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가 남자에게 두 번 반하는 순간
오히려 처음에 봤을 때 보다, 볼수록 남자가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실제 외모와 상관없이 순정만화 속 남자주인공에게 반할 때 뒤에서 꽃이 피는 듯한 느낌으로 멋있게 보이는 순간이 정말 있어요... ^^:
1. 남자친구만 아는 내 취향, 결정에 적극 반영할 때
사람들 앞에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스타일인 경우, 사람들은 그 사람의 진짜 취향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남자친구는 알죠.
여럿이 모였을 때 뭐 먹을까, 했을 때 슬그머니 여자친구가 안 먹는 음식은 자기가 안 땡긴다며 싫다고 하고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식 먹으러 가자며 챙겨줄 때, 남들은 모르겠지만 여자친구만 압니다. 남자친구가 왜 그러는지.
"내 여자친구 그거 싫어해." 하면서 눈치보이게 하는 것도 아니고, 눈치 안보이게 여자의 편의를 최대한 챙길 때 무척 고맙습니다.
이렇게 챙겨놓고는 나중에,
"회식비로 너 좋아하는거 먹으니 얼마나 좋냐? 일석이조 아니야. 으하하"
하면서 돈 굳었다고 좋아하고 자기 덕분에 너 좋아하는거 먹은줄 알라고 생색 잔뜩 내면 고마운거 취소.
2. 여자친구가 화났을 때 받아주는 순간
여자라고 모르지 않아요. 막 짜증낼때, 미친듯이 발광하고 있을 때...
이 남자 아니고서는 이 꼬라지를 누가 받아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헐크로 변신했을 때도 헐크 안에 박사의 한줄기 이성이 남아있듯이, 여자친구가 화가 나서 미친듯이 포효할 때 한줄기 이성이 남아있긴 합니다. 이 지구상에서 나를 받아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남자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화난 여자친구 화풀이 다 받아주는 것은 진짜 어렵죠... ;;;;;;;
참을 인자를 삼만 번을 써야할지도...
3. 별 말 안 하고 이해해 줄 때
에너지가 넘쳐날 때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즐기는 것들이 즐거운데 힘이 들고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사람 만나는 것이 싫습니다. 신경쓰고 배려하고, 어떻게 생각할 지 고민하고, 마음 상했을까 조마조마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귀찮아져요.
아무리 애써봤자, 타인에게 나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남자가 별 말 없이 이해해 줄 때...
그냥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굳이 구구절절하게 부연설명에 부연설명을 더하지 않아도 알아 줄 때... 참 포근하고 편안합니다.
연애하면서 제일 피곤한 순간은 남자친구를 이해시켜야 하는 순간이라면, 가장 편안한 순간은 알아서 이해해 줄 때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함께하면서 이 사람이 나를 참 아껴주는구나... 많이 져주는구나... 많이 챙겨주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순간.... 정말 고맙고 또 다시 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자는 스스로 느끼고 알아채는 것에 좀 더 행복해 합니다.
매번 남자가 "내가 아까 너 챙겨줬잖아. 나 아니면 니 성질 누가 받아주겠냐. 말 안해도 알아." 등의 말을 하면, 초 칩니다. ㅡㅡ; 그건 그냥 남자가 생색낸 것으로 끝나버려요... 이 순간 만큼은 여자의 발달한 촉을 좀 믿으셔도 돼요..
남자가 매순간 이것이 여자를 위해 한 행동이라고 생색내지 않아도 알아요...
생색내려는 것도 아니면서, 아무 말 없이 챙겨줄 때 정말 반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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