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친구 이름으로 이벤트를 해준 남자친구
이름이 무난하다 보니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도 없습니다.
있다면 중학교 때 박미정이라는 친구와 키가 비슷해서 앞 뒤로 앉았었는데, 아이들이 "미정아~"하면 둘이 동시에 쳐다보는 것이 재미있다며 장난친 정도가 다 입니다.
어떤 분은 이름이 너무 특이해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 무난한 이름이 부럽다고도 하시던데, 너무나도 무난한 이름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이름 얘기가 나와도 할말이 없어서 에피소드 많은 분이 부럽기도 합니다.
이름에 대해 이야기거리가 생긴 것은 싸이월드 덕분이었습니다.
제 동생이 저에게 일촌신청을 하는데, 저에게 물어보고 한 것이 아니라 일일이 검색을 해서 제 홈피를 찾아냈습니다. 정말 심심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제 이름으로 검색하면 같은 나이만도 85명은 나오는데, 그걸 왜 찾고 있었는지는 그 후로도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정말 할 일이 없었던 듯..ㅡㅡ;;)
이걸 귀찮게 왜 일일이 찾은걸까? ㅡㅡ;;; 정말 심심했나...ㅡㅡa
동생의 황당한(?) 검색놀이 덕에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보다 더 인상적인 일은 어떤 남자분의 이벤트였습니다.
어느 날 방명록에 부탁의 글이 남겨져있었습니다.
(클릭하시면 큰 화면이 보입니다..^^)
남자분의 정성이 대단하다 싶어 그분 여자친구의 홈피에 가 보았습니다.
이미 수 많은 동명이인 최미정들의 축하인사가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제 방명록에 남겨진 남자분의 부탁글을 보면서도 어떤 친구는 "대단하네.. 여친생일이라고 저렇게 이벤트 해주고.. 부럽다~" 하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이네..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왠 부탁이야?" 하기도 하고, "염장 지대로네.. 짜증나.."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분이 부탁한 많은 최미정씨들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선뜻 이벤트를 도와 축하인사를 남겨준 사람도 있고, 귀찮거나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아 못 본채 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저만큼 많은 축하인사를 받기 위해 무척이나 많은 최미정들을 방문하여 부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의 특성을 잘 이용한 특별한 이벤트 인 것 같습니다.
저 여자친구분께도 너무나 특별하고 행복한 생일이벤트였겠지만, 이벤트에 동참하게 된 최미정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 분 덕에 저도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가 하나 늘어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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