와 힘들어 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니가 잘하면 달라질거다" 라는 속 좋은 소리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겪어보니, 좋은 사람인 것과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집 주인 할머니는 분명 좋은 분 입니다. 악한 분은 아니신 것 같은데, 사람을 걸핏하면 폭발하게 만들어요.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볼 일도 별로 없는데 이 정도로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으면, 시어머니라는 관계로 엮이는 분이 같은 행태를 할 때, 며느리 입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초월일 것 같습니다....
 
혹시 아내 또는 여자친구와 어머니 사이의 고부갈등에 끼어서 힘드시다면...
혹시 어머니가 우아하고 착하고 좋은 분이나, 특정 대상만 아주 힘들게 괴롭히는 고도의 스킬을 가지신 분은 아닌지도... 한번쯤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 사위사랑은 장모는 옛말? 성격차이 제친 이혼사유 1순위 장모 사위 갈등
- 아내의 명절증후군 스트레스 달래는 남편의 말
- 오래 사귄 커플이 오히려 결혼을 안하는 이유
- 애인이 부모님께 미움받는 것은 내 탓?
- 엄친아 때문에 연애에서도 스트레스


💬 댓글 28
이전 댓글 더보기
logo

이런 경우가 뭐 고부관계 뿐은 아니겠지요.
착한 사람으로 여겨지지만 저도 모르게 사람 미치게 하는 스타일이거나 알면서 고도의 스킬을 구사하는 사람이거나 그렇겠지요. 두 가지 다인 경우도 있겠구요. 어찌됐든 참 힘든 6개월을 보내셨네요. 지금도 그 작업실에 계속 계시는건가요?

logo

햐 정말 집주인이 저런식으로 나온다면 전 미쳐버릴것 같아요!

logo
H양

그래도 저 집주인 할머니같으면 계약관계가 끝나면 상종안하면 되지만, 시어머니는 뭐 그럴수도 없으니;;; 그래서 고를때(?)잘 골라야 하겟죠;; 요즘은 시어머니 될 사람도 따져가며 결혼해야 할까봐요;;

logo

어떻케 잘골를수있죠 감쪽 같이 연기 하시는데 ㅜㅜ

logo

맞아요. 남편 있을땐 엄청 잘해줘요 ㅋ 남폄이 잠깐 담배 피러 나가면 대놓고 까줍니다. 사람들앞에서. 애들앞에서 대놓고 무시하네요 에효. 잘해줄때는 잘해주다가 ㅋ곡 한번씩 맘 상해게 하고 뭐라도 못하고 속으로 참고 있네요

logo
가가

일단 시어머니부터 만드시고..

logo
손문수

전 남자지만 공감가네요.같이 동업하시는 분인데 나이는 아직 오십대중반이신데 똑같으세요. 저는 왠만하면 화를 안내는데 혼자 너무 아는척히시고 다른사람을 너무 무시하세요.

logo

대놓고 못된 시어머니는 인격적인분입니다~
떠보거나 돌려말하거나 친지들한테까지 걱정해주는척 며느리 욕하는 시어머니~~~~신경정신과에서 심리치료 받아보시길~

logo

공감합니다. 딱 제 시어머니랑 똑같아요. 정말 속터집니다.

logo

저랑도 비슷하네 요 ㅋㅋ 남편한테ㅠ말해도 믿지를 않고 싸우게 되서 혼자서 저녘에 술먹고 펑 펑 울다가 잡니다.

logo
샤르망

미운 며느리는 잘해도 얄밉고 못하면 더 밉다고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고 하더이다^^
말로 며느리 살살 건드리든 쿡쿡 쑤시든 어쨌든
시어머니는 윗분이니 강자지요
아무리 시대가 달라졌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며느리들은
약자입니다 남편이 그나마 잘하면 다행인거고요.

logo
샤르망

미운 며느리는 잘해도 얄밉고 못하면 더 밉다고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고 하더이다^^
말로 며느리 살살 건드리든 쿡쿡 쑤시든 어쨌든
시어머니는 윗분이니 강자지요
아무리 시대가 달라졌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며느리들은
약자입니다 남편이 그나마 잘하면 다행인거고요.

logo

4번째유형 ㅡㅡ딱우리시어머니네요
지금 저거때매 남편이랑 싸우고 드러눴는데 저만 나쁜년이예요

우리시어머니 보고쓰신듯

logo

하~우리 시어머니네ㅠㅠ
시어머님 보다 내가 먼저 죽겠음ㅠㅜ

logo

그리하여 언제부터인가는, 실행이나

logo

부단히 현실에 적용하는 시도와 실천을 해왔다

logo

부단히 현실에 적용하는 시도와 실천을 해왔다

logo
바다

딱 우리 시어머니네~

logo
ㅇㅇ

시어머니 욕하기엔 젊은 한국여자 마인드가 너무 병신인것도 사실

logo
ㅎㄱㅂㄹ

혹시 전주 하가지구인가요???지금 사는 원룸주인할머니랑 똑.같.네.요!!

logo
주근깨

89세 시어머니 보다60세
며느리가 먼저 죽을것 같음 ㅠㅠ

logo

하 그냥 한번 대들고 할말 다하고 지옥가고싶다

logo
라벤다

신기하네요~저희 시어머님하고 똑같으시네요....
그래서 미춰버리겠어요ㅠ

이름을 저장합니다.

최근글 thumbnail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낸 것이 허무해지는 간단한 갱신방법 (7) thumbnail 코로나 속의 평범한 일상 (5) thumbnail 길에서 처음보는 여자 번호 물어볼 때 (2) thumbnail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컥, 내가 예민한걸까? (5) thumbnail 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 (14) thumbnail 처음 참가한 마라톤 대회, 5km 완주 후기 (2) thumbnail 처음보는 남자가 길에서 번호 물어봤을때 여자 심리 (81) thumbnail 남사친에서 남친 안 돼? 친구 고백 거절 이유 3가지 (131)
인기글 thumbnail 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14) thumbnail 처음보는 남자가 길에서 번호 물어봤을때 여자 심리(81) thumbnail 남사친에서 남친 안 돼? 친구 고백 거절 이유 3가지(131) thumbnail 외화입금확인서 vs 외화획득명세서, 애드센스 세금신고 서류(19) thumbnail 카톡 읽씹 당하기 쉬운 타이밍 thumbnail 길에서 처음보는 여자 번호 물어볼 때(2) thumbnail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낸 것이 허무해지는 간단한 갱신방법(7) thumbnail 이별 극복의 5단계
근데 예상이 맞는 경우도 많⋯ 💬ㅠㅜ 완전공감…ㅠㅠ 💬로다니후 진짜 많이 소모?! 💬Ekskqukxmckw 2시간 만에 배터리 43%가 탈⋯ 💬재부팅 말도안되는 소리 답장 했다고⋯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