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저런 스타일 좋아" 라는 그녀의 말, 무슨 뜻일까?
이상한 코드에 빵 터져서 막 웃기도 하고, 금호 타이어 캐릭터 귀엽다며 눈을 반짝이기도 하고, 남자 연예인이 나오면 거침없는 평가도 합니다. 씨엔블루 내 스타일 아니라고, 조인성 별로라고..
저런 소리를 떠들어대고 있는 여자들은 어떻게 생겼길래 그러나 싶어 뒤 돌아본 주위 관객 입장에서는
"그 사람도 너같은 여자 거들떠도 안 보거든요. 집에 가서 거울 좀 보세요."
라고 해주고 싶을 지도 모릅니다.
영화관에서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여자들을 보면, 그냥 시끄러운 주제파악 잘 못하는 여자들로 보일 수 있겠지만, 주위의 좋아하는 여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학교에서 좋아하는 여자와 그 여자의 친구 무수리들이
"신품 장동건 진짜 잘 생기지 않았냐?"
"어우. 느끼해. 난 김민종."
"난 다 별로. 난 잘생긴 남자보다 유재석 같은 스타일"
등등의 이야기를 떠들면, "여자들이란...." 이라는 생각도 들면서도, 좋아하는 여자가 어떤 스타일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는지 귀를 쫑긋 세우고 듣게 됩니다.
여자도 똑같습니다.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면, 남자가 다른 사람들이랑 수다 떨면서 어떤 스타일 여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놀라운 청력으로 잡아채어 가슴에 새겨듣습니다.
그리고 그런 수다를 통해 알게 된 그 사람의 취향이란...
심란하기 그지 없어요.. ㅠ_ㅠ
언뜻 들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은 김희선 같은 스타일 보다 최강희 같은 스타일이 좋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김희선 같은 미인이 아닐지라도 최강희처럼 귀엽고 개성있는 스타일도 아니므로 심란해집니다. 머리라고 자르고 베이비펌이라도 해야 되는지, 옷이라도 최강희 스타일로 따라 입어 봐야 되는지...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기에, 그 사람이 어떤 스타일 연예인을 좋아하는가 하는 이야기는 무척 크게 다가옵니다. +_+;;
그러나... 이렇게 듣게 되는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추측의 오류 : 좋아하는 사람은 그 연예인을 왜 좋아하는 걸까?
깜짝 퀴즈.
"같은 남자인데 어쩜 저렇게 다르니....."
두 여자가 말했습니다. 누구를 가르켜서 한 말일까요?
두 여자는 누구를 가리켜 "괜찮다", "별로다" 라고 한걸까요?
답은 둘 다 입니다.
한 명은 송중기를 보며 이대호는 저렇게 멋진데 남자가 어쩜 저러니. 라고 한 것이고,
한 명은 이대호를 보며 송중기는 저렇게 멋진데 남자가 어쩜 저리 다르냐고 한 것 입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상당히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이런 말을 한 사람들이 좋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물으면, 각자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대로 이야기를 합니다.
송중기를 잘생겼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송중기 좋다고 한 여자는 잘생긴 남자 좋아하나 보지. 뭐." 라고 하고,
송중기를 귀엽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귀여운 스타일 남자 좋아하는구나." 라고 합니다.
이대호를 돈이 많다고 생각하면 "돈 많은 남자 좋아하는구나." 라고 하고,
이대호를 덩치가 크다고 생각하면 "덩치 큰 남자 좋아하는구나." 라고 합니다.
그러나 답은 송중기를 좋다고 한 사람은 실제로 송중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비교적 선이 고운 남자를 좋아했고, 이대호를 좋다고 한 사람은 이대호를 좋아하지 않지만 살찐 남자를 좋아했습니다. ㅡㅡ;
이처럼 "누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라고 하는 이야기는 같은 사람을 놓고도 의미가 전혀 달라요.
태연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태연처럼 체구가 작고 귀여운 여자를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외모는 유리같은 스타일이 좋은데 애교많은 여자가 좋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 것 입니다. ^^:;;
그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닐수도..
학교 다닐 때 서태지. HOT, 젝스키스가 정말 대세였던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HOT 강타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사실 강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는 정반대에요... 그러나 감히 친구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친구가 강타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감히 우리 강타님을 너희들이 싫어해?" 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타인은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예 인정을 안하는 상황이라...
강타 멋있다며 거품물고 이야기를 하면, 맞장구를 치는 겁니다..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익명이 아니더라도, 눈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욕하면 바로 머리채 잡을 기세인 열성팬이 더 무서운거에요... 이런 분위기의 압박 때문에 실제로 자신이 취향이 아니어도 그냥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에게는 "아이유 예쁜거 모르겠더라." 라고 할 수 있어도, 어중간한 사이의 사람들 사이에서 농담을 주고 받을 때는 "아이유 예쁘지. 아이유가 짱이지. 요즘 대세 아이유" 라면서 열성팬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도 있듯이, 대세인 (대다수 사람들이 다 그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욕하면 안 될 것 같은..) 연예인이 덩달아 좋다고 그냥 거드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좋아하는 여자가 어떤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자신과 그 연예인이 전혀 다른 스타일이어서, 나같은 스타일 싫어하는 것 같다고 미리 의기소침해질 필요는 정말 없습니다.
실제로 그 연예인을 안 좋아하면서 그냥 이야기 거리로 하는 말일 수도 있고,
그 연예인의 잘 웃는 것이 좋은 것인지, 볼록 나온 배가 좋은 것인지, 긴 손가락이 좋은 것인지... 뭘 좋아하는 것인지도 상상외의 이유일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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