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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똑똑이 남자, 남편은 모르는 아내의 심리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헛 똑똑이 남자, 남편은 모르는 아내의 심리

어린이날이자 주말이라 몹시 훈훈한 가족의 달 첫 주말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약간 호러 드라마, 반전 드라마를 보는 듯한 주말이기도 했어요... ㅠㅠ
제가 꿈꾸는 결혼생활과는 상당히 다른 실체를 보여준 이들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ㅜㅜ


남편 귀차니즘


우선 제일 놀랐던 것은 어린이날이라고 남편이 같이 있어서 귀찮아 죽는 줄 알았다는 후기였습니다. ㄷㄷㄷ
"결혼해서 제일 좋은 것이 뭐야?" 라고 물었을 때, 8년 연애했던 친구의 답은 "이제 더 이상 집앞에서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 것." "주말이면 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는 것" 이라길래, 결혼하면 질리도록 달라붙어 있을 수 있겠거니 했는데...
벌써 질린걸까요....

약간의 충격 속에서 이유를 물어보니...
어느덧 그렇게 길들여져 버렸다고 합니다.

주말이면 남편이 집에 있어서 같이 장도 보고, 같이 맛있는 것도 해먹고, 비디오도 한 편 보면서 보내왔던 여자의 경우 다르겠지만, 주말이면 남편은 친구 만나러 나가고, 늦게까지 술먹고 새벽에 들어와서 일요일 내내 자고, 아니면 혼자 낚시하러 가거나 골프치러가고....
처음에는 주말이면 혼자두는 남편이 너무 서운해서 싸우기도 하고, 바가지도 긁었지만 그래봤자 남자는 더 겉돌 뿐이라 그냥 포기하고 남편이 나가면 자신도 쉬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주말을 혼자 즐긴다고 합니다.

남편이 나가면 자신도 아이들과 외식을 한다거나, 자신도 친구 만나서 수다를 떤다거나, 찜질방을 간다거나 하는 나름의 일과가 있는데, 갑작스레 남편이 집에 있으니 어색하고 귀찮다는 것 입니다...
남편은 오랫만에 집에 있으니 아내가 무척 좋아하는 줄 알고, 바빠도 자주 시간 내주겠다고 하는데, 웃으면서 좋다고 했지만.... 그럴까봐 겁난다고.....



잔소리꾼 남편


남자는 잔소리 같은 것은 없다는 환상이 있지만, 실제로 보면 남자의 잔소리가 엄마 잔소리를 능가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ㅎㄷㄷ 사소한 잔소리 뿐 아니라, 특히 아껴야 잘 산다는 새마을 운동 스타일인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인터넷 쇼핑 몇 천원짜리만 해도 남편이 잔소리를 해대는 경우, 아내들이 몰래 몰래 지릅니다.
아는 동생의 경우에는 남편이 택배로 물건 시킨 것을 보면 박스 하나당 잔소리 1시간 씩이라 회사로 택배를 받아서 박스 뜯은 뒤에 제품만 가방에 담아서 가져가거나, 혼자사는 친구 집으로 택배를 잔뜩 시킨다고 합니다.


몇 천원짜리 레깅스 몇 개 샀다고 잔소리, 티 하나 샀다고 잔소리. 이래도 잔소리 저래도 잔소리니까 미칠 것 같은 모양입니다. 신혼때는 싸우기도 하고, 남편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도 해봤지만 잔소리가 고쳐지지 않으니 그냥 남편 몰래 지르는게 답이라고 합니다.



나 아니면 안되는 완벽주의자


친구가 집안 일 처리하는데 따라갔다가 전화기에서 튀어나오는 친구 남편을 보았습니다.

"제대로 확인한거야?"
"이건?" "저건?" "저저건?"
"이걸 알아보고 했어야지"


라면서 결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자기가 다시 체크하고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듯 했습니다. 별 일도 아닌 식당 예약하는 것이었는데, 아내에게 30분 동안 훈계할거였으면 자기가 예약하면 될 것이지 왜 시키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친구의 전화통화를 30분째 듣고 있자니 짜증이 났어요. ;;; 

'그럴거면 직접 하라고 하지 ㅡ,,ㅡ;'
이랬더니, 그렇게 말하면 또 "이 집에서는 내가 안하면 돌아가는게 없지. 너는 하는게 뭐냐?"
라면서 또 성질낸다고 합니다. ㅡㅡ;;
친구가 말하는 그런 남편과 사는 방법은 어차피 남편이 다 처음부터 다시할거기 때문에 하는 척만 하고, 완벽주의자 남편이 다시 하도록 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남편들은 이런 아내의 심리를 알고 있을까요....
아내를 잘 휘어잡아서 가정에서 만큼은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좋아하고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혼자만 똑똑한 채 하고 있는 헛 똑똑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남편이 피곤하게 하니 앞에서는 아닌척 하고 뒤로 아내들이 할일 다 하고 있는.
반평생을 함께 하면서, 계속 남편을 속여야 되는 아내도 불편할 것 같고, 그런 속내는 모른채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믿는 남편도 너무 서글픈 것 같아요...

어쩌면 남편 뒷담화 배틀에 제가 낚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하고 싶다는 미혼인 친구 앞에서는 "내가 이렇게 산다.ㅠㅠ" 라면서 결혼의 씁쓰름한 면만 보여주고는 집에 가서는 남편과 깨가 쏟아지는 것은 아닐지....

제발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
결혼에 대한 달콤한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아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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