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여자친구에게 점수따기

솔로들에게는 혼자라서 슬픈 크리스마스지만, 막상 연인이라 해도 본전찾기 어려운 날이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뭔가 다른 날과 다른 특별함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뭔가 환상적인 날일 것 같은 높은 기대감과, 그보다 더 높이 치솟아 있는 크리스마스 특별요금들 때문에 힘드는 날 이기도 합니다.
솔로라면 고민할 것 없이 무도장이나 술집등의 동성 무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가거나 마음을 비우고 보내면 되는데, 연인들은 어떻게 해야 본전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에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여자친구?

삼겹살을 먹고 나면 꼭 밥을 볶아 먹어야 먹은 것 같다는 것처럼, 크리스마스에는 뭘 해야 크리스마스 같다는 나름의 규칙이 확고한 분들이 있습니다. 꼭 레스토랑 - 분위기 좋은 바에서 칵테일 한잔 - 드라이브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거쳐야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답게 보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호텔패키지을 예약해서 보내야 크리스마스 답다고 느끼는 분도 있고, 꽃과 케잌은 꼭 있어야 한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맞춰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미리 원하는 것들을 예약해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당일이나 촉박하게는 크리스마스 명소들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지기 때문에, 명절에 고속도로 차 막히는 것보다 더 오랜시간을 대기하는데 써버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특정 코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전작업이 필요합니다.
여자친구가 기념일이나 무슨 날에는 꼭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 가만히 있다가 그 날 카페에 가지 않으면 여자 입장에서는 알면서 안 챙겨줬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두 배가 됩니다. 그런 곳에 가는 것이 싫다면 미리부터 그 날 다른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카페 말고, 내가 아는 조용한 곳이 있는데 거기 갈까?" 또는 "그 날은 사람들 많은 곳 말고 사람 적은 나만의 드라이브 장소 갈래?" 등의 다른 대안을 미리 마련해 주면, 여자친구도 서운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미리부터 준비해 주고 마음써주는 남자친구에게 더 고마워할 수 있습니다.
미리부터 다른 것을 하자고 말을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고집하는 여자분이라면, 포기하고 져주시거나  여자친구를 휘어잡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 여친은 털털해서 괜찮아?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면 아껴두었던 새 옷이 인파 속에서 헤질지라도 명동이나 도심 한 복판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날은 꼭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촛불켜고 식사해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 많은 것은 딱 질색이라며 별스럽지 않게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세 번째 여자친구가 가장 감사한 유형일 수 있습니다. 사람많고 복잡한 곳을 싫어하니, 궂이 사람들 미어터지는 레스토랑에 분위기 있는 카페 알아볼 필요도 없고, 사람없는 동네 술집이나 밥집에 가면 크리스마스 특수요금도 없으니 지갑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크리스마스의 공식같은 레스토랑이나 사람들이 몰리는 야경좋은 카페, 멋진 드라이브 코스 등을 내켜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리스마스의 낭만조차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그저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똑같이 하는 것을 싫어하는 반골기질이거나,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졌을 뿐, 크리스마스의 로망 조차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털털하다고 그냥 동네에서 고기 구워먹고, 무난한 음식이나 함께 먹고 헤어지거나,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허름한 술집에서 술 한 잔 하고서 크리스마스를 무난히 넘겼다고 생각하면 후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무성의하게 보냈다는 이유로 대 놓고 구박하기는 뭣하니까 엄한 것으로 생트집을 잡아 남자친구를 들볶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무난한 여자친구 덕에 준비할 것도 없고, 신경쓸 것도 없이 보내서 편했는데,  그 뒤에 여자친구가 왠지 모르게 까칠해졌다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으실 듯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람 많고 붐비는 것을 싫어하거나,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는 것을 싫어하는 여자친구라면 우선은 밥이나 차, 술을 어디서 먹는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평소와 별로 다를 바 없이 보냈으면, 그 뒤에 나름의 이벤트 계획이 필요합니다. 소탈하게 보내놓고 갑자기 양초로 길만들고 꽃 사주는 이벤트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선물을 따로 준비하셔도 좋지만 몸으로도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날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가로등 밑 키스나 놀이터 키스 등을 준비해 본다거나, 인적이 드문 벤치에 앉아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주고 받는 시간이나, 닭살스러워서 입에 올리기 힘들던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낭만의 핵심은 화려함도 있겠지만, '영화같은 사랑' 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별거 없이도 이런 날이면 애정지수가 200배 증폭되면서 갑자기 거리 한복판에서 껴안고 키스를 주고 받는다거나, 그동안 말 못햇던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곤 합니다. 그 점에 착안하여 그런 장면들을 연출해 보는 것 입니다. 입이 안 떨어지거나 용기가 안 날 수는 있지만, 따로 돈 드는 것은 아니며 둘 사이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곳곳에서 영화 많이 찍은 커플이고 매일같이 사랑한다고 했던 커플이라면 이 방법이 안 통합니다.  그럴 때는 편지라도 한 통, 쪽지라도 한 장 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여자들은 카드나 편지를 잘 쓰는데 남자분들은 받기만 할 뿐 여자친구에게 편지나 카드를 써주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세 편지나 카드를 받으면 무척 좋아라 합니다. 기왕이면 컴퓨터로 출력한 것보다 세 네줄 일지라도 손글씨로 된 편지가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포인트는 돈을 많이 들여 뭘 사주는 것보다, 평소보다 마음이 더 담겨있는 것, 남자친구의 속마음을 조금 더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것, 사랑을 조금 더 확신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입니다. ^^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특별해야 하고, 챙겨야 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수도 있지만...
챙길 여력도 시간도 많았지만 챙겨줄 여자친구가 없어서 괴롭던 때를 떠올리시며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여자친구가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피곤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여자친구에게 있어서 자기 옆의 남자친구는 어떤 왕자보다 멋진 환상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큰 것일 수도 있으니, 예쁘게 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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