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전화번호 따는 시대는 갔다, 이제는 아이디! 솔로탈출 방법
과거에는 클래식하게 좋아하는 여자가 있으면 전화번호 따는 법을 골머리 싸매며 연구하고, 어떻게 연락 좀 해볼까 싶어 고민했는데, 요즘은 관심녀 전화번호를 따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를 딴다고 합니다. ^^;
"카톡 아이디가 뭐에요~?"
또는 "페이스북 하세요~?"
가 대세라고 합니다.
전화번호 따기보다 아이디 따기가 대세가 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전화번호 따기 보다 훨씬 쉬운 아이디 따기?
전화번호 보다 SNS 아이디를 따려고 하는 이유는, 우선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딱히 연락을 주고받을 이유가 없는 사이에서 전화번호를 따려면 갖은 시나리오를 짜야 합니다. 불쑥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나 스마트폰 있냐, 카카오톡 하냐, 이런 질문은 전화번호보다 부담을 덜 느낍니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친구 같은 것이 더 사적일 수도 있는데, 트위터, 페이스북과 개념이 뒤섞이면서 소셜 네트워킹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오픈 마인드를 갖게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는 선뜻 알려주지 않더라도 페이스북 아이디, 카카오톡 친구 신청은 전화번호 보다 쉽게 알려준다고 합니다.
사실 스마트폰 사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마이피플 같은 서비스들을 써보고 싶지만, 막상 같이 할 사람이 별로 없는데, 반갑기도 한거죠.... ^^:;;
2. 전화번호 보다 신상털기에 아주 좋은 아이디
전화번호 하나를 알아내기 위해서 들이는 수고에 비해, 전화번호 하나 알아냈다고 해서 상대의 신상을 털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디 하나만 알면, 보통 한 아이디로 싸이월드, 블로그, 이메일을 다 쓰기 때문에 상대의 신상 털기가 아주 좋습니다. 신상털기의 고수 네티즌이 아니라 해도, 검색창에 아이디 입력할 줄만 알면 순식간에 수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굳이 검색창에 입력해보지 않아도, 카카오톡 아이디나 페이스북 친구만 되면,
자기 스스로 친절하게 어느 학교를 나왔고, 취미는 뭐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 적어놨기 때문에, 손쉽게 상대의 신상정보를 알 수가 있습니다. +_+
3. 신기술의 세련된 이미지
트위터가 막 붐이 일어나면서 한동안 트위터 번개도 성행(?) 했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 서비스는 위치까지 찍기 때문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만났다가 근처니까 한 번 보자며 손쉽게 급 번개 미팅으로 이어진 것 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예전에 채팅 사이트 벙개가 성행했을 때와 똑같았습니다.
채팅 사이트 벙개에서도 말투를 보니 상대가 꽤 예쁠것 같고, 꽤 괜찮을 것 같아서 만났더니...
실제로 보니 아니었다는 사례가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SNS 미팅도 당.연.히 똑같았습니다.
프로필 사진은 성유리이길래 만났더니, 얼굴은 100m 성유리가 맞긴한데, 덩치가 강호동이어서 도망왔다는 서글픈 이야기... 황정음 닮았다고 해서 몹시 기대했더니 머리만 황정음이고 얼굴은 신봉선이었다는 이야기...
김태희 라길래 나갔더니 키만 김태희 였다는 서글픈 이야기가 재생산 되었습니다.
매체만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바뀌었을 뿐 온라인 채팅을 통한 만남이니 결과는 뻔히 예상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지상 "스마트폰"이라는 몹시 스마트하고 최첨단을 걷는 듯한, 세련된, 똑똑한, 멋진 등의 온갖 긍정적 형용사는 다 어울리는 듯한 그 이미지 때문에 과거 있었던 일이 반복되는데도 사람들이 쉽게 넘어간다는 장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결국 전화번호 보다 아이디를 알려주면 전화번호 + 신상정보까지 알려주는 셈이고,
온라인을 통해 만나게 되면 과거 채팅, 벙개와 별반 다를 바가 없음에도
신기술의 세련되고 앞서나가는 듯한 이미지 덕분에 홀리기가 더 쉬워진 것 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SNS 서비스, 아이폰 안드로이드 어플 등은 연애하는데 뛰어난 지원사격 매체 이기도 합니다. 2전화번호 따는 어플로 손쉽게 번호를 딸 수도 있고, 스마트폰 어플로 연애 타입과 혈액형 궁합도 볼 수 있고, 실시간 위치가 어디인지 자기야 어디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덕분에 연애도 디지털화 되면서, 오히려 아날로그 방식이 솔로탈출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핸드폰, 이메일이 발달하면서 과거에는 쪽지로 전해주고, 카드로 주었던 내용들이 이제 모두 디지털 텍스트로 오갑니다. 예전같으면 직접 커피 한 병 사서 건네주었을 것을, 이제는 기프티콘으로 쏴버립니다.
사진을 찍으면 클라우드에 올려서 공유하고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사람이 직접 쓴 손글씨 편지, 손글씨 카드가 몹시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오히려 점점 더 사람의 정이 더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제는 다시 예전의 고전적인 쪽지 남기기, 책상위에 매일같이 요구르트 올려놓기, 무작정 집 근처에서 기다리기 같은 방식이 더 독특해 보여서 잘 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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