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커플보다 솔로가 좋은 7가지 이유
어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이런, 젠장"이라고 합니다. 좀 의외인 듯 하면서도 이해되는 것이, 커플이 되면 솔로일 때는 없던 여러가지 고민, 걱정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플이 되면 생기는 문제거리들은 뭐가 있을까요?
1. 경제적 쪼들림
데이트비용과 선물비용이 많이 듭니다. 거기에 업체의 상술덕에 챙겨야 할 날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OO데이들이 있고, 거기에 49일, 100일, 200일, 처음 손 잡은 날, 뽀뽀한 날, 둘만의 기념일 이런거 다 합치면 며칠 걸러 챙겨야 할 날들입니다.
거기에 보너스로 전화요금도 많이 나옵니다. 특히 작업할 때, 초반에 사귀기 시작할 때 연락을 많이 하는데, 이 때는 커플요금제를 쓰자고 할만큼 친한 것도 아니라 통신업체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곤 합니다. (통신사의 일등공신은 작업남녀?)
2. 친구관계 소원
눈에 콩깍지가 씌이고, 자기 애인만 보고싶어지니 자연스레 친구들과는 멀어집니다.
솔로일때는 심심하면 연락하던 친구도, 늘상 함께 영화보던 동성친구도 안녕입니다. 그동안 친구들과 함께하던 많은 일들을 모두 애인과 하게 되기때문에, 커플끼리 함께 만나는 경우 외에는 친구들과는 아무래도 소원해지게 됩니다. 또 애인들이 친구들만 자주 만나고, 친구만 챙기면 서운해하는 경우도 많아 더 그렇게 되기도 합니다.
3. 본업 소홀
'사랑에 빠진 요리사의 음식은 짜다.'는 말처럼 연애질에 빠져 정신 못차릴 때는 일은 뒷전입니다.
대체로 어떻게 하면 시간을 낼까, 어떻게 하면 연인과 한 번 더 만날까, 더 오랜시간 같이 보낼까 이런 궁리를 하느라 바쁩니다.
4. 자유방임의 끝, 아름다운(?) 구속의 시작
연인이 생기면 제멋대로 사는 일에 아무래도 제약을 받게 됩니다.
하루 종일 폐인모드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자제해야하고, 머리 안감고 모자쓰고 꽤재재하게 약속장소에 나가는 것도 조심해야하고, 아무리 동성처럼 친하고 이성으로 안보이는 이성친구라 해도 애인이 싫어할 가능성이 높으니 연락이나 만남을 주의해야 합니다. 술을 마시거나 누구를 만날 때 애인에게 보고도 해야하고, 밤늦게 밖에 있으면 대부분 애인들이 싫어하므로 밤늦은 술자리, 외박 등은 자제해야합니다.
그밖에 애인님이 싫어할만한 많은 행동을 조심해야합니다.
5. 핸드폰 민감증
알람과 시계 외의 용도가 없던 전화가 닭살문자와 알콩달콩 통화를 위한 필수품이 됩니다.
그러다가 서로 연락하던 것이 습관이 되면, 연락이 반갑고 좋은 마음이 "왜 연락이 없지? 내 생각도 못할 정도로 바쁜가? 무슨 일이 있나?"하는 불안초조한 마음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틈만나면 연인에게 연락을 하거나, 연인에게 연락왔나 확인하느라 핸드폰에 무심하던 사람들도 핸드폰을 잘 챙기게 됩니다.
6. 마음고생 시작, 걱정해야 할 사람 추가
목소리라도 조금 기운없으면 "무슨 일 있어?" 하며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이 생겨서 무척 행복합니다.
반대로 보면, 이 쪽 역시 '걱정해야 할 사람'이 하나 더 들어난 것도 맞습니다.
밥은 먹었는지,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무슨 일은 없는지, 일은 잘 되었는지, 기분은 어떤지... 등 등 신경써야 할 대상이 하나 생긴거죠. 아무일 없으면 다행이지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되고 걱정되는 소중한 사람이 하나 생긴겁니다.
그리고 연인이 생기면 너무나 행복해서 그 행복을 잃을까 두려워진다고 합니다.
자신의 눈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연인을 누가 넘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시작됩니다.
다른 이성과 뭘 한다고 하면 겉으로는 쿨한척해도 속은 불안초조해지고, 내 애인이 너무 예쁘게 보여도 너무 멋있게 보여도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남자분들은 여자친구가 잘보이려고 몸에 달라붙는 옷이나 짧은 치마같은 것을 입고 나와도 예민해지신다고도 합니다.)
7. 과다한 감정소모
쿨하고 성격 좋은 분들도 자신의 애인과의 관계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애인에게는 서로 기대고 싶기도 하고, 더 이해해주기를 바라기도 하고, 별거 아닌 것에 기쁘기도 하지만, 토라지고 감정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별것 아닌 일을 가지고 자주 다투기도 하나 봅니다.
또 애인의 행동이나 태도에 따라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이 냉온탕을 오가기도 합니다. 애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완전 행복모드였다가, 맘상하게 하는 한마디에 급우울모드가 되기도 하고.. 조울증보다 더한 감정기복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거리가 잔뜩 생겨도 커플이 되고 싶은....이렇듯 솔로일 때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문제들이 커플이 되면 잔뜩 생깁니다.
그럼에도 왜 커플이 되고 싶어하는 것 일까요?
이론적으로는 사람의 분리불안때문 이라고도 합니다. 어릴 때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지던 것처럼, 커서도 '혼자'가 되면 두렵고 불안해진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짝을 찾고, 둘이 되고 싶어하고, 관계를 더욱 확실하게 해 두려고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는 저런 모든 괴로움을 감수할만큼 '사랑의 행복과 기쁨'이 커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의 멋짐을 알고 싶어도 뜻대로 안되고 있는 것 뿐이라고..ㅠㅠ
어쨌거나 말로는 '"거봐, 혼자가 속 편하다니까~" 또는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외칠지라도,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는 커플을 부러워할 때가 많은 것이 솔로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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