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 나와 정말 잘 맞는 사람이란 누굴까?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천생연분 나를 잘 이해해주고 나와 정말 잘 맞는 사람은 누굴까?

천생연분. 하늘이 정해주는 짝.
백마탄 왕자, 아름다운 공주도 꿈꿔보겠지만, 그보다 누구나 바라고 꿈꾸는 것은 정말 나와 완벽히 맞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는 나를 이해 못하더라도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 정말 통하는 단 한 사람을 찾고 싶은 것이야 말로 연애 상대 최고의 조건일 겁니다. 마치 다른 뿌리에서 자라 하나가 되어 버린 신비로운 연리지 같은 내 반쪽 말 입니다. +_+

연리지, 천생연분


공통점에 콩깍지

천생연분에 대한 로망때문에 생기는 첫 번째 현상은 공통점에 쉽게 콩깍지가 씌이는 것 입니다.
남자는 쇼핑을 정말 싫어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쇼핑을 즐기는 남자를 만났을 때 그것만으로도 정말 잘 통한다고 느끼기도 하고, 여자는 게임을 잘 안하고 더욱이 게임하는 남자를 싫어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남자가 좋아하는 게임을 잘하거나 즐기는 여자를 만났을 때 통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 나 스스로도 알고 있는 내 단점, 이런 것들은 상대방도 똑같으면 그래서 더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소수의 사람들만이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에서 통하는 이성을 만나면 그 끌림은 엄청납니다. 예전에 차도남 꼬시는 법 이야기 처럼, 펄잼은 자신을 비롯한 소수의 매니아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도남 앞에서 어떤 여자가 펄잼을 좋아한다는 한 마디에 바로 꽂히는 것처럼, 하나의 공통점에 스파크가 일고 바로 콩깍지가 씌이면서 다른 것도 다 맞는다고 미리 기대를 해 버립니다.

하지만 답은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사귀면 사귈수록 잘 맞는 점도 발견되지만, 당초 기대와는 너무 다르게 안 맞는 점 투성이이기도 합니다. 당장 밥을 같이 먹을 때 후루룩 거리는 것을 싫어하는데 후루룩 거리거나, 음식 남기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데 음식을 남기는 것에서 부터 부딪히기도 합니다. 습성 뿐 아니라 삶의 개념은 더 다릅니다. 지금까지 내가 "개념있다." 라고 여겨왔던 행동을 상대방은 개념없이 보기도 하고, 개념없는 짓이 상대에게는 개념찬 짓이기도 합니다. ㅡㅡ;;
같은 환경에서 20년 넘게 같이 살고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형제 자매도 완전히 다른데,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완벽히 들어맞기를 바라는 자체가 더 말이 안되는 바람이죠. 그럼에도 천생연분 로망에는 천생연분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들어맞을 것만 같다는 착각이 포함됩니다.


이해를 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사실은 정도 차이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히 들어맞는 사람은 없다는데, 백분 이해를 해서 다음에는 맞는 사람은 포기하고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

그런데 이해해 준다, 받아준다는 것도 정도의 차이일 뿐이기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연락도 없이 게임만 하고 있으면 이해할 여자는 몇 안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이해할 여자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친구들과 당구 한 게임 치는데 그런 것은 이해할 여자, 다른 취미생활없이 게임밖에 안하는데 이해해 줄 여자, 등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게임을 해도 이해를 한다는 것은 정도 차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3시간 이상 게임을 하고 있으면 폭발하는 여친도 있고, 반나절 정도 게임을 하는 것까지 견디는 여친도 있고, 하루 밤을 새는 것도 넘어가는 여친도 있고, 그런 정도 차이만 있을 뿐이지 남친이 게임만 하고 있는 것을 좋아라 하는 여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정말 받아들이고 수용한다기 보다는 폭파지점이 좀 다른 겁니다.

연기자 분들은 결혼을 하거나 애인이 있어도 다른 이성과 애인사이로 연기를 하고, 그것이 공중파나 스크린을 통해 보여집니다. 자신의 애인이 다른 사람과 키스를 하고 베드씬을 찍고 사랑하는 척하고 있는 꼴을 봐야 되는데, 연예인의 애인이나 배우자는 정말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연예인 커플 부부들의 인터뷰를 흥미롭게 보곤하는데, 대체로 직업상 어쩔 수 없고 그것이 생계수단이니 참기는 하지만 정서적으로 싫다는 답이 많았습니다. 온전히 이해를 한다기 보다는 참는 정도가 큰 거죠.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보다는, 다른 사람에 비해 좀 더 참아주고 넘어가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똑같지 않아야 오히려 천생연분?

우리는 종종 "부부가 비슷해야 잘 살까? 안 비슷해야 잘 살까?" "비슷한 커플이 오래간다, 아니다,"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답은 다르겠지만, 연세있으신 한 분은 연인이나 부부가 너무 비슷하면 망하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둘이 너무 비슷하면 보는 관점에서 다툼은 적겠지만 편협해지고, 같이 기분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기 때문에 상호 보완이 안되서 큰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커플이 장점은 같고, 단점은 다르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잘 맞는 천생연분이라는 것이 정말 둘이 똑같기 보다는 좋고 싫은 점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리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령 남자는 닭다리를 좋아하고 닭가슴살은 안 먹는데, 여자는 닭가슴살만 먹고 닭다리는 싫어하는 커플이라거나, 한 명은 약간 조증 상태로 늘 신나서 일 벌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 명은 좀 더 시니컬하게 분석하고 마무리 하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하는 것처럼 다르지만 맞는 커플이 천생연분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날이 좋은 성능을 지닌 놀라운 기계들이 나오는데, 전문가 분들은 개개의 성능보다는 "최적화" 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하나는 성능이 끝내주는 부품들이라 해도 그것들이 어우러져 오류 투성이인것보다, 하나하나가 그렇게 좋은 부품은 아니어도 최적화가 잘되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해 주면 그 편이 나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천생연분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둘이 잘 어우러져 최적화가 잘 된 커플이 천생연분이겠죠.. ^^ 결국은 천생연분은 하늘에서 내는 부분도 있지만, 사람의 노력도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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