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돈 많은 여자 좋아해요~ 왜 돈이 문제가 되요?"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력 제로인 여자보다 좋은 조건이기는 한데, 경제력이 생긴 여자가 남자를 볼 때 시선이 바뀌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1. 남자 없어도 덜 아쉬워?
어린 시절 또래의 남자친구를 만나는 여자는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고, 같이 버스타고 데이트를 즐기고, 주 데이트 장소는 학교, 그 주변, 시내인데, 경제력있는 오빠를 만나는 여자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차 타고 드라이브 다니고, 학생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여러 가지를 누립니다. 그래서 연애의 필요성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자가 경제력이 생기면 더 이상 그런 필요성은 없어집니다. 남자를 만나지 않아도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 먹을 수 있고, 차가 생기면 남자가 없어도 드라이브를 다닐 수 있고, 문화생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남자는 돈이 있어도 남자 둘이서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영화보며 문화생활을 즐기기 불편하기에 여자친구가 필요하다는 경우도 있는데, 여자는 그런 시선에서 더 자유롭기에 맘 맞는 친구 하나만 있으면 남자친구가 없어도 괜찮아집니다.
2. 경제력 만큼 눈이 높아져?
평소 와인 한 번도 안 마셔봤는데 남자 덕에 와인을 마시게 되면 너무 행복하고, 레스토랑 갈 형편이 아닌데 남자가 맛있는 것을 사주면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미 잘 즐기던 여자는 남자가 자기 수준에 못 미치면 눈에 안 찹니다. 자신은 평소 더 고급와인을 즐겼는데, 남자는 싸구려 와인 하나 시키면서도 가격표 보면서 떨고 있거나, 원래 그 정도 가격인 파스타에 비싸다며 종업원을 붙들고 한 마디 하고 있으면 고맙기 보다 불편합니다. 이런 부분은 나중에 오래 만나다 보면 서로 맞춰져 갈 수도 있는데, 그러기 전에 한 두 번 데이트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끝나기도 합니다.
여자가 경제력이 생기며 문화와 생활수준이 올라가는 만큼 남자에게 기대하는 눈높이도 높아지기 때문에 더 연애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3. 경제력과 애교, 서비스는 반비례?
용돈이 필요할 때 무뚝뚝 뻣뻣하게 "아빠, 나 책 사야돼. 5만원 줘." 라고 하면, 아빠가 무척 싫어하셨습니다. 여자애가 애교도 없다로 시작되서 갖은 듣기싫은 소리 6종 세트가 나오고 간신히 받을 수 있습니다. 책 값 외에 국물도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현영 뺨칠만큼 코에 힘 빡주고 "아~빠아아아앙~~~ 나~~ 이번에 책을 사야 되는데~~~"하면서 있는 애교 없는 애교를 끄집어 내야 아빠가 빨리 지갑을 가지고 오십니다. 그리고 아빠가 좋아하시는 커피 한 잔이라도 맛있게 타 드리고, 다리라도 주물러 드리고, 아빠가 싫어할만한 행동(화장실 신발에 물 묻히는 것, 현관 신발 막 벗어 놓는 것 등)은 일체 하지 않으면, 5만원이 필요하다고 할 때 수표를 주시기도 합니다. +_+
그러나 이제 용돈 받을 일이 없기에 이럴 일도 없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지 않기에 부모님이 제 눈치를 살피실 일은 없지만, 딸이 가장이 된 경우에는 앞의 상황이 반대로 일어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딸 눈치를 보며 기분을 맞춰 주시고 나서 돈 필요하다고 하신다고....^^:;;
그런겁니다. 여자가 경제력이 없어서 남자에게 의존할 때는 먹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갖은 애교와 좋아하는 서비스를 제공을 해야 남자친구 지갑이 열리기에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여자가 경제력이 있으면 굳이 치사스럽게 알랑거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력이 힘?)
여자의 경제력은 곧 남자에 대한 서비스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여자가 경제력이 있는 것은 좋지만 서비스 정신이 없는 것은 아쉬워하는 남자와 만나면 이 부분은 싸움이 됩니다. 맞벌이 하니까 집안일도 나눠서 해야 한다며 싸우는 것처럼, 데이트비용을 똑같이 부담하거나 여자가 더 내는데 남자친구가 과거 여인상을 기대하면 트러블이 많이 생깁니다. 이럴 때 급 페미니스트가 되며 투지를 불태우는 여자도 많습니다. 이러면 연애하기 힘들다는...
4. 더 경제력있는 남자를 원해?
월급이 300인 남자와 120 받는 여자의 만나는 경우는 보기 쉽지만, 월급 120인 남자가 300받는 여자를 만난 경우는 훨씬 보기 어렵습니다. 자신보다 능력있는 남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듯 합니다.
여자가 재력이 아주 좋아서, 남자에게 다 해 줄 수 있는 수준(가령 가게니 사무실 하나 차려줄 수도 있고, 지인 회사에 취업을 시켜줄 수도 있는 정도?)이라면, 남자의 경제력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앞가림만 하는 경제력을 지닌 여자는 자신이 남자 앞가림까지 해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자기 보다 나은 남자를 더 찾습니다.
그러나 또래 남자의 경우 보통 여자보다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경제력이 약간 모자라고(더욱이 요즘같은 취업난에는..), 아주 경제력있는 남자는 여자의 경제력을 덜 보기에 연애가 또 엇갈립니다.
여자가 경제력이 커지는 부분이 연애를 힘들게 하는 요인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경제력이 없는 여자가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친구 직업이 뭐냐고 해서 별 스럽지 않으면 부모님들도 싫어하신다고..)
경제력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경제력이 생겨도 남자에게 바라는 부분이 바뀌지 않는 것이나, 상황은 바뀌었음에도 과거 연애상을 생각하는 부분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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