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헤어진 여자친구 붙잡는 남자 보는 여자의 마음 심리
역시 너라는 남자... 이기적이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붙잡으려는 남자친구를 볼 때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역시 너는 이기적이구나. 라는 느낌이에요.
마치 영어와 국어의 어감 차이처럼, 남자친구가 헤어지고 나서 붙잡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주체가 "I" 입니다.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거나 여자친구에게 어떻다라는 것보다, 알고 보니 "나는" 너 없이 못 살겠다. 니가 없어지니 "내가" 너무 힘들다. "나는" 니가 필요하다. 입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느끼는 느낌은, 엄마가 하루 집 비웠을 때 밥도 못 챙겨먹는 아빠를 보는 기분입니다. 엄마가 잔소리 하거나 피곤하게 할 때는 귀찮아하시다가 막상 밥 차려주고 옷 챙겨주고 입의 혀처럼 해주는 엄마가 없으면 귀찮고 힘들어서 살 수가 없는 아빠를 보는 심정입니다. 즉, 사랑하고 너무 좋아죽어서 여자친구와 헤어지니 붙잡는 것이 아니라, 있을 때는 징얼거리고 칭칭대는 여자친구가 귀찮았다가 없으니 아쉬워서 잡는 느낌이에요.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시 남자를 만나야 되는 이유라고는 "앞으로 잘 해줄께"가 전부이고, 나머지 이유는 "헤어지고 나니 내가 너무 힘들어서 못 견디겠으니까" "헤어져보니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고 있어서" "갑자기 깨지니 괴로워서" 등등의 자신을 위한 것들입니다. 듣는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끝까지 자기의 필요 때문에 붙잡는 이기적인 놈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 여자친구에게 다시 만나야 되는 이유를 2가지만이라도 제시해 보세요.
타인과의 타협을 성공으로 이끄는 진리 중 하나는 "내가 받을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줄 것을 먼저 생각하라" 입니다. 봉사활동을 제안할 때도, "저희가 하는 일은 정말 취지가 좋아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 입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도우세요." 라고 하면 반감이 일어납니다. 취지가 좋으면 다 도와야 되나? 이 세상에 취지 나쁜 일도 있나? 뭐 이런 식의 말꼬리를 잡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조금만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미약하지만 저희가 만든 공예품을 선물로 드려요." 쪽이 조금 더 돕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날로 먹으려는 것이 아니라, 노력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붙잡을 때도 "내가 너무 힘들다.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나 다시 만나줘라" 같은 내 얘기만 하지 말고, 여자친구에게 왜 당신이 없어서는 안되는지, 왜 다시 만나야만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당장 배고플 때 빵 한 쪽이면 될 것을...
굶어 죽고 난 뒤에 상다리 휘어지는 제사상이 무슨 소용이냐.
철저히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여자는 헤어짐을 결심하기 전에 아주 많은 단서를 제공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남자는 모른다는 것이 함정. 그러나 여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눈치를 줬다고 생각함)
여자는 빈말인 것 처럼 "오빠 요즘 나한테 너무 소홀한거 아냐." 라거나 "나 요즘 외로워" (이거 정말 농담 아님. 여자 입에서 이런 소리 나오면 진심 너님 경고임) "나도 사랑받고 싶다." (이 정도 말은 레드카드) 이런 말들을 합니다. 직접 하거나, 카톡 프로필 문구 같은 곳에 보라고 적어놓기도 합니다.
이거 절대로 농담 아닙니다.
그러나 남자는 모르죠. ^^;;; 그냥 또 귀찮게 하는구나. 그냥 또 칭얼거리는구나..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남자친구 보라고 적어놨는데, 여자친구 프로필 문구가 바뀐 것 자체를 전혀 눈치 못채는 남자도 많습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대놓고 말을 했는데, (물론 남자 입장에서는 어디가 대놓고 말한거냐고 반문할 수 있음) 남자가 전혀 변하지 않으므로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헤어진겁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갑자기 집 앞에서 기다리질 않나, 편지를 써서 주지를 않나,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사 오지를 않나.. 하는 정성을 들이면, 고맙기 보다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 때는 들은 척도 안하더니 이제와서 애 닳았구나 싶습니다.
홧김에 급작스럽게 헤어진 여자의 경우에는 이 때의 정성에서 마음이 돌아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헤어지기에 앞서 여러 차례 남자에게 어필했던 여자들은 이러한 남자의 지극정성에 더 화가 나기도 합니다.
내가 그렇게 말할 때.. 내가 그렇게 외롭다고 할 때..
그 때 작은 관심이 필요했을 뿐인데, 이제 와서 미친듯한 관심은 뭐야.
라는 그런 생각에 더 울컥하기까지 해요.
옛날에 장자가 생활비가 없어 한나라 왕에게 돈을 꾸러 갔을 때, 한나라 왕은 얼마 뒤면 큰 돈이 들어오니 그 때 큰 돈을 빌려주겠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장자가 비유를 하기를
"길가는 선비에게 물고기가 말했습니다. 물이 없어 살수가 없으니 물 한바가지만 주시오. 그러자 선비는 지금은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라 바쁘니 돌아와서 큰 어항을 만들어 주고 수초도 넣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물고기는 지금 당장 물 한바가지가 없으면 나는 죽는데, 먼 훗날의 큰 어항이 무슨 소용이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자의 심정이 그렇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필요했던 것은 죽도록 외로운 순간에 남자친구의 관심 한 조각이었는데, 이미 말라죽고 난 다음에 관심 폭탄이 무슨 소용입니까.
심지어, 이렇게까지 잘 할 수 있었던 남자가.. 내가 그렇게 관심 한 조각이 목말랐을 때는 그리 매정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기도 합니다.
▶ 헤어지고 나서 다시 붙잡기 위한 극단적인 행동 하지 마세요.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나달라며 매달리는 열정을 보며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고, 이 정도로 붙잡을 만큼 좋아하긴 했나보다 하는 생각에 기분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헤어진 여자친구는 이미 당신이 어떤 남자인지 압니다. 지금 당장은 헤어지고 다시 만나려고 집 앞에서 기다리고, 선물 사주고, 갖은 행동을 하지만... 얼마 뒤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사람이라는 거 잘 압니다. 이렇게 붙잡고 나서... 조금 편해지면 다시 이전의 그 무심한 남자로 돌아갈거잖아요...
나중에 정말로 계속 할 수 있는 정도로 하세요. 나중에는 귀찮다고 집 앞에 오라고 하면 싫어할거면서, 지금만 집 앞에서 매일 기다리고, 나중에는 카톡 대답하는것도 귀찮아서 씹을거면서 지금만 미친듯이 연락하는 것.. 얼마 못 갈것이라는 것이 너무 뻔합니다.
사람마다 감정의 너울이 저마다 다르니, 모든 여자가 다 이런 것은 아닙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 상태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지요. 지금 제 정신 아닙니다. 헤어지고 나서 남자나 여자나 다 힘듭니다. 그런 여자친구에게 헤어진 남자의 아픈 마음 좀 알아달라고 해봤자, 헤어진 여자친구가 남 생각 해 줄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 상태가 아닙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남자의 힘든 점을 이해해 달라고 접근해봤자 역효과만 납니다. 헤어진 여자친구 마음이 어떨까를 조금 더 보듬어 주면서 다가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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