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결혼을 빨리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어르신.
종점 근처여서인지 버스안이 텅 비어있고, 저 밖에 없었습니다.
서글서글해 보이시는 기사 아저씨가 말을 건네십니다.
그렇게 해서 다음 정거장에서 사람이 탈때까지 아저씨랑 호구조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저씨도 저와 동갑인 둘째 딸이 있으시단답니다.
둘째가 먼저 결혼했다며 역시,, 왜 안나오나 싶던 말씀을 하십다.
"아가씨도 얼른 결혼해야지...."
"가야죠.. 따님이 빨리 결혼하셔서 좋으시겠어요...걱정도 덜어드리고..^^ "
"응.. 근데 요즘은 빨리 한다고 다 좋지도 않어. 요즘은 남자들이 능력이 없어가지고 잘 못가면 안가느니만도 못해.. 결혼을 했어도 맨날 친정에 손 벌리고....더 속썩여.."
(헉.. 반전.. 예전에는 결혼을 빨리만 하면 능사라 말씀하시던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
이 때 곧 다음 정거장이 되어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옛날엔 무조건 빨리 결혼하면 좋다고 했었는데...
과거에는 생활이나 다른 문제는 어찌되었던 간에 결혼을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른들도 결혼을 빨리 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의 중요성을 더 크다고 보시나보다 싶었습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 가는 것은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과거에는 자녀의 결혼은 무조건 빨리하는 것이 상책이라 하셨던 어른들이 변하신 것은 주위에서도 보게 됩니다.
입만 여시면 아들이 만나는 근사한 며느리감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시는 아주머니도, 막상 주위에서 언제 결혼하냐며 물어보면 대답은 신중하십니다.
"결혼식장에 들어가 봐야 아는거지. 요즘은 살다가도 이혼한다고 하는 시대인데
지들 좋다고 만난다고 결혼 할 지 안할지는 모르는 일이지.."
내심은 빨리 결혼하시기를 바라시는 것 같은데, 요즘은 결혼의 속도보다도 결혼을 해서 잘 사는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시나 싶습니다.
여전히 길에서만 마주쳐도
"언제 국수먹여줘?"
라는 밑도 끝도 없는 인사로 곤욕스럽게 하시는 어른들도 계시지만
결혼을 빨리 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해주시는 어른들은
저 같은 미혼에게는 정말 힘이 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_+
저 같은 미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는 "결혼은 빨리보다 잘" 이라고 하시는 어른들의 말을 근거로
빨리 결혼 안한다는 이모께 "요즘은 어른들도 결혼은 빨리만 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라고 하시던데. 빨리보다 잘 하는게 좋은거라구 하시던데...." 라고 했더니 이모가 한 마디 하십니다.
"그렇지.
그렇다고 늦게 하는 것만이 좋다는 소리도 아니지..."
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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