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를 위한 커플 여행기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솔로를 위한 커플 여행기

화창한 여름입니다. 연일 11번가, 옥션, 지마켓에서는 여름휴가 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파격세일 해준다며 여자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바닷가나 유원지가서 입으면 딱 좋을거 같은 예쁜 샤방샤방 원피스, 게다가 통치마라 편하기까지 할 것 같은 원피스를 할인해주겠다고 하고, 물놀이 용품도 특가세일로 남자친구와 함께 쓰면 딱 좋도록 1+1을 해준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주말에 집구석에 붙어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주말에 남자친구와 어디든 갈 계획을 세우죠.
여자친구가 이 정도로 들떠있으면 남자친구가 아무리 말돌리기 신공을 펼쳐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 된 커플이라면 급 생기는 회사일 신공도 가능하지만, 오래된 커플은 이미 여친님이 스케쥴을 장악하고 계시기 때문에 되도 않는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주말.

들뜬 마음에 목적지로 고고씽 합니다.
시작부터 막힙니다. 사람들이 날씨 좋은건 알아가지고 너나없이 놀러를 가는지 사방에 차만 보이고, 어디선가 나타난 뻥튀기 아저씨만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황금같은 주말 도로 위에서 차 막히는 미세한 각도로 발목운동만 하고 있으면 이제 슬슬 짜증이 납니다.
여행지 가서 신날 생각에 떠드는 것도 정도가 있어서, 슬슬 막히는 도로에 짜증이 납니다.
여기부터 오늘의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황금주말 나들이 계획의 첫번째는, 일찍 도착해서 알차게 실컷 놀고 돌아오는 것인데,
도로에서 멍때리고 있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해서 얼마 놀지도 못하고 오게 생겼습니다.
짜증이 슬금슬금 올라오는데, 또 하나의 복병이 덮칩니다. 도로위에서 배가 고파집니다.
도로가에 뭐라도 나오면 먹어보겠다며 눈이 씨뻘개져서 밥집을 찾지만 이럴 때면 보이지도 않습니다.


밥집.

이미 애시당초 계획했던 맛집탐방보다 주린 배를 채워야 하는 인간의 본능이 앞섭니다. 이제는 맛없게 생긴.. 손님 하나도 없는 길가의 크기만 무지 큰 해장국 집이라도 찾아들어가야 할 판입니다.
그마저도 쉽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드디어 한 집 발견. 정말 손님이 없습니다. 게다가 비쌉니다. ㅡㅡ; 이러니 손님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반찬도 후집니다. 이 돈이면 여행지가서 여행지 맛집을 맛볼 수 있었는데 속상해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 도착

그렇게 길에서 대충 때우고, 차 막혀서 예상시간과는 거리가 멀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둘 다 녹초가 되어 있습니다. 길에서 진을 다 뺀거죠.
그래도 왔으니 해야할 일 리스트가 있습니다. 특히나 커플 중 한 명이 여행가면 할일 리스트가 꼭 있는 스타일이면, 그대로 안해주면 싸움 나므로 따라다녀야 합니다.


컴백

돌아오는 길 역시 막힙니다. 사람들이 다 여기 왔나 봅니다. ㅡㅡ;
대체로 주말에 직장인들 나들이 갔다 되돌아 오는 시간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갈 때 막히는 곳은 올때도 막힙니다. 집에 올때쯤 되면 초죽음이 되어 있습니다.
돈 쓰고 시간쓰고 피곤하고 이게 뭔 짓인지 모르겠다 싶지만, 어쨌거나 커플 여행 한 건을 마쳤습니다.




솔로

일어나서 컴퓨터를 켭니다.
심심합니다. SNS도 들어가 봅니다.
커플들이 놀러간다고 염장질을 합니다. 여친이랑 강원도 간답니다. 가는 길에 길 막혀서 6시간 걸려라..ㅋㅋ 이라며 악담을 합니다. (현실이 됩니다. +_+)
집에서 놉니다.
돈도 안 들고, 시간도 남아돌고, 뭐하는 것이 없어 딱히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화창한 여름 집구석에 있으며 남아도는 에너지가 좀 아까울 뿐 입니다. 신나게 놀며 몸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사이, 저녁쯤이면 초죽음이 된 커플들의 SNS가 올라옵니다. 마눌님 등쌀에 나들이 갔다 죽는 줄 알았다는 말에 쾌재를 부릅니다. 커플 여행갔다가 힘들었다는 이야기에 좋아라 합니다. 이럴 땐 역시 솔로 만세를 외칩니다.


요즘은 폭우 아니면 폭염.
날씨가 참 극단적이네요. ^^;;
폭우에는 폭우라서 못 나가니 괜찮지만, 주말 폭염은 나들이 뽐뿌, 수영장 뽐뿌를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딜가나 사람도 폭발적으로 많을 때, 집에서 즐기는 피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이상 솔로를 위한 커플 여행기 였습니다. (그런데 왜 쫌 서글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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