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사귀기 시작하면 남자들이 변하는 이유
사귀고 나니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때 다른 사람처럼 싹 변해버렸다면 여자는 서운해집니다.
"잡은 물고기 먹이 안주냐?
어항에 있으면 야생에서 먹이를 구할수도 없기 때문에 먹이 안 주면 죽어버린다."
라고도 하고,
"사랑은 화초같은 거다. 나중에 시간날 때 여유가 있을 때 챙기겠다면서 매일같이 물주고 햇볕 쪼여주는 것을 게을리 하면 말라 죽어버린다."
라면서 남자의 변심(?)을 탓하고,
"니가 그따위로 사귀기 전과 다르게 무심하게 굴면 곧 차일거라"는 암시를 주곤 합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사귀고 나서 남자가 변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아서
사귀기 전에 노력했던 것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는 것에 투덜거리기도 해보고
이 따위로 했다가는 차일거라는 암시를 넌지시 주면서 "있을 때 잘하라"는 협박아닌 협박도 해보기도 하는데,
효과는 별로입니다. ㅠㅠ
투덜거린다고 남자가 다시 사귀기 전에 여자에게 공들이듯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연애고수 님은 남자가 사귀고 나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말라고도 합니다.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자만하게 되면서 마음이 떠나고 또 다른 정복대상을 찾아 나서기 때문에, 남자의 마음을 잡아놓기 위해서는 좋아도 좋다고 하지 말고, 사랑해도 너무 사랑하는 티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방심하지 않도록 조련하는 방법일 수는 있겠으나,
사랑해도 사랑한다 하지 못하고, 좋아도 좋은 것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보다 더 불쌍한 사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보다 앞서, 남자는 왜 사귀고 나서 변하는 걸까요?
정말로 잡은 물고기 먹이 안주는 걸까요.....
남자친구가 사귀고 나면 사귀기 전처럼 무모할 정도로 여자에게 올인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귀게 되었으니 마음을 놓아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잡은 물고기라 먹이를 안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게 되면 이제부터는 먹이도 주고 어항에 장식품도 사줘야 되고 물도 수시로 갈아주어야 되기 때문에, 사귀기 전에 여자만 보며 좋아할 때처럼 할 수가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동안 경기가 어려워 취업이 안되자, 여자들이 취업 대신 결혼을 택하는 취집현상이 있던 것처럼
여자의 경우 사랑이 밥 먹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사랑이 밥을 먹여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사랑하면 이제 밥을 먹여줘야 하는 입장이 됩니다. 예전에는 대충 편의점에서 라면 한 사발 먹기도 하고,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안 나가면 해결되었더라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여자친구랑 맛있는 것 한 끼 사먹을 돈을 확보해야 되고, 돈이 없다고 여자친구를 안 만나고 집에 쳐박혀 있을 수도 없습니다.
사귀기 전에는 내 여자는 아니었기에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잘 보이려고 투자를 했다면, 이제 사귀고 난 뒤에는 내 여자이니 정말 잘해주고 싶어 더욱 부담을 갖기도 합니다.
사귀기 전에는 여자의 마음부터 얻고 보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였다면
사귀고 난 뒤에는 여자의 마음을 유지하고 커플을 책임지는 것이 최대의 관건으로 변하는 것 입니다.
사귀기 전에는 어떻게든 관심녀를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반차쓰고 여자와 놀러도 가고, 일거리가 밀려있어도 미뤄두고 여자의 일부터 달려 갔다면, 이제 사귀고 난 뒤에는 여자 만나느라 밀려있던 일도 처리해야 되고, 둘이 데이트할 비용도 마련하고 둘의 앞날을 위해서 데이트 보다도 더 열심히 일해야 되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 겁니다.
여자와 사귀기 전에는 좋아하던 여자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뭔가 해줘야 겠고 뭘해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는 겁니다. 그러니 사귀기 전처럼 여자 일이라면 달려오고, 여자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무리할 수가 없습니다.
사귀고 나면 변할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잡은 물고기라서 먹이를 안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아서 어항을 만들다 보면 그 물고기 먹이 사주려고 돈 벌고 일해야 되기에
물고기 잡으려고 물고기만 쳐다보고 따라다닐때처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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