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헤어진 여자친구 심리, 헤어진 여친 잡는법 찾기 전에 생각해 볼 2가지

201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맘때쯤이면, 특히 서른 전후반의 여자는 상당히 심숭생숭합니다. 남자친구가 없으면 없으니까 남친 사귀어야 되는데 사람이 없어서 걱정, 남자친구가 있으면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걱정입니다. 남자친구가 괜찮은데 결혼하자고 안하는 것도 아주 애타는 문제이나,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까지 하기에는 좀 아쉬운 남자친구인 경우 더욱 고민입니다. 더 나이먹기 전에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나 결혼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으니까요..
꼭 결혼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새해가 다가오고, 연말이 되는 것은 무언가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시기라서인지 이맘때쯤 깨지는 커플도 참 많습니다. 이처럼 정리하는 마음으로 헤어지자고 여자친구는 그나마 조금 더 빨리 마음을 추스리지만, 헤어진 뒤 남자친구 심리는 복잡다단합니다. ㅠㅠ 너무 힘이드니까, 우선은 헤어진 여자친구 다시 잡는법 부터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헤어진 여자친구 잡는법을 찾기 전에 꼭 생각해보면 좋을 헤어진 뒤 심리 2가지가 있습니다.


1. 정말로 헤어진 여자친구가 꼭 붙잡아야만 하는 좋은 여자일까?

헤어지고 나서, 주위에서 "그래, 잘 헤어졌다. 솔직히 별로였어. 네가 아깝다."라고 해도 울컥 화가 납니다.
주위 사람들의 말대로 그동안 내가 사귀었던 사람이 별로이며 안 좋은 여자였다 라고 하면, 나는 그동안 무슨 헛짓거리를 한 것인가 싶어 가뜩이나 허탈한 마음을 몇 갑절 더 허망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상당한 인지부조화에 시달립니다.

전에 사귀었던 사람 = 별볼일 없음. 별로였음. 안 사귀는 것이 나았음. 한 마디로 병신
연애는 보통 끼리끼리 사귐. 사귀는 동안 우린 잘 맞는 것 같았음. 비슷했음.
고로 나도 병신. 병신은 아닐지라도 사람 보는 눈이 없는것.

이라는 이상한 논리 전개로 이어집니다. 나도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현실을 인정하거나,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연애기간 전체가 헛짓거리였다고 인정해야 됩니다. 이렇게 되면 꽃다운 청춘을 날려먹은 것 같아 마음이 몹시 불편합니다. 이렇게 불편한 인지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헤어진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아주 괜찮은 사람이었고, 사귀는 시간 동안 행복했고,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정리가 되어야 마음이 편안합니다.

헤어진 뒤의 심리 상태는 폐인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이성적인 생각을 한다고 보기가 조금 어려운데,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리고 헤어진 뒤의 심리적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누구나 헤어진 여자친구를 "꼭 붙잡아야만 하는 좋은 여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2. 헤어진 여자친구 잡는법 생각하기 이전에 잡아야 될지 판단하자.

1. 헤어진 여친 사귀는 동안 행복했는가?


연애하는 동안 좋은 날이 더 많았나요?
지금 생각하니 좋았던 것 같은 것 말고, 냉정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헤어진 여자친구가 연락 잘 안 한다고 들볶아서 사귀는 내내 피곤하지는 않았는지, 잔소리 심해서 괴롭지는 않았는지, 사귀는 도중에 "행복하다"라고 느낀 날이 얼마나 되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로 사귀면서 50% 이상의 날들은 "이 여자 만나 정말 행복하다" 라고 느꼈나요...?

솔직히 여자친구 사귀면서 여자친구에게 잘해주기 위해 많이 희생했고, 때로는 힘들고 서운하지는 않았나요...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착한 마음은 잠깐 내려놓고, 여자친구가 깍쟁이처럼 받기만 하는 이기적인 종자는 아니었는지, 사귀면서 해달라는 것이 너무 많아서 사실은 좀 힘들지는 않았는지... 냉정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헤어지자 마자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마냥 좋았던 것 같으나, 사귀면서도 피곤했던 여자를 헤어지고 다시 붙잡아 놓으면 콧대까지 더 높아져서 앞으로는 더 힘들어집니다.
그것까지 다 감수하고도 꼭 그 여자여야 하는지....


2. 가치관이 맞았는가?


비슷한 커플이 더 잘 맞는가, 극과 극이라 할만큼 다른 커플이 더 잘 맞는가에 대해 한참을 고민을 했었습니다.
- 닮은 커플 vs 극과 극 커플, 어떤 커플이 더 잘 맞을까?
- 이혼사유 1순위는 성격차이, 가장 잘 맞는 성격은?
최근에 정리되는 생각은, 가치관 (옳고 그름)은 비슷하되, 취향이나 성격 (다름)은 비슷하거나 다르거나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것은 바뀌기도 하고 맞춰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취향이 한 명은 액션이고 한 명은 멜로면,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볼 수도 있고, 그동안 내 취향이 아니라 안 봐서 그랬을 뿐 보다보면 다른 것도 좋아지기도 해요. 한 명은 고기를 좋아하고 한 명은 회를 좋아해도 서로 좋아하는 것을 배려해주다 보면 식성도 약간씩 변하기도 하고 비슷해지기도 합니다. 이건 맞고 틀리는 정답이 정해진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옳다 그르다 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안 맞는 것은 사귀면서 맞춰지는 부분이 아닙니다. 

예전에 남자친구랑 죽도록 치고 받으며 싸웠던 것 중의 하나가, 저의 긍정주의 였습니다.
저는 긍정심리학을 좋아합니다. 사람의 단점을 고치기 보다 장점을 살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 믿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제 남자친구는 장점보다 단점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장점은 말하지 않아도 잘하니까 말할 필요가 없고, 단점은 사소한 것이라도 바로 말해서 바로잡아줘야 된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제가 무언가를 잘못할 때면 바로 바로 지적을 해주었고, 그 상황이면 둘의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큰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서로 너무 피곤했어요. ㅠ_ㅠ
일부 일을 하는 것에서 잘 맞는 부분도 있긴 했으나, 많은 부분에서 시너지는 고사하고 공멸의 길로 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헤어진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헤어졌는지도..;;) 그렇기때문에 사귀면서 남자친구를 뜯어 고치려고 들었습니다. 저는 옳았고 남자친구는 틀렸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가치관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자친구 역시 제 생각이 "틀렸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친구 역시 제가 잘못되었다며 뜯어 고치려 들었어요. 꽤나 부딪혔지만, 둘다 안 고쳐졌습니다. 더 이상 싸우기 힘드니까 그냥 무시하는 부분이 되었을 뿐, 가치관은 거의 고쳐지지 않아요.

이처럼 옳다, 틀렸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안 맞으면, 그냥 헤어지세요.
이미 내 마음 속에 정답이 있고, 상대방은 틀렸기 때문에 고쳐야 된다라고 생각이 되면, 이 부분은 어떻게 해법이 없습니다. 상대방 역시 나는 옳고 상대가 틀렸으므로 고치려고 드니까요...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투었던 일 중에, 여자친구가 "틀렸다" "잘못됐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옳다" 라고 생각되서 싸운 일들이 많았다면.... 이제 내려놓으세요. 그 여자는 아니에요. 다시 사귄다 해도 똑같은 문제로 또 싸울 뿐입니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비온 뒤에 땅 굳는 커플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
없어져 보니까 소중함을 확실히 깨달아서 이제는 놓치면 안 되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아주 좋은 이별 후 재결합의 예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헤어져서 힘들고, 헤어진 여자친구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으나 다시 사귀고 보니 헤어진 이유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고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결국은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를 반복하다 헤어지는 힘든 과정이 반복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지금 너무 힘들고 괴로우니까, 그래서 우선 헤어진 여자친구를 잡고 싶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헤어진 그 여자가 이제서야 소중했고, 그런 여자 없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의외로 더 잘맞는 사람이 있어요. 가치관이 100% 들어맞는 사람은 없을지라도 비교적 비슷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귀면서 마음 편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귀면서 마음 졸이고 피곤하고 힘든 연애도 있지만, 편안하고 행복한 연애도 있어요. 기왕이면 힘든 이전 연애를 다시 어떻게든 이어가려고 하기보다, 행복한 연애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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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장 대체재가 없으니 잡고 보는건데
    여친 다시 잡고 비위 맞추느니
    더 나은 여자 찾는게 낫죠 ㅋㅋ

    • 다시 사귀게 되었을 때,
      아무래도 붙잡은 쪽이 약간 약자의 입장이 되고 붙잡혀준 쪽이 조금 의기양양하는 경우가 많긴 한 것 같아요... ^^:;;

  2. 자유주의 2012.11.20 07:12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옳고 그른 가치관은 답없음
    진보 보수가 괜히 싸우는게 아님 ㅠ

  3. 사귀기면서 마음 편안하구 관계가 오래 유지되는 사이는 공통의 취미 애호를 같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싫어하는것이 같은 사람이더군요 ㅎㅎ 싫어하는것이 같다보니 절대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을거고
    서로 다른 취미는 상대방의 매력을 느끼게 되여 함께 배우고 함께 하다보면 두사람 거리도 가까워지고요 ㅎㅎ 싫어하는것이 즉 가치관이 겠죠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호큔 2012.11.20 12:41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아,, 가치관이라는 말이 조금 어렵게 다가왔는데
      이렇게 해석하면 알아듣기가 쉬워지네요..

    • ㅇㅇ 2012.11.20 13:14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렇군요

    • 맞아요~~~
      좋은 것이 좀 다른 것은 덜한데,
      싫어하는 것이 다른 것은... 상당히 부딪히게 되는 것 같아요... ^^;;;

    • 강장사 2012.12.06 19:24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깜짝놀랏어요 헤어진지이틀후 너무힘들어서 라라원님 블로그 찾아와봤는데 저의처지에 맞는 글이 있는거예요
      그동안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저도의외로 맞는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헤어진여친은 참저랑 연애스타일 가치관등이 너무달라ㅅㅓ 제가호감이 나중에생겼던거같아요! 놓아주기로 맘은 먹엇는데 여전히 신경쓰이고 주변사람들한ㅌㅔ 힘들텐ㄷㅔ 힘들지않게 도움을 좀주라고 부탁하고 싶은데 ,그렇게 해줄수있는지인이없어서 안타깝네요

  4. 되돌아 보지 않는게 좋은데... 추억으로 남기는게./..

  5. 비밀댓글입니다

  6. 이제곧연말이네요ㅡㅎ
    라라윈님이말씀하신것처럼무언지마무리짓고새로시작할시기인것같네요ㅡㅎ
    가치관은정말중요한것같아요ㅡㅎ

  7. 음...무슨말씀을 하시는것인지는 알겠으나..
    어째서 나의 기준과 다른 부분이라고 해서 '나와 다르며 조율 불가능한 틀린 가치관'으로 해석하시는지 의문입니다.

    제가보기에 라라윈님이 예를 드신 트러블의 경우는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하지않고 자신의 고집만 주장했기에 발생한 단순한 문제입니다. 어차피 50억의 인구가있고 50억가지의 성격이 있습니다 다들 각자의 생각이 있지요. 적어도 내가 선택했고 서로 좋아서 만난 사이라면 한발씩 물러서서 트러블을 해결하기위한 중간지점을 찾는 노력을 하는것이 맞습니다.

    내가 옳으니 상대가 틀리니하는것은 유치한 자존심 싸움이지요. 도덕적, 사회적, 윤리적으로 해를끼치는 명확한 '잘못됨'이 아닌이상 두사람이 노력하면 안될이유가 없습니다.

    사람마다의 기준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고나서 자신의 견해를 이해시키면서 트러블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러한 과정이 없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겠지요. 언제까지 나한테 딱 맞는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십니까 그건 그냥 로또비슷한거지요 ㅎ;;
    두사람의 관계는 함께 구축하고 수정하고 다듬어가는것이지 어느한쪽에 맞추는것이 아닙니다.

    • 도덕적, 사회적, 윤리적으로 '명확한 잘못됨'이라고 생각하는 기준 자체가 알게 모르게 사람마다 다른 것이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

      이런 부분이 딱 맞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막연히 기다린다는 것은 저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구를 만나도 조율과 노력은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이미 조율이 실패해서 헤어졌고, 세상을 보는 기준이 너무나 다른 것 때문에 끼그덕 대던 사이라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8.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커플을 보긴 했지만 .. 쉽진 않더군요 ..
    그분이 .. 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랄뿐이지요..
    저에게도 행복한 연애가 오길 기다리면서 말이죠 .. ㅎㅎ
    2012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

    • 라오니스님~ 감사합니다~~~ ^^
      인연이 소중한 것도 맞지만,
      더 잘 맞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도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9. 헤어지고 다시 잡는것처럼 미련한 게 없는거 같더라구요...

  10. 조금 더 어리던 시절, 김장훈씨의 '혼잣말'이란 노래를 참 좋아했답니다. "조금 더 잘해주지 못하고.." 꽤 오래전에 라라윈님이 올린 포스팅중에, 헤어지고난 후에 더 힘든건 더 잘해주지 못한 후회가 남은 사람이라는걸 읽고 큰 깨닳음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자존심 버리고 매달려 보고, 상대에게 내 자신을 맞추고, 아플대로 다 아파보고 포기했을때... 힘들었던 만큼 성숙하고, 상대를 마음에서 지워내진 못하지만 미련을 그만큼 덜 갖게 돼서 후일 만나는 사람에게 더 마음을 크게 열수 있는듯 합니다.

  11. 어떻게 헤어졌냐가 중요할 듯..

  12. 구관이 명관이 될수도 있으니 심사숙고는 해야죠.^^

  13. 공부 잘하고 가요....

  14. 비밀댓글입니다

  15. 비밀댓글입니다

  16. 비밀댓글입니다

  17. 비밀댓글입니다

  18. 가치관이 처음엔 맞았는데 바뀔수도있나요? 아니면 처음엔 맞춰주다가 점점 원래대로 돌아가능건지 ㅠㅠ....여친의 전남친은 바람피는거까지 알고도 계속 헤어지지않고 6개월을 만났는데 저는 정말 잘해주고 했는데 서로 안맞는 부분이 생겨서 헤어졌어요 두달만에 만약 첨부터 그랬더라면 더일찍 끝내던가 사귀지도 않았을텐데 처음엔 서로 맞다가 나중되서 달라지기 시작하니 어떻게 할수가없더라고요 그냥 저에게 질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