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여자의 마음 심리 : 여자 키는 작아도 굴욕, 커도 굴욕? 적당한 키는 165?
기사의 제목은 "신해철 이하늬 키 굴욕 당해." 이지만, 과연 그 상황이 신해철에게만 굴욕이었을까 싶었습니다.
이하늬 혼자 볼 때는 신이 내린 비율과 몸매였는데, 신해철과 서 있는 상황에서는 키만 커보이는게 아니라 걸리버와 소인국 사람들처럼 이하늬가 체격 자체가 거대해져 보이잖아요. 신해철도 키 굴욕이었겠지만 이하늬 역시 큰 키로 인한 곤욕이었을 겁니다.
( - 키 큰 여자의 비애, 남자는 굴욕이라면 여자는 곤욕?)
그렇다고 티아라 멤버들 평균키를 밑돌아 까치발을 드는 장면이 포착되어 키 굴욕을 당한 전보람 양처럼 작아서 굴욕인 상황도 속상합니다. 커도 굴욕, 작아도 굴욕인 상황인데, 그렇다면 남자에게 인기있는 여자 키는 몇 일까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키, 여자 키 등급표 ㅡㅡ;
호감가는 여자 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표 (n: 567)
굳이 투표를 해보지 않아도 주위에서 "여자 키가 몇 정도면 좋으냐?" 고 물어봤을 때도 대체로 중간 키가 많이 나옵니다. 아마도 여자 키 160 이하면 좀 작은 것 같고, 여자 키가 170이 넘으면 좀 큰 것 같아서 중간인 165로 많이 몰리는 듯 합니다.
인터넷에 떠 도는 여자 키 등급 표
재미삼아 만들었다지만, 보는 여자를 울컥하게 만드는 여자 키 등급표를 보아도 가장 이상적인 여자 키는 164~167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와 현실은 매우 다릅니다.
우선은 분류에는 세세하게 2~3cm 구간을 나눠서 적었지만, 현실에서는 여자 키 2~3cm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는데 500원 겁니다. @_@
설문조사에서는 165가 인기있었어도, 현실에서는 아무 상관없는 이유
1. 숫자 키와 시각적인 키는 별개
숫자 상에는 같은 키라고 해도, 체형, 비율, 스타일, 살집 정도에 따라 체감하는 시각적인 키는 전혀 다릅니다.
프로필 상의 키는 강호동이 182cm, 닉쿤이 180 (또는 182)cm로 나오는데, 시각적으로 봤을 때는 느낌이 참 다르죠. ^^:;;
보는 사람에 따라 강호동이 더 커보인다고 하기도 하고, 닉쿤이 비율이 좋아서 더 커보인다고도 하고 같은 키라도 사람들이 보는 시각적인 키는 제각각 입니다. 닉쿤의 키를 검색하다가 다음에서 같은 키 보기를 눌러보았는데, 결과는 더 당황스럽습니다.
☞ 180cm 남자 연예인 보기
연예인들 키는 실제 키가 아니라, 적당히 조율된 키라서 더 그런 점도 있겠지만, 정용화, 믹키 유천, 존박, 서인국, 영웅 재중, 닉쿤이 같은 키라는 느낌은 안 들죠. ㅡㅡ;
이처럼 숫자 상의 키와 개인의 특성이 가미되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키는 상당히 다릅니다.
그래서 설문조사에서는 165 ± 2~3cm가 좋다고 했을 지라도 실제 165라도 170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고, 165라도 160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말할 때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키가 165라고 했다고 해도, 실제로 보면 "너는 참 키가 크구나." 라면서 멀찍이 떨어져 걸을 수도 있고, "아담하네" 라면서 귀여워 할 수도 있습니다.
숫자 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각적인 키 입니다.
2. 본인도 모르는 본인의 키
연예인 키는 심심치 않게 계속 이야기되는 가십거리 중 하나인데, 프로필 상에는 여자연예인은 키가 좀 작다 싶으면 162cm, 45kg, 중간정도 된다 싶으면 165cm, 48kg 이기 때문에 연예인 실제 키를 매우 궁금해 합니다. 프로필 상의 키를 토대로 다른 연예인과의 비교샷으로 연예인 실제 키를 추청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연예인들만 실제 키를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자신의 실제 키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키를 알겠지만, 고등학교 3학년 신체 검사 이후에 키를 재 본적이 없다면서 고3때 160이었고 그 때보다는 큰 것 같으니 165라고 하는 식 입니다. 군대갈 때 172였는데, 제대하고 컸다면서 178이라는 식인거죠. 연예인만 실제 키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자신의 키가 실제 자로 잰 키가 아니라, 본인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키를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 보니 본인이 말하는 키도 같이 손 잡고 최첨단 전자식 키 재는 기계에 가보지 않은 이상 믿기 어려운 것입니다.
일부러 거짓말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해도, 성인의 키도 계속 변합니다. 스트레칭 잘 하고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면 실제 키보다 더 커지기도 하고, 허리를 구부정히 하면 실제 키보다 키가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니 165라 해도 165가 아니고, 170이라 해도 170이 아닌...
3. 상대적인 키
중간이어서 수치로 말할 때는 인기있던 여자 키 165는 참 상대적입니다.
15cm 킬힐을 신고 나가면 180 넘는 남자도 고뇌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180이 넘는 분들은 자신이 작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별로 없이 사셨던 것 같은데, 어디선가 킬힐신고 자기와 눈 높이 똑같은, (심지어 더 커보이기까지 하는) 여자를 보고 적잖이 당황스러움과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듯 합니다. 이렇게 킬힐을 타고 키가 쑥 커지면 180 남자에게도 키 굴욕을 선사할 수도 있지만, 매직 구두에서 내려오는 순간 어지간한 남자나 170대 여자, 힐 신은 여자들보다 작아서 파 묻히는 키가 됩니다.
플랫슈즈 신고 나가면 딱 이 느낌인데, 특히나 남자 많은 모터쇼, IT쇼에 플랫슈즈를 신고가면 보이는 것은 남자 목과 남자 가슴밖에 없고, 진열된 것은 보이지도 않아서, 갑자기 사람 많은 곳에서 사람들 다리 밖에 안 보이니까 엄마 다리를 움켜쥐는 아이의 심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순간이 되면 속으로 결심합니다.
'내일은 킬힐을 신고 나올테다. 180의 맑은 공기를 마셔볼테닷.'
하.지.만.
다음 날 킬힐을 타고 맑은 공기를 만끽하면서 길을 나섰는데, 그 날은 대한민국 평균키 173인 남자들이 가득한 자리라면? 특히 과거 평균키이신 어른들이 많으신 자리라면, 본의 아니게 버릇없이 170에게 키 굴욕을 선사하는 165가 되는 겁니다.
박봄 혼자 보면 괜찮은데, 산다라박 옆에 있으면 급 1.5배 큰 거구로 보입니다.
이 상황이라면 차라리 키가 작은 쪽을 택하고 싶은 것이 여자 마음일지도... ㅜㅜ
유난히 키에 예민한 것은 왜 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의 키 등급표도 나오고, 좋아하는 키나 체중에 대한 설문조사는 계속되는 이유는, 정확히 점수 먹이기 힘든 외모나 성격과 달리 키는 정확히 콕 찍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혼 정보 회사 등급표에도 얼굴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이냐 아니냐를 따진다고 하지만, 키는 정확하게 센티미터 별로 점수가 먹여져 있습니다. 예쁜 얼굴을 좋아한다고 해도, 저마다 예쁘다고 보는 기준이 다 달라서 등급표를 만들기 힘든데, 키나 체중은 쉬운 탓인 듯 합니다.
그래서 마치 대한민국 표준인양, 남자는 키가 얼마 정도 되야 하고, 여자는 키가 얼마 정도 되어야 한다며 이야기를 하기에, 그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 많은 이들에게 민감한 이슈가 되면서, 반감을 끌어내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처럼, 키 역시 숫자일 뿐 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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