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애할 때 질투와 집착이 심한 것, 솔직함이 답이다?
"영화배우 조한선이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질투와 집착이 심하다는 고백을 했다.
조한선은 29일 경기도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야심만만' 녹화에서 "질투와 집착이 되게 심하다"며 "여자친구를 사귀면 다른 남자 앞에선 웃는 것도 되게 싫어한다. 나와 같이 웃고 슬픈 게 좋지, 다른 사람하고 그러는 건 싫다"고 말했다.
조한선은 과거 사귀던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의 친구와 함께 2시간 넘게 카페에 있는 것을 못 견뎌 찾아가 데리고 왔던 일화를 밝힌 뒤 "친구와 통화할 때도 자리를 피해서 통화하면, 화나서 오래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왠지 조한선같은 멋진 남자배우는 좋다고 따르는 여자가 많아 여자친구에게 크게 집착하거나 질투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외모나 인기와 상관없이 남녀관계는 참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의 정말 솔직함에 참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색을 하고 않하고의 차이만 있을 뿐, 내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 앞에서 방실방실 웃고 있거나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꼬라지 자체가 참 기분 상하는 일 입니다. 더욱이 다른 이성과 둘이 두어시간을 함께 있다면 심하게 신경쓰이는 일도 맞습니다.
정말 자기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을 만나거나 말거나 다른 이성들과 친하게 지내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는 쏘~ 쿨한 유전자를 지닌 사람도 몇 명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좋으면 좋을수록,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질투와 집착도 옵션처럼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조한선처럼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질투가 나고 집착하고 싶어도 표현을 할 수가 없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
1. 질투하고 집착하면 나쁜 애인이며, 정신질환의 같다는 인식때문에
우선 질투하고 집착하면 안 좋은 애인감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여자친구가 다른 남자 앞에서 웃고 있을 때, 옆구리라도 쿡 찌르면서 "너 자꾸 딴 남자 앞에서 웃지마." 라고 하고 싶더라도 현실은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것까지 일일이 이야기하면 순식간에 쪼잔한 남자가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 상황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자체가 마음에 안 들고, 더욱이 재미나게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며 "딴 여자랑 말도 하지마." 라고 하고 싶더라도 현실은 그럴 수는 없습니다. 남자친구 앞길 막는 여자, 피곤한 여자가 되기 십상이니까요.
사랑과 전쟁, 부부싸움 소재, 미저리 등등에 주로 등장하는 것이 질투와 집착이 심한 이성입니다. 특히나 별 일 아닌 것까지 신경쓰고 뭐라고 하면 의처증 의부증이라고 하면 정신질환 증세로 취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인의 별 것 아닌 것에 질투가 나고 집착하고 싶더라도 스스로가 "이건 의처증 의부증 같은 정신이상 질환의 초기증세" 쯤으로 진단을 하면서 괴로워도 말을 못합니다. 사실은 참 작은 일에 질투가 나지만, 정신병자가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2. 질투나게 하는 대상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커플 사이가 아주 알콩달콩 할 때는 애교스럽게 농담삼아 "딴 남자 앞에서 웃지마~ 너 웃으면 딴 남자들이 반한단 말야." "딴 여자랑 얘기하지마. 그렇게 달콤하게 얘기하면 여자들이 반하잖아." "울 애인 잘 지켜야되겠어." 등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는 말을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현실은 구체적인 대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농담할 때는 "다른 남자" "딴 놈"이지만, 현실에서는 "니 동창 누구," "회사 동료 그사람" 등의 현실적인 사람이 있고, 애인과 그 사람과의 관계가 있습니다.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자주 같이 밥 먹고, 하루 종일 같이 일하고 있는 매우 신경쓰이는 회사동료 그 놈이 있다해도, 여친에거 "너 자꾸 그놈이랑 밥 먹지 마. 친하게 지내지 마." 라고 하기는 참 곤란합니다. 그러나 신경은 무지하게 쓰이는 상대일 수 있죠.
정확히 어떤 사람을 콕 찍어서 질투가 나더라도 말은 못하겠는 것은, 실제로 별 사이가 아닌데 괜히 말을 함으로써 무슨 사이라도 되는 듯 표현되는 자체가 싫기도 합니다. 또 질투가 나더라도 어차피 애인이 자주 마주치거나 자주 볼 이성 (직장동료, 학교 동기, 거래처 사람) 이라면 괜히 더 의심만 날 수 있고, 말을 했을 때, 애인이 그 뒤로 그 사람과의 일은 숨겨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찜찜하기도 합니다.
또 그 상대가 내 마음에는 안 들더라도 애인에게는 나름 소중한 오래된 동창, 오래된 동기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사람과 연락하는 것도 싫다해도, 이런 말을 하면 나냐 친구냐를 선택하라는 것처럼 되어 버리는 점도 신경쓰입니다.
3. 말을 해도 변화되는 것 없이 자신의 이미지만 깍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여자친구 말에 따르면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닌 동창일 뿐인 남자인 친구." 라고 하는데, 그 친구와 연락을 하는 것에 한 마디 하고 싶어도 여자친구가"그냥 친구일 뿐이다. 친구도 이해 못해주냐? 나도 인간관계가 있다."
라고 할 경우는 말해서 본전도 못 찾습니다.
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들과 연락을 하고 말을 나누고, 따로 만날 일이 있는 것이 마음에 안들어서 한마디 할 경우
"남자가 사회생활 하려면 거래처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하고, 담당자와도 잘 지내야 되고, 친구들도 어떻게 쓰일지 모르므로 잘 관리해야 되고... 그런데 니가 그런거에 질투하고 예민하게 굴면 사회생활 하지 말란 얘기냐?" 라고 하면 역시 본전도 못 찾고 피곤하고 찌질한 여자친구가 되어 버립니다.
실제로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정말 이렇게 말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내심 질투해주는 것에 귀엽다고 느끼거나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른 커플들을 보았을 때, 다른 이성이랑 얘기하고 옆자리에 있는 것, 좋다며 웃는 것 등에 대해 말을 했을 때 싸우거나 안 좋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되기 때문에 말해서 이미지만 깍아먹고 본전도 못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조한선의 말처럼 "다른 남자 앞에서 웃는 것도 되게 싫어한다." "친구와 있을 때 자리를 비켜서 통화하면 화를 낸다."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의 친구와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못 견디겠어서 가서 데리고 왔다." 고 하고 싶은 것이 연인들의 솔직한 속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싫어도 싫다고 말을 못하고, 신경 쓰여도 신경 안 쓰이는 척 하고, 이해하고 받아주는 척 하는 것이 연인들만의 가식입니다.
남 앞에서 없어도 있는 척, 몰라도 아는 척 했던 가식은 진실이 탄로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는데, 연인 사이에 질투가 나도 안나는 척, 신경쓰이는데 안 쓰이는 척 하는 가식은 다른 사람보다 스스로를 괴롭게 한다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애인이 다른 이성과 말하고 친해보이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은 지극히 정상적 입니다.
사랑하고 관심이 있기에 질투도 나고 집착도 하는 것이지, 무관심한 것에 질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질투도 다 사랑때문에 생기는 건강한 증세라고 생각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에 질투가 날 경우, 우선은 자기 자신이 이상한 것 같고, 이것은 스스로 다스려야만 하는 비정상적 행동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 질투날 때 더 괴롭게 하는 요인입니다.
다음으로 질투가 나면 차라리 솔직히 표현을 하는 편이 낫습니다.
질투로 마음은 불편하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아닌 척 하노라면, 결국은 어떤 식으로는 애인에게 티는 납니다. 그러나 원래 원인은 질투가 났던 것인데 다른 것에 짜증을 내면 애인은 영문도 모르고 둘 사이만 안 좋아집니다. 차라리 애인에게 정확히 어떤 부분에 주로 질투가 심하게 나는지 이야기를 하면, 애인도 몇 가지는 고쳐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질투하면 애인이 싫어한다는 것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내 애인이 질투하고 집착하는 것에 내심 기분 좋아할지, 싫어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른 이성을 만난다는데도 애인이 질투도 안하고 관심도 없으면 더 섭섭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질투와 집착이 심하면 안된다." "그런 것을 일일이 말하면 안 좋다." 라는 것은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규칙일 뿐이고, 사랑은 커플마다 저마다의 규칙을 만들어 가는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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