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일상 이야기: 가장 좋은 성범죄 대처 방법은 어떤 것일까?
"1시간 당 성범죄를 당하는 여자의 수가 20명 정도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주변에서 겪지 않으면 크게 와 닿지 않는데, 생각보다 성범죄의 위험이 상당히 큰가 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호신술이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 전기충격기나 3단봉이라도 하나 살까 하는 생각, 늘 지켜주는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등이 막 들면서 무서워집니다. 예전에 겁이 나서 호신술을 배우러 갔더니, 간단히 몇 동작 가르쳐 주더니 호신술보다도 나은 퇴치법이 있다며 선생님이 가르쳐 준 것이 있습니다.
■ 바바리맨 대처방법
여고시절 학교에 올라가는 골목에 심심하면 나타나는 분이 있었습니다.
바바리맨에 놀라서 여학생들이 꺅꺅 소리를 지르면 더 신이나서 출몰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특정장소에서 자주 나타나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고정출근형은 나은데, 아침이나 밤에 인적 없을 때 바지를 내리고 뒤따라 오는 추격형 바바리맨을 보면 소스라치게 놀라게 됩니다. 따라서 자동비명이 나오는데, 아무리 놀라도 이런 사람을 만나면 비명이 아닌 썩소를 날려주는 것이 훌륭한 퇴치법이라고 합니다. 센 입담이 가능하다면 큼직하게 한 마디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에~ 게~ "라고. (어지간한 성격 아닌이상 입이 떨어질지..)
바바리맨은 자랑스러워서 자랑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남성성에 대한 콤플렉스를 그런 식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자는 그 남자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낯선 사람이 벗고 나타나니 놀랐을 뿐이겠지만 바바리맨은 자신을 보며 감탄사를 지르는 것처럼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반응을 할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즐겨워져서 노출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여자의 비명을 통한 성기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라, 썩소 또는 무반응을 하게 되면 놀라서 되려 피하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강제적 관계
이 상황이 정말 끔찍한 일 입니다. 호신술에 관심을 갖고, 호신용품을 사고, 걱정을 하는 것은 바바리맨 정도 때문이 아니라, 이런 성폭행의 위협이 두려워서겠죠.. 그러나 호신술 선생님은 너무나 어의없는 대처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성폭행을 당하는 상황이면, 저항하지 말고 당하랍니다. (뭐래? 그럼 호신술은 왜 가르쳐? ㅡㅡ;;)
이 어의없는 소리에 무슨 말인가 했더니, 여자는 성범죄 위기 상황에서 '당한다'와 '안 당한다'는 상황이 있고, 본인이 노력하면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는 '맞고 다치고 당한다.' '그냥 당한다.'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끔찍...)
그 이유인즉, 당하는 상황에서 저항하는 여자도 평소 힘의 2배를 발휘하지만, 하려는 남자는 평소의 7배 정도의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대체로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센데다가 자기 힘의 몇 배를 넘게 발휘해 버리기 때문에 여자가 힘으로 남자를 제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호신술을 가르쳐도 실제에서는 사실상 별 쓸모가 없는 이유는, 대부분 여성들은 몸싸움을 해 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치한을 만나게 되면 호신술을 쓰기는 커녕 무서워서 굳어버린다고 합니다. 또한 치한은 호신술 연습 상대처럼 정확한 동작으로 접근해주는 것도 아니고, 칼이나 흉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교본대로가 아니라 응용이 필요해서 실전에서 사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다만 호신술을 배워두면 겁을 줄이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고....
호신용품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괜히 꺼내들었다가 빼앗기면 오히려 흉기로 변할 수도 있어 위험요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당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 일이라는 것 입니다. ㅡㅡ;;;;
심리학적으로 접근해보면, 성범죄자는 평소 정상적인 관계가 힘든 사람이거나, 가학적인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강제로라도 여자를 덮치게 되면, 자신이 무언가를 지배했다는 성취감도 느끼게 되고, 생리적인 욕구도 해결할 수가 있고, 특히 평소에는 자신이 다른 사람 눈치를 보고 살다가, 울며불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겁에 질려 자기 눈치를 살피는 여자가 있다는 것이 상당한 파워를 갖게 된 기분이라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덤덤하게 가만히 있는 것이 "제발 안되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돈은 다 드릴게요."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무덤덤한 여자의 반응을 보면, 자신에게 매달리는 것에 재미를 느끼던 사람은 욕구가 뚝 떨어지기도 해서, 오히려 안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벌레 잡아서 여자아이들에게 들이대며 괴롭히던 남자아이의 심리도 자신의 괴롭힘에 꺅꺅 소리를 지르며 도망다니고 무서워하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였을텐데, 여자아이가 벌레 귀엽다며 덥썩 집어들거나 "그게 뭐?"라고 하며 아무 반응이 없으면 그 뒤로는 벌레 잡아서
놀래키는 장난을 안 치는 것과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어떻게든 저항하라고 배웠던 과거 교육과는 참 다른 내용에 새롭기도 하고, 어차피 당할 수 밖에 없는데, 괜히 맞거나 몸에 칼자국 나지 말고 그냥 순순히 당해서 목숨이라도 건지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무섭게 현실적으로 들렸습니다. 그 선생님 말씀인즉, 자신은 도합 무술이 7~8단 정도 되지만, 여자친구에게도 이렇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자신이 늘상 24시간 지켜줄 수는 없기 때문인데, 괜히 위험한 상황에서 저항하다가 더 험한 꼴을 당하는 것보다는 재수없었다 생각하고 살아남아서 더 재미있게 살아야 될 것 아니냐는 말에 그럴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우리 동생과 딸들에게 가르칠 때, 비명을 질러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가르칠 것이 아니라, 놀라고 겁에 질려하는 것을 즐기는 범죄자의 심리를 역이용하여 무덤덤하게 있으라고 가르쳐야 되는걸까요?
이런 일은 상상이나 대비 따위도 안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세상이 흉흉하다면 차라리 적을 알고 최소한의 생각의 대비책이라도 갖고 있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더 생각해볼 부분과 더 좋은 방법
1. 괜히 저항하다가 다치는 것보다 가만히 있는 것이 신변안전에는 훨씬 낫다해도 법정에서는 강간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꼭 처벌해서 나쁜 짓을 한 분이 호되게 당하면 좋겠지만, 실정은 고소고발을 할 경우, 증명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한 경우, 바로 씻지 말고 산부인과부터 가서 증거자료를 남겨놓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CSI에서 보듯 DNA검사를 통해 증명이 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2. 찐님이 알려주신 더 좋은 방법
가만히 있거나 자신도 하고 싶은 듯이 연기를 하는 것이 범죄자를 안심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옷도 벗겨주고, 만져주다가 방심했을 때 부러뜨리거나(?) 급소를 공격하고 도망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한 도망갈 때는 창피하더라도 옷을 주워입지 말고, 알몸이라면 그 상태로 도망가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합니다. 벌거벗고 뛰는 여자는 눈에 확 띄기 때문에 범인이 쫓아가서 다시 붙잡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주위의 시선이나 도움을 받는 것도 그 편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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