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남자가 연락처를 건네줘도 여자는 왜 전화를 하지 않을까?
헉... 이런 곳에까지...키도 안 닿는 곳에 어떻게 썼을까....
비단 이런 관광지 뿐 아니라, 술집이나 곳곳의 낙서에서도 '애인구함' '여자구함' '새끈 꽃미남 연락바람' 등의 문구와 함께 굵은 글씨로 북북 써놓은 전화번호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화번호를 적어두면, 전화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전화번호를 남기면, 전화하는 남자는 많지만 전화하는 여자는 없다?
실험을 해보니 재미있는 점은, 여자연락처라고 적어 두었을 때 전화하는 남자분은 꽤 있는 반면에, 남자 연락처라고 적어두었을 때, 전화하는 여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 중에 장난을 너무나 좋아하는 녀석들이 몇 있습니다. 그 중에 한 친구가 학교에 복학하여 25년째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지만, 여자친구가 생기기를 간절히 원하는 한 후배를 위해 연락처를 사방에 뿌렸다고 합니다. 도서관에서나 채플시간에나 수업 중에나, 괜찮아 보이는 여자가 보이면 친구가 그 후배를 대신하여 쪽지를 써서 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책사이에 끼워놓거나, 후드티를 입은 여자라면 모자에 넣어두었다고 합니다.
"쭈욱 지켜봤는데.... 그 쪽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는 OO과 XXX입니다. (후배 실명)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010- XXXX- XXXX (후배 실제 전화번호)"
의 내용으로 남긴 모양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년 동안 그 짓을 했건만, 전화오는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장난기가 발동한 친구가 주위의 남자친구들에게도 같은 일을 했다고 합니다.
같은 내용의 쪽지를 여자인냥 꾸며서, 그 친구는 모를 남자 친구 전화번호를 적어서 남긴 것 입니다.
그러자 80% 이상 연락이 오더라는 것 입니다.
여자들이 남자의 연락처를 받아도 전화하지 않는 이유
왜 여자들은 남자분이 연락처를 남겨도 전화를 하지 않을까요?
1. 장난일 수도 있어서
우선 그렇게 연락처를 남기는 사람이 있으면, 아직도 나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았다는 병이 도지면서 누구나 기분은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쪽지가 진짜인지 장난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할 것이 잘못 전달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내 주변의 친구들이 장난을 친 것일 수도 있고, 연락처 주인의 주변사람이 장난을 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괜히 전화했다가 전화받은 주인공이 그런 적 없다고 하면.... 그 무슨 망신입니까.....ㅜㅜ
2.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장난이 아니라, 진짜라고 해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연락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쉽게 연락처를 남기는 사람들의 경우, 비단 나에게 뿐 아니라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찝적대는 스타일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는 왠지 그런 남자들은 좀 이상한 스타일일 것 같기도 합니다. 드라마 속에서 보듯이 정말 멋진 남자라면 좋겠다는 환상도 잠시 가져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연락처나 남기고 있는 것을 보면, 그다지 멋있는 사람은 아닐꺼라는 의심이 커집니다. 멀쩡하고 인기많은 남자라면 이미 여자친구가 있어서 쪽지나 보내고 있지는 않을 것이고, 잘생겼다면 자신의 인물로라도 호감을 얻기위해 직접 연락처를 건네주었을 것 같고, 용기있고 씩씩하다면 이렇게 소극적으로 쪽지나 남기지 않고 보다 직접적으로 와서 연락처를 물어볼 것 같은 것 입니다.
결론은 그런 쪽지를 보내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몰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왠지 연락 한 번 했다가, 상대가 스토커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 계속 괴롭힘을 당하게 되거나, 정말 이상한 사람일까봐 겁이 나서 연락을 하기가 꺼려지는 것 입니다.
3. 사람의 외관만 보는 사람 같아서
그다지 반할만한 외모도 아니건만, 마음에 든다며 연락처를 남겨주는 분이 있으면 큰절을 할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달갑지 만도 않은 것이, 말 한마디 안 나눠본 사람이 호감이 있다고 하는 것은 100% 외모요인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첫번째 요인이 외모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외모 하나 가지고 마음에 든다고, 연락처를 남기는 사람은 무척 경솔하고, 외모만 따지는 사람 같아 보입니다.
4. 전화해서 할 말이 없어서...
설령 전화번호 남긴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잠도 안 오는 불타는 호기심이 있거나, 나도 외롭던 차에 잘 되었다 싶어 연락을 하려고 한다고 치더라도 난감합니다. 전화해서 뭐라고 해야 한단 말입니까...
"저는 당신이 마음에 든다고 했던 그 여자인데요...?" 라고...? ㅡㅡ;;;;
물론 상황에 따라 연락을 해주는 여자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안다거나, 옆의 친구들이 전화해보라고 부추겨서 못 이기는 척 한다거나, 원래 그런 연락처를 받으면 전화를 잘 해주는 스타일이라거나 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여자들은 남자분이 연락처를 남겼다고 해도, 전화를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자에게 전화번호를 남겨놓고, 언제 연락이 올지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
용기있게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남자분이 먼저 연락을 하는 것이 좀 더 좋은 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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