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카톡 밀당 스킬, 카톡하다 처참해지지 않으려면
"여러분~ 이제 한 달동안 수업 같이 할건데요. 카톡 아이디도 교환하고, 카톡 친구하셔서 친하게들 지내세요."
라는 것이 첫 인사 였어요... 시절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친구 맺는 것도 전번 교환, 네이트온 아이디, 이런 식이었는데... 이젠 카톡이네요. ^^;;
카카오톡, 마이피플, 챗온같은 메신저를 써보니 24시간 아무때나 툭툭 말을 건넬 수 있어서 참 좋은 매체인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이 편한만큼 카톡하다가 처참해지기도 합니다.. ㅠㅠ
카톡 씹을 때... 분명 "읽음"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답이 없을 때.. 우울하다가 못해, 특히나 좋아하는 사람이 카톡 씹으면 처참한 기분이 됩니다. 카톡하다 처참해지지 않으려면 간단한(?) 카톡 밀당 스킬은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귀찮은 사람 이미지로 못 박히는 것 조심
"바빠?"
"뭐해?"
"대답이 업네.."
바로 바로 대답이 없으면 바쁜겁니다. 아니면 귀찮거나.
아무리 스마트폰을 몸에 지니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중이거나, 다른 일을 할 때는 수시로 확인 못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참 지나 확인해 봤더니 이런 식이라면... 짜증이 납니다.
카톡은 꼭 용건이 없더라도 툭툭 말 붙여 볼 수 있어 좋긴 하지만, 받는 사람은 용건도 없이 심심하다고 칭얼 거리면 싫어집니다. 용건이 없어도 관심있는 사람에게 말이라도 붙여보고 싶은 마음에 자꾸 툭툭 찔러보고 싶은 마음이 넘치더라도, 그렇다고 상대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 되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관리도 중요합니다..
가끔 친구들과 있을 때, 전화가 왔는데도 안 받거나, 카톡이 들어왔는데도 확인하더니 답을 안해서 "왜? 전화 받아." 라고 하면, "아냐, 이 사람은 한 번 말 시작하면 안 끝내. 뭐 별 용건있어서 연락하는 것도 아냐." 라면서 나중으로 순위가 밀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관심남 관심녀에게 그런 귀찮게 하는 사람 이미지로 못 박히지 않도록, 바쁘냐며 징징거리는 것 조심하시고, 한 번 말 시작했다고 몇 시간동안 끝나지 않는 네버엔딩 스토리를 하지도 마시길... ^^;;
귀찮은 사람 이미지로 낙인 찍히면, 다음에 말 걸기가 정말 힘들어 질수도... ㅠㅠ
2. 3인칭 전지적 작가라는 착각은 금물
""지금쯤 출근하시겠네요.."
"지금쯤 퇴근하시겠네요.."
"일이 많으시다고 하더니 아직 근무중이신가요.."
"벌써 주무시나요."
"주말이라 친구들이랑 잼있게 노시나요."
한 두 번은 출근 시간 퇴근 시간 맞춰서 연락이 오면 반갑기도 하고, 그 센스에 방긋 미소짓게 되기도 합니다.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
라면서 반가워하게 되는데, 매번 추측성 발언으로 지금쯤 뭘 하겠다며 점집이라도 차린듯 이야기를 하면 통제당하는 기분에 서서히 불쾌해집니다. 특히나 추측성 발언의 종결자는 상대의 심리 추측인데, 소설가 등단이라도 한 듯이 감정상태를 혼자 추측해서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써내려 가면 읽는 사람 몹시 불쾌해집니다.
"제가 이런 말 하면 많이 부담되나요?
부담줬다면 미안해요. 제가 싫어서 그런다면 그냥 말해주세요. 확실히 정리하고 싶어요.
부담되고 싫어서 이런다는거 알아도, 쉽게 포기가 안되네요.
저는 이런 감정 처음이거든요. 저같이 좋다는 사람이 많아서 이런 말들이 뻔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진심이에요."
"어떤 기분을 느낄지 알아요.
제가 나이가 있어서 서두른다 생각하겠죠.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죠. 뭐 저런 놈이 있나 싶겠죠.
하지만 전...."
소설에서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주인공과 주변사람의 속을 훤히 묘사해주면 재미나지만, 카톡은 작가가 혼자 쓰는 소설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ㅠㅠ
카톡 밀당 스킬, 기본은 기다림의 미학 + 용건만 간단히
카카오톡 마이피플 챗온같은 메신저 어플은 아무때나 연락할 수 있고, 와이파이 상태로 쓰면 무료이기도 해서 더 매력적이지만, 몹시 귀찮고 짜증나는 수단으로 변해버릴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카톡의 매력이 실시간 인터랙션이기는 하지만, 바쁜데 자꾸만 실시간으로 대답을 조르면서 말걸면 귀찮은 카톡상대로 낙인찍힐 수도 있으니, 카톡을 보내되 메일 보낸 것 같은 마음을 먹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메일을 보낼 때는 보내자마자 상대가 확인하고 답장하기를 기대하기 보다, '확인하고 여유있을 때 답장하겠지..' 하는 마음을 먹으면 편해집니다.. ^^;;
카톡 밀당 스킬... 별 다른 것보다, 대답올 때까지 기다리는 "기다림의 미학"과 친해지기까지 "용건만 간단히" 두 가지만 지켜도 카톡 하다 혼자 처참해지는 상황은 좀 피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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