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헤어진 후에 더 못 잊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닌 것은 이미 머리에서는 알고 있지만, 그냥 헤어진 연인 마음도 내 마음 같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때문에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위해서도 헤어지고 누군 아프고, 누군 덜 아픈게 아니라 똑같이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헤어지고 나서 분명 더 아픈 사람도 있고, 덜 아픈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당장 사막 한 가운데 내동댕이쳐져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그 밥이 간절하게 그리운 것처럼 못 견디게 그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끊어야 될 야식이나 몸에 덜 좋다는 분식 땡기듯 생각이 나긴 나지만 안 좋은거 아니까 참을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찬 쪽이, 차인 쪽이?
이런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후회가 적은 쪽이 덜 아픕니다.
덜 받은 쪽이 의외로 덜 아파요...
선물을 이래서 하는구나.. 라고 느꼈던 것은 정작 사귀는 중이 아니라, 헤어지고 나서이기도 합니다.
문득 발견한 선물받은 것을 보는 순간 자동적으로 헤어진 연인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어요. 비단 물질적인 선물 뿐이 아니라, 많이 챙겨주고 많이 해주었던 것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문득문득 그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는 연애하면서 연인이 안 챙겨줘서, 선물 하나 제대로 받아본 것이 없어 섭섭했던 사람들이 더 유리합니다. 받은 것이 없으니 자동반사적으로 기억을 되새김질 시키는 것도 없고, 그렇게 문득이라도 생각나는 순간이 적으니 빨리 잊혀집니다.
지난 추억이라는 것이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먼지쌓인 앨범같은 존재가 되어 가는 것 입니다.
하지만 연애중에 받은 것이 많은 것은 상처가 조금 아물만 하면 손나서 덧나게 하고 빨리 아물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헤어지면서 바로 눈에 띄는 선물이며, 사진같은 것들, 문자나 메일 같은 것들을 싹 지웠다 해도..
좋은 선물이라 되돌려주지도 버리지도 못한 선물, 소소하게 주고 받아서 기억조차 못하고 있는데 자꾸만 튀어나오는 것들이 많으면.. 잊을만하면 건드려지면서 잊기가 힘들고.. 자꾸 아파집니다.
연애 경험 한 번이 아쉬운 모태솔로일 때는... 이별의 아픔이라도 한 번 겪어보고 싶은데...
어설픈 한 번의 연애, 두어 번의 연애 뒤에 남는 것은 연애질에 대한 두려움만 남습니다.
연애가 하고 싶긴한데.. 상처받을 두려움이 연애에 대하 기대감보다 더 커져요...
요즘 세상에... 결혼할 사람을 만나서 연애 시작해서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이번에 연애하면 이별은 겪기 싫다고 그렇게 마음 먹으면... 연애할 사람이 평생 헤어지지 않을 배우자감을 찾아야 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두려움 때문에 높아진 연애 진입 장벽이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이면 몸살 날 것을 알면서도 스키에 도전해보고, 넘어지면 아플것을 알면서도 자전거를 타보고, 해보면서 덜 다치는 법.. 덜 아픈 법을 깨달아 가면서 즐기는 법도 알아가게 되잖아요...
연애할 때, 상처받을 것이 겁난다면, 더 퍼주면 됩니다.
상처받을까봐 제대로 사랑조차 못했다고 아쉬움이 남으면 더 아파요...
내 깜냥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은 다 했기 때문에 최소한
"그 때 내가 좀 만 더 신경 썼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하는 후회는 안 남아요.
할만큼 다 했는데도 헤어졌으면 인연이 아니어싸고.. 어쩔 수 없었다고 쿨할 수는 없더라도 체념이라도 할 수 있고, 더 어떻게 해 볼 생각도 안 나기에 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못한 것이 너무 많으면 다 내 탓 같아서 잊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기억되고 싶으면 많이 주고 덜 받으세요.
물질적인 선물이던, 마음이던, 배려던 많이 받은 쪽이 더 못 잊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받은 만큼 자꾸 생각이 나요...
삶의 철학에 많이 나오는 ... 많이 베풀라. (덜 받고) 이런 말들이
어찌보면.. 사랑에서도 나를 보호해주는 지침인가 봅니다.
- 멀쩡한데 솔로탈출 못하는 사람의 자신도 모르는 트라우마
- 헤어지는 일, 후회보다 오히려 잘한 일?
- 헤어진 여자친구를 돌아오게 하려면...
-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best3
- 헤어진 여자친구 심리, 다시 사귈 가능성 있을까?
- 헤어지고 한 달도 안되어 다른 남자를 사귀는 여자의 심리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lalawin.com) 글을 퍼가지 마시고 공유를 해주세요.
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페핀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가 없어서 ,또 좋아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실망을 해서 마음이 식어져가고 있는데..
라라윈님의 글을 볼 때마다 고민이 생기다가도 줄어들곤 합니다.
잡겉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헤어진 사람에게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고, 반면 그녀에게 준 것이 아무리 많아도, 헤어지고 나면 '좀 더 잘해줄껄.. 조금만 더 참아볼껄..' 하는 아픔으로 오랜기간 멍들었기에;;
지금 옆에 있는 소중한 이에게 '좀 더 잘해줄껄..' 하는 반성을 하루하루 해봅니다
아마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생각에는 표면적으로 잘해주지못하고 배풀지 못한것도 중요하겠지만 상대방에대한 감정대비 잘해주지못했을때 이별후에 더 아픈것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깊은감정이 없다면 잘해주지못했더라도 덜아프지 않을까요??정말 많이 사랑했다면 잘해준것이 많더라도 더잘해주지못한것을 후회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제경험상으로는 그런것같습니다
아마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생각에는 표면적으로 잘해주지못하고 배풀지 못한것도 중요하겠지만 상대방에대한 감정대비 잘해주지못했을때 이별후에 더 아픈것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깊은감정이 없다면 잘해주지못했더라도 덜아프지 않을까요??정말 많이 사랑했다면 잘해준것이 많더라도 더잘해주지못한것을 후회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제경험상으로는 그런것같습니다
드자이너김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둘다 사랑한 만큼 아파지는것 이겠죠. 헤어짐이란 절대 익숙해 지지 않는 감정이니...
PinkWink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제는 잘해볼려구요.. ㅎㅎㅎㅎ 근데, 라라윈님 우연히 보았는데, 주소의 글 번호가 2222군요. 1971의 카테고리 글인데^^. 글 주소가 2로 채워진 우연의 현장에 저도 있었습니다. ㅎㅎㅎ^^
a87Bl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더 많이 좋아 했던 사람이 아프지 않을까요?
물론 그걸 물리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말이죠.
그래도 진짜 좋아 했던 사람이라면 나보다 그사람이 덜 아프길 이런 맘도 있을 것 같고..
흠 제가 지금 뭔소리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갑자기 공감이 팍 되는 포스팅이라서 ㅠㅠ
+요롱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익숙해질 수 없는 감정에서.. 사랑한 만큼 아픈거겠죠..??
잘 보구 갑니다.. 아무쪼록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래요!!
선두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면 되는 것 같아요 ㅋ!
라라님 항상 포스팅 잘보고있어요
화이팅!^^
핑구야 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더 사랑한 사람보다는 마음이 여린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ㅇ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 차인사람 입장같은데요...ㅎㅎㅎ
좀 정신이어린남자들? 여친이 엄만줄아는남자가 젤 상처많이주는듯. 헤어질때 매너도없고, 전 찬입장으로 사귀지않는다는이유로 저에게 상처주려 애쓰는사람이 있더라구요.. 전 최대한 그쪽상처 안받게했는데...
사랑이 식은건 어쩔수없지만, 상처주는건 그사람 성품같아요.
모두모두 성품좋은사람과 사겨요.~ㅎㅎ
⎿ 여름밤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마지막 내용 많이 공감되요
벼멸구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수많은 라라윈님 글을 읽었는데
이글이 저한테는
처음으로 가슴 뭉클한...
처음으로 가슴이 아려오는...
처음으로 가슴이 먹먹해오는...
Best of best이네여
원래 저는 마른고목나무의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인뎅 ㅠㅠ~잉
ㅜㅜ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감가네요 덜주고 많이받았더니 정리할게 산더미처럼 쌓여서 볼때마다 생각나요.
ㅜㅜ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감가네요 덜주고 많이받았더니 정리할게 산더미처럼 쌓여서 볼때마다 생각나요.
ㅜㅜ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감가네요 덜주고 많이받았더니 정리할게 산더미처럼 쌓여서 볼때마다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