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닮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아빠 닮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마더 콤플렉스, 파더 콤플렉스 등으로 엄마와 같은 여성을 좋아하는 남자들이나 아빠와 닮은 남성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도 은근히 그런 상황이 발견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분명 마마보이나 파파걸이 아니며,  엄마나 아빠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생각하지도 않는 사람임에도 그러는 것 입니다.


은근히 성격과 생김이 닮은 어머니와 여자친구?




#1  가족과 복사판인 여자친구?

(오늘은 저도 라이너스님 글에 자주 출연하는 O양을 출연시켜볼까 합니다. ^^;;)
친구 M양의 이야기 입니다. M양과 남자친구는 서로의 외모가 이상형이나 좋아하던 스타일과는 많이 달랐지만, 생각이나 취향이 잘 맞아서 사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참 사귀다가, 우연히 남자친구의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 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M양을 처음 보자 마자 하신 말씀은, "예쁘다~ 우리 OO이랑 똑 닮았네. 어찌 이리 닮았누." 였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신 OO이는 바로 남자친구의 누나였습니다.
그 말을 처음 듣고, M양은 '그냥 비슷한 나이대의 젊은 여자애들이라 옷차림이 비슷해서 그렇게 말씀하시나 보다..'하고 별 생각없이 넘겼는데, 나중에 남자친구의 누나를 만나고는 정말 자신과 상당히 닮은 외모나 성격에 놀랐다고 합니다. 더욱 놀랐던 것은, M양과 남자친구 어머니의 식성까지 똑같더라는 것 입니다.

분명히 M양의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누나나 어머니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애교많고 체구가 작은 귀여운 스타일이었습니다. (M양은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M양과 사귀게 된 것은 취향이나 성격이 잘 맞는 점이 가장 컸다고 했는데, 누나와 닮은 외모, 어머니와 비슷한 취향과 성격.. 그런 점이 자신도 모르게 끌렸던 것일까요?



#2  남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아빠?

결혼한 친구 L양을 만났습니다. L양이 남편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남편은 참 자상해. 우리 아빠랑 비슷한 점이 참 많아. 우리 아빠도 손재주가 좋아서 뭐 뚝딱뚝딱 잘 만들고, 요리도 잘 하시고 그랬잖니~ 같이 살면 살수록 우리 남편이랑 아빠랑 닮은 점이 참 많은거 있지~
그런데, 울 아빠는 회사생활하시면서도 외박 한 번 하신 적이 없고, 술 먹어도 자정되기 전에 딱 들어오고 그러셨는데, 우리 그이는 술만 먹었다 하면 새벽이야..
나는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그게 이해가 안되는거야. 그런데 그이는 시아버지도 원래 그러셨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 그러는거 있지..."


L양은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동생같고 귀여운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했고, 그녀의 남편 역시 좀 귀여운 스타일입니다. 둘이 사귈 때는 귀여운 스타일과  재치있는 성격이 좋아서였다고 했었는데, 결혼까지 하게 된 것에는 아빠에게 있던 장점이 보였던 것도 한 이유였을까요?



아빠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분명히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도 아니고, 이상형이 부모님이었던 사람들도 아님에도,
부모님과 비슷한 이성을 사귀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것은 왜 일까요?


1. 유유상종
이미 나 자신은 아빠와 엄마를 보고 자랐기에, 알게 모르게 부모님을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생김새나 스타일은 좀 덜 닮았을 지 몰라도, 은근히 취향이나 성격, 가치관 등이 많이 닮습니다.
부모님과 닮은 내가  나와 비슷한 이성을 만나니, 당연히 만나게 되는 이성이 자신의 부모님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가장 가까이에서 본 이성의 롤모델이 부모님
자라면서 연예인의 외모를 보면서, 저런 외모를 가진 사람을 사귀고 싶다라고 생각하거나, 책이나 드라마, 영화 속에 나오는 캐릭터를 보면서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상형을 설정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보여지는 대상은 구체적이지가 못합니다. 실 생활에서 매 순간에 그 이상형이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외형적인 모습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상형은 자신이 알아서 설정을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생각못했던 부분들은 모두 자신의 엄마나 아빠에게서 본 모습을 판단근거로 삼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 입니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일을 하시며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은, 여성의 진취적인 모습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반대로 엄마가 함께 있어주지 않았던 것이 싫어 살림하는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 해도 아내가 자신의 엄마처럼 알아서 여장부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빠가 너무나 가정적인 모습을 보고 자란 딸은, 그러한 모습이 당연스럽습니다. 아무리 그 딸이 거칠고 드센 남성스타일을 좋아한다해도, 집안 일은 여자 몫이라고 하는 남자가 이상하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병적인 수준이 아닐 뿐,
누구나 마더 콤플렉스나 파더 콤플렉스를 약간은 가지고 있는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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