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헤어진 여자친구를 돌아오게 하려면
오죽하면 외국의 어떤 회사에서는 실연휴가를 주기도 한다는데, 실연당하고 며칠 또는 몇 달까지도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만신창이일 수도 있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이토록 힘들면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붙잡고 싶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그녀에게 남아있는 한줌 자존심을 지켜줘 고마울 뿐...
여자들은 사귀기 전에도 이 남자와 사귈까 말까에 대해서 백번도 넘게 고민할 때도 많습니다. 그 남자가 싫거나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사귀는 자체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고, 남자가 마음에 들어도 이 남자와 정말 잘 맞을지도 고민이 되고, 별 걱정 다 하기도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홧김에 남자친구에게 협박용으로 헤어지자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미 여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백번도 넘게 고민했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남자친구가 들으면 어이없어 할 이유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너는 내게 무관심했고,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도 않고, 가장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지도 않는 것 같다.." 는 것이 주요 동기가 될 때가 많습니다.
즉.. 그동안 봐 왔을 때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대수롭지 않게 대했다고 여자 입장에서는 생각해서 서운함이 차곡차곡 적립되었을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않았을 수도 있고,
자신의 일이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외롭게 하고 여자친구가 챙겨줘도 짜증만 냈거나,
여자친구 일에는 귀찮아 하면서도 친구들 일에는 오지랖 넓게 쫓아 다녔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여자 혼자 생각하는 것 입니다. 실제로 남자친구 마음이 어땠는가와 관계없이 여자가 느껴왔던 서운함이나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여있다는 의미에요.. (실제로는 남자친구는 잘 했을 수도 있어요.. ^^;;)
아무튼 이렇게 해서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붙잡아 주는 것은 그냥 한줌 남은 자존심을 지켜주는 정도로 밖에 안 느껴지기도 합니다.
헤어지자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 연락조차 안하면, 정말 상처받습니다. ㅠㅠ
헤어지고 나서 남자가 한 번 더 잡아준다면, 최소한 남자친구에게 그만큼의 관심은 있었구나 싶어 약간의 위안이 될 뿐입니다. 그냥 남자친구가 한 번 붙잡아 주지도 않으면, 너는 정말 내가 별거 아니었구나. 싶어 한줌 자존심 마저도 사라질 뻔 한 것을 예의를 지켜준 정도라 여길 수고 있습니다.
2. 또 다시 반복될 이별의 이유
헤어지고 나서, 꽤 오래 지나고 나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 지난 일을 생각해보면, 헤어졌던 이유들이 참 별 거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헤어지던 때에 몸이 많이 아파서 신경이 예민해서 별 것 아닌 일에 싸우다가 헤어지는 경우도 있고, 헤어지던 때에 상황이 힘든 것을 자꾸만 애인에게 전가하다보니 일이 틀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더 작은 일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것도 지나고 나니 그냥 너털웃음처럼 웃으면서 참 별거아니었어.. 라고 할 수 있을 뿐, 그 일을 떠올리면 마음 한켠이 저릿하면서 그 때의 힘들었던 느낌이 떠오르는 것은 바뀌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헤어진 남자친구가 정말 싫은 것도 아니었고, 헤어지려고 했던 이유가 별거 아니었다 하더라도 여자에게는 그 순간을 떠올리면 너무 힘들어서 되돌리고 싶지는 않은 추억일 겁니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다시 만나자고 잡아줘도 겁이 납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남자친구가 다시 만나자고 하는 경우에도 잘 들어보면,
여자친구가 무엇 때문에 상처를 받았는지 무엇 때문에 헤어지려고까지 했는지를 알았다기 보다
"(니가 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한다.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꺼다."
라는 남자의 감정에만 충실한 결의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참 고마운 이야기지만, 예전에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고 하면, 한 편으로는 그 말이 무섭기도 합니다.
예전에도 사랑했는데 그렇게 한거라면... 앞으로도 하나도 변하지 않을거라는 이야기 일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남자친구가 다시 만나자며 붙잡아도, '정말 남자친구가 뭔가 느끼고 깨달아서 다시 만나자고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없어보니까 아쉽지.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냥 임시방편으로 우선 붙잡아 놓고 보려 하는 액션 정도로만 여길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녀가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뭣 때문에 헤어지고 싶었는지 남자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실은 여자 스스로도 헤어짐을 위한 헤어짐 인양 이유를 자꾸 만들어 낼 뿐, 정말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니?"
"쳇. 알았다. 앞으로 문자 꼬박꼬박 보내면 되지?"
"알았다. 알았어. 술 안 먹으면 되지?"
등의 어차피 못 지킬 약속 같은 것은 안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이럴 때야 말로 지킬 수 있는 만큼의 양심선언이 더 잘 통할 수 있습니다.
3. 시간이 필요해...
드라마와 현실은 달라, 집구석에서 드라마만 보는구나.. 라면서 남의 연애에는 비아냥 거렸을지라도, 자신의 연애에서는 드라마 같기를 바라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연애 시작할 때, 알고보니 상대방도 나에게 마음이 있었던.. 드라마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고, 헤어진 연인을 붙잡고 싶을 때, 드라마처럼 "너 없어 보니까 못 살겠어.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순간은 몰라도 제발 이 순간 만큼은 니 마음도 내 마음과 같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어렵사리 용기내서 상대에게 문자나 연락을 한 번 해보고는 냉랭한 상대방의 반응에, 역시 현실은 드라마와는 다르다며 더 좌절하게 되기도 합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시작하는 것은, "다시"가 붙어있기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마음만 돌리면 금새 예전같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말 그대로 "시작하는 것" 입니다.
헤어지기 직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사귀기 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간다 생각하는 편이 더 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커플이 될 때도, 쇳뿔도 단김에 빼라는 식으로 성급히 달려드는 것보다 여유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편이 결과가 더 좋을 때가 많습니다. 여자 입장에서 부담도 덜 느끼고, 서서히 자연스레 친해지다 보니까, 커플이 되고 나서도 더 편안하고 좋은 점도 있고요.
마찬가지로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붙잡을 때도, 쇳뿔도 단김에 빼겠다는 각오로 당장 여자친구를 종용해서
"다시 사귀자. 다시 사귀자." 하는 것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몹시 부담스럽게 만들면서 질려버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당장 이야기해서 오늘 저녁부터 다시 사귀겠다는 각오가 아니라, 일주일, 한 달, 두 달의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서서히 여자친구 마음을 되돌려 보겠다는 계획을 세우시는 편이 서로의 정신건강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순간 만큼은 여자친구에게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
자신을 추스리고 나서,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잘못해준 것을 반성하는 시간...
지나고 보니 그 사람이 얼마나 잘해줬는지 깨닫는 시간....
처음 얼마간은 잊을거라고 마음 독하게 먹고, 헤어진 남자친구까지 생각할 정도로 마음의 여력이 없어서 자기 자신만 보는 극도로 이기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그 때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해도 잘 들리지도 않고, 남자에게 상처되는 가시돋힌 말만 골라 하면서도 미안한 줄도 잘 모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연애의 시작은 좋지만 이별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서도 좋은 날만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궂은 날이 있기에 좋은 날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됩니다. 요 며칠 지겹도록 비가 오기에 맑은 날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헤어짐이 있었기에 그 사람이 있었던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기회가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참 아픈 순간이지만... 참 힘든 기간이지만.. 사랑을 재 확인하는 다시 사귀게 되어 함께 있는 상황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해주는 순간이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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