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남자의 매너, 못 알아채는 여자의 둔감증이 문제? - 여자의 마음 심리
나쁜 남자가 좋다, 착한 남자가 좋다, 성격이 최고다, 마른 남자가 좋다, 살찐 남자가 좋다, 배 나온 남자가 좋다, 근육질은 싫다. 등등 끝이 없습니다. 거의 백 명의 여자가 모이면 백 명의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가 다 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남자의 매너에는 의견이 조금 모아집니다.
물론 그것도 완벽 매너는 바람둥이 같아서 싫다, 몸에 베인 매너가 좋다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쨌거나 "남자의 매너 = 여자에 대한 배려심" 으로 인식되면서, 매너있는 남자를 좋아라 합니다. (관련글: 여자들이 다 좋아하는 남자는?)
그러나, 정작 남자의 매너에 대해 말은 많이 하면서도, 남자가 매너있게 챙겨줘도 여자는 모르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저도 글 쓰다가 매너에 대한 예시로 치마입은 여자 챙겨주기 매너 필살기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어느 날 친구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너는 어째 치마 입었길래 쉴드를 쳐줘도 신경을 못 쓰냐?"
"응???"
알고 보니, 제가 짧은 치마를 입고 있기에 계단을 내려올 때 밑에서 올려다 볼 경우 보일 것 같아서, 친구가 앞서서 내려오면서 사람들 쪽으로 내려오며 가려줬던 것입니다. 그러나 눈치없는 저는 사람들이 없는 쪽으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친구 바로 뒤를 졸랑졸랑 따라 내려왔습니다. ㅜㅜ
마찬가지 상황은 계속 있습니다.
남자의 매너 이야기 할 때 자주 이야기 되는 것이 길가에서 여자 보호인데, 매너있게 길 안쪽에 세워주려고 해도 여자가 협조를 안 해주는 상황도 많은 것 같습니다.
"너는 어째 길가 쪽에 서서 막아주면 니가 쪼르르 다시 길 쪽으로 가는거야?"
"..... ㅜㅜ "
알고보니 저도 모르게 길 걸으면서 쓰윽 길 쪽으로 자꾸 가나봅니다.
제가 이런 버릇이 있었다면 남자분들이 길 안쪽, 사람들 안 쪽으로 걷게끔 배려를 해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빨빨거리고 다시 길 바깥쪽, 사람들에게 부딪히는 쪽으로 가버리니까요.
말을 해주니 제가 문제인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제가 이러는 줄도 모르고, 사람 많은 길에서 남자가 매너도 없이 여자를 바깥쪽에서 다 부딪히게 한다며 투덜거린 적도 있었는데.... 정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ㅠㅠ
매너있게 손을 내밀어 줘도, 여자가 모른다면... GG
남자분이 매너가 있다 없다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남자가 정말 신경써서 자리, 위치, 동선 등등을 다 고려해서 매너를 발휘해줘도 여자가 모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매너에 대해 수 없이 언급되는, "치마입은 여자와 방에 있는 식당에 가면 앞치마 좀 갔다줘라" 같은 것에만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남자의 매너를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가 매너가 없다 하기 이전에, 여자가 남자의 섬세한 매너를 못 알아채는 것은 아닌지, 매너있게 챙겨주려해도 챙겨주기 힘든 버릇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도 한 번 점검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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