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최면 고백 방법, 그 효과는?
"어떤 고백법이냐면요.
상대에게 일종의 최면을 거는거죠.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좀 친해졌을때 "너 나 좋아하지? 너 나 좋아하는것같은데? 너 나 좋아해?"라는 말을 툭툭 던지는거죠.
그러면 상대가 부인을 하겠죠. 아니라고 안좋아한다고. 그때 조금 더 나가서 "에이. 너 나 볼때마다 얼굴 빨게지잖아. 그게 좋아하는거지. 뭐야." 얼굴 안빨게 졌어도 빨게졌다. 말하는거죠. 그리고 계속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말을하면서 그 근거(얼굴화끈거림, 말더듬, 다른사람과 다른 나를 대하는 태도 등등)도 같이 말하면 그 상대는 점차 "어? 내가 진짜 얘를 좋아하나? 그러고보니 볼때마다 약간 심장박동이 빨라지는것도 같고, 얼굴도 약간 화끈거리는것도 같고...헐!!! 내가 얘를 좋아하는건가?"라는 생각을 하게되는거죠.
그러면서~~~상대를 내 애인으로~"
메일 읽으면서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즐거운 생각거리를 주신 유순일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뻑! ^^)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할 때 여자는 어떤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너 나 좋아하지?" 세뇌 고백
실제로 이런 식으로 툭툭 던지는 남자를 만났을 때 들었던 느낌은 호감보다 비호감이 컸어요. 우선 "자신이 저를 좋아한다"가 아니라 "제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식의 발언이 왕자병, 도끼병 처럼 느껴져서 거북스러웠습니다. 자신이 절 좋아하면 당당하게 고백을 하면 되는데, 제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하니 비겁하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또 입장이 곤란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무 마음이 없는데 헛소리를 해대니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 번은 "나 좋아하지?" "나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얼굴 빨개졌는데." 이럴 때 어이없어서 웃다가, 볼 때마다 그러길래 확실하게 선을 긋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미소.. (너무 쌀쌀맞게 대답하면 상처받을까봐)
다음에는 "아니." (아직까지는 농담조. 미소도 지음)
그 다음에는 "왕자병인가봐. 착각은 자유." (이제 의사표현이 필요하다고 느껴, 돌려 말함)
그 다음에는 좀 더 분명하게 "아니. 싫어." (분명한 의사표현, 이제 상처 받거나 말거나 상관없음. 짜증났음)
그 다음에는 "ㄲ ㅓ ㅈ ㅕ" (진심이었음)
그 다음에는 무시 (그냥 상종하기가 싫었음)
"너 나 좋아하지?" 좋아하잖아. 얼굴 빨개졌는데.." 라는 말이 세뇌효과가 아니라 반감을 일으켰던 이유는 오해받는다는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전혀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는데, 자꾸 이런 식으로 말하니 '거짓말' 이라는 생각도 들고, '오해받고 있다' 라는 느낌이 들어 불쾌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점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정색하게 되고, 짜증내고 독하게 말하게 되었어요....
세뇌가 효과가 없을까?
그럴 때 옆의 친구가 "너 그 사람만 보면 너도 모르게 표정이 확 밝아지던데." "너 그 사람하고 말하면 목소리 바뀐다. ㅋㅋㅋ" "너 그 사람 앞에 가면 완전 애교스러워. 그 사람 좋아하는거 아냐?" 이렇게 해석을 해주면, '그런가...' 싶습니다.
이렇게 옆의 믿을만한 친구가 자꾸만 "너 행동을 보라며,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다." 라고 해석을 하기 시작하면 정말 그런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러면서 없던 호감과 연애감정이 스물스물 생겨나는 경우도 꽤 많아요. 물론 같은 방식으로 공주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너만 보면 웃던데." "봐봐. 너한테만 말 걸잖아." 이런 식으로 옆의 친구가 의미부여를 해주면 정말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친구를 먼저 구워 삶지 않으면 쓸 수가 없습니다.
관심있는 여자와 친해지기도 힘든 상황에서 그 친구를 내 편으로 만들어 세뇌를 시키라고 하기에는 너무 힘들죠...
조금 더 현실적인 방법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중요한 2가지가 있습니다. Schacher는 이를 정서의 이요인설이라고 했는데, 신체적 흥분과 흥분에 어떤 해석을 덧 붙이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이런 해석이 가능하려면 상대가 운동을 해서 숨이 차든, 놀라서 심장이 뛰든.. 뭔가 신체적인 변화가 있어야 착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 입니다. 가만히 있는 여자에게 (아무런 신체적 변화 없음) "너 저 사람 좋아하는 것 같아." "나 좋아하지?" 등을 말해봤자, "니가 잘못 본 듯." 이라고 딱 끊어버립니다. 오해도 뭔가 "소지"가 있어야 시작됩니다. ^^;;;;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착각을 통한 세뇌효과 보다는 보다 직접적인 고백 멘트가 더 효과적입니다.
자신이 좋아한다는 것을 당당히 밝히며 볼 때마다 "너도 곧 나를 좋아하게 될거야." "널 내 여자로 만들겠어." 같은 말을 하는 것은 "너 나 좋아하지?" 와는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처음에는 '뭘 믿고 그러시나' 하는 호기심도 생기고, 근거없어 보이는 자신감에 대한 어이없음과 매력이 같이 느껴지는데, 계속 이 말을 들으면 정말 좀 세뇌효과가 있습니다.
"내가 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지. 조심해. 곧 날 좋아하게 될거야."
이런 말들이 처음에는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다가 자꾸 들으면 좀 그런 것 같아지는 순간이 있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비겁해 보이지도 않고, 자신감이 넘쳐보인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어필합니다.
연애 장면 외에도 이런 예언적 발언이 세뇌효과가 좀 더 큽니다.
일례로 음식이 별로 맛이 없는데, 친구가 끊임없이 "여기 음식이 처음에는 잘 모르는데 먹을수록 중독된다니까." 하면서 계속 그 말을 하며 그 음식점에 끌고 가면, 나중에는 정말 그런 것 같아져요. 사람에 대한 평가도 비슷합니다. "저 사람이 처음에 만나면 좀 무뚝뚝하고 그런데 지내면 지낼수록 괜찮아." 이런 말을 계속 들으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내가 볼수록 좀 매력있다." "너도 날 좋아하게 될거다." 라는 현재 그렇다고 단정짓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렇게 될거라는 예언이 조금 더 세뇌효과가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례로 정형돈 한유라 부부의 경우 정형돈이 쓴 고백 방법이 세뇌 고백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정형돈 한유라 세뇌 방법은 매일같이 글을 써주면서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것과 계속해서 "결혼 준비 해야지" "결혼 해야지" 라는 이야기를 하며, 결혼 하는 것이 아주 당연한 것처럼 세뇌를 시켰다고 합니다. 한유라 작가의 말에 따르면, 정형돈에게 세뇌되어 어느 순간 정신차려 보니 정말 결혼준비를 하고 있고 결혼까지 한 자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하 별 부부도 별이 강심장에 출연하여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별이 어릴 때 부터 하하가 "시집은 오빠한테 와야지." "놀거 다 놀고 결혼은 오빠랑 하는거다." "넌 나랑 결혼하게 되어 있어." 등의 세뇌를 꽤 오랜 기간 했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하도 오래 듣다 보니 세뇌가 되어, 결혼 적령기가 되어 하하에게 "이제 결혼해야지" 라는 말을 듣자, 그게 당연한 것 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결론은 하하와 별이 결혼을 했지요.
세뇌 방법은 끈질기게 오래, 구체적인 멘트로 "앞으로 네가 어떻게 할 것이다." "될 것이다" 라는 예언을 하는 것이 포인트 인 것 같습니다. 세뇌 방법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번쯤 써먹어 볼만한 고백 방법 이자 작업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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