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괜찮은 여자를 놓치는 남자의 심리
괜찮은 여자 만나기가 쉬운 일은 아닌데, 행운의 여신이 선사해준 정말 괜찮은 여자와의 인연을 놓치면 누군들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나고 나서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 술안주 삼아 '그 때 그 여자 진짜 괜찮았는데... 그 여자를 잡았더라면..." 하는 이야기로 두고두고 남자의 마음 속의 전설(?)이 되어 남는데... 그렇게까지 못 잊고 아쉬워 할거라면, 진작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남자라는 성 역할 혼란
그러나 농담 삼아 이야기 할 때와 정말로 자신보다 조건이 좋은 여자를 만나면 도전에 앞서 작아집니다.
직업도 좋고, 인물도 좋고, 성격까지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꽉 잡으면 되는데,
정작 꿈에 그리던(?) 그런 괜찮은 여자를 만나고는 '저런 여자는 눈이 높겠지' '저런 여자는 까탈스럽겠지' '저런 여자는 쉽게 감당이 안 되겠지..' 하며 시작도 해보기 전에, 저런 여자는 자신을 안 좋아할 것 같아 자신감이 줄어듭니다.
또, 참 괜찮은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의존하려고 들지않고, 데이트 비용도 자신이 앞장 서서 내고, 어지간한 일은 자신이 해결해도 또 조금은 불편해집니다..
"여자들 왜 이리 의존적이냐.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해야 되는 것 아니냐."
"데이트 비용 반반 내라.."
등등 여성 행동에 대해 성토하던 남자였다해도, 막상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여자를 만났을 때, 여자가 계산서 집어들고 가서 계산해 버리고, 자기 앞가림 너무 잘해버리면 무척이나 뻘쭘해 합니다. 여자들의 의존적인 행동이 변했으면 좋겠다 생각은 해봤어도, 막상 눈 앞에서 그런 여자를 만나게 되면 남자가 뭘 해야할지 전혀 모르게 되어 공황상태가 되는 것 입니다.
남자가 돈 안 내고 옆에 서 있자니 너무 뻘쭘하게 느껴지고...
남자가 뭘 좀 챙겨주고 해야 소위 말하는 모양이 사는 것 같은데, 그럴 기회가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멍해집니다. 흔한 남자의 성 역할에 혼란이 오며 어찌할 바도 모르겠고, 뻘쭘하고,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많이 바라는 여자 때문에 피곤하다고 성토를 했어도, 또 그렇게 많이 해줬기에 목에 힘줄 세우고 이야기 할 수 있었는데, 여자가 제 앞가림을 너무 잘하면 괜찮긴 괜찮지만 남자도 목소리를 크게 낼 수가 없어 작아지기도 합니다.
남자의 의무
그럼에도 남자의 마음 속에 기본 세팅 중 하나는, 자신이 성공해서 집안을 건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는 듯 합니다. 그 기준은 또래의 남자 집단이 되기도 하지만, 여자친구가 기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자보다 더 잘 벌고, 여자보다 더 잘되어야 그 여자를 책임질 수 있다는 강박 때문인 것 같습니다... ㅠㅠ
남자도 어느 정도 일이 잘 풀릴 때는 자신감이 있기에 괜찮은데, 남자는 일이 좀 안 풀릴 경우 여자보다 몇 배로 예민해지는 듯 합니다. 자신이 더 잘 되어서 여자도 책임지고 미래도 책임져야 될 것 같은데, 뭔가 뜻대로 안되니 스트레스가 더 크겠지요... ㅜㅜ
그리고 그 증상으로 남자보다 돈 더 잘 버는 여자친구, 더 똑똑한 여자친구, 더 잘 나가는 여자친구에게 괜한 짜증, 이유없는 폭발이 잦아집니다.
무슨 말만 하면, "너 나 무시하냐?" "니가 그렇게 잘났냐?" 라는 식의 비딱한 반응..
괜찮은 여자의 괜찮은 친구들의 남자친구와 비교해서도 자격지심에 시달리고, 자격지심에서 비롯되는 방어적인 반응들이 줄을 잇습니다. 이러면 여자도 못 견 딥니다...
여자가 괜찮은 남자를 놓치는 이유는 자격지심 보다는 조금은 과도한 자신감 일 때가 약간 더 많은 듯 한데, 남자의 경우 괜찮은 여자를 놓치는 이유가 부족한 자신감 때문일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남자의 자존심 때문에...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였기에... 이런 이유들로 참 괜찮은 여자를 놓치고 나서 지나고 후회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작아지기에 앞서.. 괜찮은 여자가 왜 덜 괜찮은 것을 알면서도 이 남자를 택했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분명, 연봉, 외모, 집안 같은 흔히 거론되는 조건 외의 무언가 더 빛나는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에 그를 좋아했던 것이 아닐지...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한 무언가가 분명 있었기에 그 남자를 선택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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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핑구야 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면 하늘에서 빠질때까지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키큰난쟁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항상 지나고나면 아쉬운가 봅니다~
지나고보면 자존심같은거 필요없는건데~
막상 그 상황에서는 자존심이 다인것처럼 느껴지니깐요~
공감팍팍하고 갑니다~~ㅎ
Ustyle9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역시 남여 관계는 어렵네요^^
그래서 마눌이 세상에서 최고인가 봅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
Gondrae'Ja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크큭... 공감!
글 잘읽고 갑니다 ^-^
헬라인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처럼 정신 못 차리고 까불다가 있을 때 잘할 껄 하는 유형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잘 할려고 무지 노력합니다.
ㅇㅇ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가..왜..잡지 못했냐구요?? 정답)) 여자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남자는...그 여자를 사랑하면...자존심 버리고,우연을 가장해서라도 만남을 가집니다..일단, 과거에 사귄 사이라면.
남자가...라라윈님을 잡지 않았다면....그 남자는, 라라윈님을 사랑하지 않았기때문이에여.
남자는 사랑하면....자존심 버려요...우연을 가장해서라도 자존심 버리고 우두커니 만남을 기다리죠.
⎿ 스멜포토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드라마 너무 보셨네... 오프라인에서 사랑경험이 별로 없으신 분인듯....
도라에몽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뭔가 이글의 전제조건에서 보슬스러움이 넘치는군...
ㅎㅎ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런 얘기를 만들어 내면서 상황까지 끼워맞추려면 정말 힘들겠어요. ㅋㅋ
k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낼려고 하니...ㅉㅉ
홍길동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공감가는 내용의 글이네요.. 그 무언가가 무얼까요?
제가 지금 그런 상황의 남자입니다 학벌 직업 연봉 집안 머하나 내세울꺼 없는데..
lea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리나라 남자들은 왜 다 그래?
못하면 부족하다 하고 과하면 넘치다 하고...
그럼 지가 맞추면 되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어쩌라는 거야!!
........... 우리나라 남자들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못나서 그런 남자만 만났던 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합의점을 찾은게.. 열정적 연애가 아닌 적당한 연애더라구여..
⎿ 마저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니가 못난거야 ㅋㅋ
바닐라커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글 잘봤습니다.. 날씨도점점 좋아지네요.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스멜포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자격지심도 맞지만 현실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못하면 위축되는 건 사실이죠 또한 그런 남자를가진 대부분의 여자들 역시 조금 불편한점도 있구요
그걸 극복하고 괜찮은 여자를 잡는다 괜찮은 남자를 잡는다 이론적으로는 쉽고 그럴듯하지만 탁상에서 벗어나면 정말 힘들고 어렵죠 괜찮은 사람 놓치는 분 들이 이런이론을 몰라서 놓쳤다고 보기는 힘들듯
전차남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윗 글에서 '진짜 괜찮은 여자였는데...' 하시는데, 여자와 남자의 연인에 대한 극명한 차이가 바로 이 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한 연애 사랑에 관하여 이야기 한다면 ( 결혼을 전제로 한 조건을 따져보면서 하는 그런 만남이 아님) 남자는 헤어진 여인이 배경이 좋았는데, 성격이 좋았는데, 예뻣는데 하는 것을 따지며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가슴속 깊이 묻어둔 첫사랑의 그리움과 실연에 대한 상처가 다시 터져서 그냥 아플 뿐이지요.
이미 결혼을 해서 아내와 자식을 둔 현재의 생활에 불만이 없는 남자도 때에 따라서는 아무 이유없이 첫사랑의 여자가 떠오르며 가슴을 아파 합니다.
그것은 어떤 미련에 대한 아쉬움때문이거나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는 현실 때문이 아니고 오래전에 수술받고 아문 상처도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는 것과 같이 그냥 생리적인 현상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보통 첫사랑의 경우는 남녀 두사람 모두 어려서 상대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적으니 그런 고통의 심각성이나 후유증에 대하여 염려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냥 멀리하고 싶어서 혹은 크지 않은 갈등으로 뗘 놓다가 영영 이별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번째 세번째... 연애를 했던 여자들은 아무리 조건이 좋고 예쁜 여자 였어도 실연의 기억이 아무런 고통을 안갖다 준다는 것 입니다.
...
나만 그런 것인가?
⎿ 전차남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그리고 남자가 여자를 놓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감 부족 때문이라는 말에는 200%동감 합니다. 연애 초기에는 잘 이루어 질 것 같이 잘 진행되다가 여자측에서 뒤로 물러서는 경우 특히 사랑 고백을 했을때 받아들였다가 그 후 점점 멀어져 갈 때 남자들은 애가 타지요. 그 상황을 다시 돌리려고 고민도 하고 계속 개선을 시도하는데도 여자측에서 이 핑계 저 핑계로 멀어지려고 하면 남자는 혼자 가슴 앓이를 하다가 점차 지쳐가지요. 남자도 이런 경우에 고민과 상심이 커서 그 기간이 길어지면 큰 상처를 받습니다. 여자측에서 무슨 이유에서든 그 남자를 멀리하는 것이 심해지고 길어지면 아무리 자신감이 넘치는 아니 뻔뻔한 남자라도 스스로 점점 초라해지고 위축된 느낌을 받습니다. 급기야 스스로 스토커가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되며 이는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며 더 이상 그녀에게 대쉬를 못하게 되지요. 일단 심하게 상처를 받고 온 힘을 쏟아서 탈진 해버리면 여자측에서 웬만큼 여지를 보여주더라도 다시 대쉬하려는 남자는 없을 것 입니다.
⎿ 동감남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두번째, 세번째 연애를 했던 여자들은 전혀 실현의 고통을 주지 못한다."
이 말 너무 놀랍습니다. 저는 두번째 여자와 헤어진 지 얼마 안됐는데, 그냥 미안한 마음만 들뿐..실연이란 말 조차 어색하더군요...그래서 더욱 미안했는데...
⎿ 전차남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동감남님/ 실연이란 것 조차 어색 하셨다면 본인이 그 여자에게 정나미가 떨어져 차버리신 것 아닌가요?
아니면 깊이 사귄 사이가 아니거나...
아니면 첫사랑과 헤어진지 상처가 아물기에는 너무 이른 것일수도 있겠지요.
d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자격지심이 문제죠. 자기보다 월등히 잘난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그걸 이상하게 생각해요. 왜 저런 사람이 날 좋아할까.. 벽을 치고 도망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깁니다.
본인도 긴 시간이 지난 후에 깨달았죠. 자기가치를 먼저 인정해야 좋은 사람 잡습니다.
⎿ 22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이게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놓쳤죠..
한마디로 멍청한 남자들이 많아서 이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못생긴데도 불구하고, 지가 무슨 엄청난 여자인거 마냥 눈높이는 하늘을 찌르고, 허영에 쪄든 김치년이라도 좋다고 헤벌레~ 하며 따라다니고, 어떻게든 안뺏길려고 온갖 노예짓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면 그동안 지가 해왔던 패턴이 있기 때문에 그 패턴으로 김치년들을 상대해 왔는데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니깐 당황하는 것이다.
한심한 놈은 한심한 년을 만나야 한다. 그게 세상 이치다.
⎿ 참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참 속이 베베 꼬인 분이군요 ㅋ 세상이 꼭그렇지만은 않답니다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화났구나? ㅋㅋ 맞는말 한건데, 꼬이기는,,쓸데없는 환상을 가진 너보다는 현실적인 내가 낫다 ㅋㅋ
soulhw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직 경험이 부족한것인가? ㅡ;; 전 왜이런 경험을 못해봤을까요...
사랑하지만 사랑이 아닌 다른 문제로 헤어진 경험이 없어서인지
괜찬은 여자를 아직 못만난건지
같잖음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일 같잖은건 되도 안한 성형화장빨의 여자들이 너무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건데 이것 역시 지나치게 여자를 밝히는 넘들이 원인제공한거죠 여자 만날때 노예모드인 넘과 여기저기 다 찌르는넘이 같은 남자의 적임
안꼬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잘난여자는 커녕 여자자체가 안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