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결혼 적령기 여자를 두렵게 만드는 남자의 말
그래서 남자분은 별 뜻 없이 한 말이, 결혼 적령기 여자에게는 무시무시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1. "우리 가족은 정말 친해요."
동창회에서 한 남자 동창이 가족의 우애를 자랑하는 순간, 여자 동창들은 얼음이 되었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가족과 우애가 깊고, 자신의 부모 형제와 자주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일이겠지만, 그 아내되는 사람도 그럴까요? 과연... ㅡ,,ㅡ
식구들이 친함. 정말 자주 만남. = 여자에겐 시집살이
기혼자분들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사이가 나쁘고 티격태격대는 것도 힘들지만, 시댁식구들이 걸핏하면 모이는 것도 아주 큰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식구들이 모이는 음식준비와 설겆이 뒷정리 모두가 여자 차지일 뿐 아니라, 시댁식구들과 붙어있으면 있을수록 말 한마디로 구설수에 오를 수 있어 초긴장하고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친해졌다 싶어서 시어머니에게 "남편은 밥 먹을 때도 방귀를 뿡뿡 뀌어요~ㅎㅎ" 한마디 했을 뿐인데도, 바로 "남편의 방귀 뿡뿡 ㅡㅡ> 장이 안 좋음 ㅡㅡ> 불규칙적이고 안 좋은 식사때문, 옆에서 잘 안 챙겨주기때문 ㅡㅡ> 결론은 며느리가 다 잘못했음. --> 며느리에게 서운함" 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는 말씀은 인자하게 "아범이 잘못했네. 너 니 와이프한테 좀 잘해야지." 하시고서는 시누이와 뒷담을 신나게 하시는 어머님들도 종종 계신다고 합니다. 결론은 시댁식구 앞에서는 "말 조심, 또 조심" 이라는 기혼자들의 눈물나는 경험담이 전해집니다.
가족이 우애가 깊어서 좋은 가족도 분명 있을텐데, 기혼자들의 경험담을 전해들으면, 시댁식구들이 너무 친해서 연인만나듯 하는 가족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 겪어봐서 더 두려운...)
그래서 "우리가족은 정말 친하다", "누나와 커플로 오해받기도 할 정도로 친하다", "엄마와 아주 친하다." 이런 이야기는 참 부러운 가족의 모습이긴 하지만, 결혼 적령기 여자의 내 남자친구, 내 남편감으로는 상당히 무서운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2. "집안일이 가장 쉬웠어요."
요리를 좋아한다거나 청소를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여자의 눈이 하트로 변해가는데....
"어머니 하시는거 보면 쉽게 금방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 보면 살림이 쉽다고 하면 대략난감합니다. ㅡㅡ;;;
원래 모든 일이 자기가 하지 않고 보는 입장일 때는 아주 쉬워보입니다. 특히나 집안일이 참 그런 일 중에 하나인데, 엄마가 알아서 다 해 놓으실 때는 빨래도 별거 아닌 것 같고, 청소도 그냥 쉽게 되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더더군다나, 집안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어머니 하시는거 보니 별거 아니라고", "집안일이 제일 쉬웠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결혼 적령기 여자는 심란해집니다.
이런 남자를 만나면 나중에 행여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살림 그까짓거 뭐라고 힘들다고 하냐"며 맞벌이에 살림도 다 떠맡겨 놓을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상상이 가능해집니다.
요리를 잘하고, 살림을 아는 남자가 인기있는 이유는 잘 하면 본인이 해 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도 있지만, 손가는 수고스러움을 알아줄 것 같다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보면 밥도 못하는 형부가 언니 요리할 때 옆에서 잔소리가 더 심한 반면, 본인이 요리를 정말 잘하고 자취생활 오래 해본 형부는 살림하는 것이 손가고 수고스러운 것을 알기에 오히려 말이 없다고도 합니다. (뭐 사람따라 아닐 수도 있겠죠... ^^;;)
3. "친구가 아주 많아요."
특히나 친구 많은데, 술 좋아하고, 거절 못하는 성격이면 완벽합니다.
의리를 아는 남자, 친구를 생각할 줄 아는 남자.
정말 멋집니다.
하지만 그 멋진 모습에 반해서 결혼한 뒤에, 새벽까지 친구 고민들어주느라 안 들어오는 남편을 기다리며 벌개진 눈으로 언제 들어오냐고 전화하면서 잠 못자고 있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
그래서 친구가 많다 = 성격이 원만하다, 잘 살아왔다 는 뜻도 되지만, 결혼 적령기 여자에게는 친구가 많다 = 피곤한 남자일 수 있다. 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4. "미칠만큼 좋아하는 취미가 있어요."
바이크에 미친 남자, 기계에 미쳐있는 남자, 카메라에 미쳐있는 남자....
무언가를 너무도 좋아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너무나 좋아하고 몰입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돈 들어가는 취미일 때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여자라면, 사진을 잘 찍는 남자를 좋아합니다. 돈만 생기면 장비에 쏟아부어 갖은 카메라 장비를 다 가지고 있는 남자는 같이 출사 나갈때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돈만 생기면, 카메라 장비 업그레이드하는데 다 쏟아붓는 사람을 보면, 결혼 적령기 여자의 남자친구, 남편감으로는 심란해집니다.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돈 생기는 족족 렌즈사고, 장비 업그레이드하느라고, 마누라에게는 옷 한 벌 안 사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죠.
저런 몇 마디 말에 "이 남자와 결혼하면 이럴 것이다." 라며 상상을 하는 것은 참 위험한 일 입니다. 직접 만나고 겪어보지도 않고 사람을 속단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더 만나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런 몇 마디 말이 판단요인이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더 정들기 전에, 혹시라도 사랑에 빠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람을 고르고 싶은 욕심이겠죠... ㅜㅜ
하지만 분위기 따라, 아니면 나중에 연애와 결혼을 하노라면 바뀔 수도 있는대도 이렇게 말 몇 마디에 고르다보면 결혼 적령기를 지나 진정한 노처녀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엄습해옵니다... ㅠㅠ
+ 덧, 결혼 적령기 남자분들은 여자의 어떤 말에 흠칫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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