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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by 라라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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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기차여행할 때는 신문지를 챙기는 센스~

    기차를 타노라면 많은 분들을 봅니다. 특히 주말에 무궁화호는 많은 추억거리가 생깁니다. 지난 주에 기차를 탔는데, 옆쪽에 계신 한 신사분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장을 멋있게 차려입으신 신사분께서 양말까지 가지런히 벗어두고 앉아계신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이힐이나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정말 벗어놓고 있고 싶을 때가 많은데, 저 모습을 보니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시는 자세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냄새가 심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저 분처럼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으시는 경우에는 아무 문제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모습을 보며 타인의 시선과 나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작 사람들은 관심도 없는데 혼자서 괜히 남을 의식하며 못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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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탐구/놀러다니기

    영화 속에서 보던 검이 있는 곳, 고려도검

    요즘 검도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노란띠다 보니 진검을 사용할 실력도 기회도 없지만, 실제 검을 볼 수 있는 갤러리가 대전에도 있다고 하여 가 보았습니다. 인사동의 나이프 갤러리처럼 다양한 검이나 무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곳은 사장님이 직접 검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 주시고, 직접 만져보고 검을 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입구쪽과 안 쪽에 검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입구쪽에는 여러 종류의 개성있는 검들이 있었고, 안 쪽에는 장인이 만드신 명검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안쪽에 있는 검들을 보았습니다. 검 한 자루 한 자루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장인이 만드신 것이라고 합니다. 옛 글에서 '검기(劍氣)'라는 말을 하더니 실제로 좋은 검들은 그 자체의 포스가 있습니다.. 만져보라고 하셔도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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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탐구/먹거리 즐기기

    [대전] 2만원짜리 코스가 푸짐한 횟집~ 태평양 회

    맛집탐방을 좋아하는 친구 덕에 새로운 횟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전 유성의 궁동에 있는 충남대학교 근처에 있는 횟집이었습니다. 2만원짜리 코스가 아주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 보았습니다. 추천받은 2만원짜리 커플세트를 시켰습니다. 우선 샐러드와 유부초밥, 개불과 멍게가 나옵니다. 조개국이 시원한 점이 특이했습니다. 아마도 더운 날씨를 고려해서 냉조개국을 주는 듯 합니다. 곧이어 뽀글뽀글 끓고 있는 계란탕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유부초밥이 뻑뻑하지 않고 집에서 만든 듯한 맛이 나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갈때마다 밑반찬이 달라집니다.. 밑 반찬은 그 때 그 때 조금 다릅니다.. ^^ 날이 더운 때에 갔더니 시원한 물회도 주십니다. 다음에 가니 장어대신 오징어 볶음을 해 주십니다. 이 집 밑반찬의 강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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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일상 심리학

    학원에서 본전 이상을 뽑는 방법

    얼마전 한 아이가 오더니 제 손에 무엇인가를 쓱 쥐어줍니다. 뭔가 하고 보니 사탕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학교에서 그리기 대회 은상 받았어요.. 고마워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가 상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내 수고를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학원은 사교육 기관이다 보니,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이가 그림실력이 확확 느는 것은 아이가 원래 재능이 있는 덕이고, 아이가 실력이 지지부진하면 무조건 선생탓인 곳 입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 고마워요"라는 말보다는 "선생님 왜 아이가 이렇죠? "라는 따지는 말을 듣는 날이 더 많은 곳 입니다. 학원강사는 월급은 별 볼일 없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보람과 사명감이라는 보상이 커서 하는 일 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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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

    대전의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도착을 알려주는 기계가 모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휑하게 혼자 서있는 것들도 있고, 정류장 부스 옆에 설치된 것들도 있습니다. 모니터에는 버스 번호와 주요 도착지, 지나고 있는 지점, 도착까지 남은 시간이 나옵니다. 또한 시각장애인 분들을 위한 음성안내도 나옵니다. 몇 번 버스가 오고 있다는 안내음성이 나오기 때문에 딴짓을 하다가도 버스가 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몇 분이 남은 지 알 수 있으니 여러 모로 편리합니다. 다음 버스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바쁘면 미련없이 택시를 타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기다리다 지쳐서 택시타면 버스가 뒤따라 오는 머피의 법칙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 버스의 통과지점이 표시되기 때문에 덜 답답합니다. 통과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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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열쇠업체도 무한 경쟁시대

    요즘은 현관문의 전단지 수난시대입니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빼곡히 붙어있는 온갖 종류의 전단지들이 있습니다. 너덜너덜한 전단지들을 치우느라 열쇠업체의 스티커 정도는 애교로 보고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열쇠를 넣고 돌리려던 찰라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발견하셨나요? 까만 동그라미들... 경쟁업체의 스티커가 자기 업체 스티커와 사이즈가 달라서 위에 덧 붙일 수 없으면, 다른 업체의 전화번호를 매직으로 지운 것 입니다. 무심히 넘어가는 사이, '열쇠업체 간의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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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당신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얼마전 컴퓨터 속을 구석구석 정리했습니다. 옛날 옛날 사진부터 별의별 것들이 여기 저기 숨어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전에 모아두었던 좋은 글을 찾았습니다. 오래 전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글이라 읽어보신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제 현주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1 언젠가 방콕에서 아주 커다란 전봇대를 코로 쉽게 말아 올리는 코끼리 쇼를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코끼리에게는 그처럼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커스를 보면 신기하게도 거대한 코끼리는 조그만 말뚝에 매여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보잘 것 없는 밧줄에 매여서 말입니다. 코끼리의 힘이 얼마나 센 지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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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한전, 무한감동 고객센타

    요즘은 손글씨로 된 개인이 보낸 편지를 받는 일이 정말 드뭅니다. 대부분 이메일을 이용하고, 기껏 직접 오는 편지래야 청첩장 정도 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하이얀 봉투에 예쁜 글씨로 적힌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누구지? 편지보낼 사람이 없는데... 광고편지인가?' 하며 보니 한국전력 고객센터에서 보낸 편지였습니다. 내용을 보니, 얼마전 제가 TV수신료 때문에 문의했던 것을 상담해 주신 분이었습니다. 몇 달전부터 TV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TV도 없앴습니다. 그래서 문의전화를 했습니다. TV수신료를 제외하고 전기요금을 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고, 전월요금부터 TV수신료를 제외한 청구서를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TV수신료는 의무적으로 무조건 내야하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전화한 보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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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매경과 한경, 왜 사진이 똑같을까?

    요즘 매경과 한경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신문을 보다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매경과 한경에 실리는 사진이 종종 같은 것 입니다. 분명 기자도 다르고, 신문도 다른데 왜 사진은 같은 것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먼저 아무리 봐도 같은 사진을 포샵만 달리 한 듯 보이는 매경과 한경의 7월 9일자 증권뉴스에 실린 사진입니다. 위는 한경에 실린 사진, 밑은 매경에 실린 사진 코스피가 46포인트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8일, 서울 목동 증권사 객장을 찾은 한 투자자가 온통 녹색 불이 켜진 시세판을 지켜보다 고개를 떨구고 있다. <김호영기자> 증권사 객장이 한 두군데도 아닌데 어떻게 같은 객장의 같은 사람을 같은 시간에 찍었을까요? 참 신기합니다. 다음은 7월 15일에 실린 초등학교 여름방학 기사 사진입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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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탐구/읽을거리 즐기기

    마시멜로 2번째 이야기, 마시멜로는 도대체 언제 먹어야 할지...

    벌써 많은 분들이 읽으신 를 읽었습니다. 마시멜로 첫번째 이야기는 쉽고 와 닿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쉽게 미래 또는 아주 가까운 장래보다 현재의 짧은 쾌락을 위해 많은 것을 소모하고 있다는 교훈을 이웃(?) 찰리를 통해 알기 쉽게 전해줍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럼 마시멜로는 대체 언제 먹으란 말이야? 저 뿐 아니라 주인공 찰리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과정은 참 멋지고 즐겁습니다. 하지만, 작은 목표가 하나 이루어 졌을 때 사람은 만족감과 동시에 허탈함도 느낍니다. 다음 목작은 목표를 이룬 만족감과 함께 눈 앞에 바라보고 달려오던 어떤 것이 사라진데 대한 허전함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나 고민하게 될 것 입니다. 지금이 마시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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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탐구/읽을거리 즐기기

    나는 쇼핑보다 경매 투자가 더 좋다

    한눈에 보기에도 쇼핑과 멋에 무심해 보이는 젊은 여자 사진과 함께 당당한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던 책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눈을 확 잡아 끌었던 것은 '지하 단칸방에서 80만원으로 시작한' 이라는 부분이었다. 늘상 이런 류의 성공기는 궁상맞고 꿀꿀한 과거를 강조해야 나중의 성공이 빛이 나는 법이기에 초반은 궁상맞고 초라한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몇 달 전에 대선 주자(확정되기 전에 10명정도 되었을 때)들의 과거사에 대해 한 여성잡지에서 원고를 게재한 것이 있었다. 대선주자 10여분 모두 어렵고 힘든 과거를 가지고 계셨다. -,,- 당시 영애셨던 박근혜 후보님도 장난감 없고 어렵던 어린시절을 보내셨다고 하니 할말이 없다. 그러니 일반인들의 우울한 과거쯤은 넒은 아량으로 읽어줄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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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탐구/읽을거리 즐기기

    베스트셀러가 읽기 싫은 이유

    저는 늘상 베스트셀러들은 뒷북을 치며 몇 년이 지나서야 읽게 됩니다. 그나마도 읽으면 다행이고, 읽지 않은 책이 더 많겠지요. 그 이유는 매스컴이나 각종 인터넷 등을 통해 책의 내용을 거의 알게 된다고 착각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는 책의 제목이 너무 친절해서 내용을 지레 짐작해 버리는 것 입니다. 하지만, 뒷북을 치며 베스트셀러들을 읽다보면 늘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아! 역시 이래서 이 책이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하는 점 입니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도 기가막히게 색다른 소재는 드뭅니다. 다만, 엇비슷한 소재를 누가 어떻게 잘 버무리고 무쳐서 보여주느냐에 따라 재미가 있고 없고 더 큰 감동을 주고, 못주고 하는 것 입니다. 베스트셀러 북들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소재 자체가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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