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애인의 이성친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잘 지내면 좋을 수도 있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슴 한 켠을 찜찜하게 만드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애인의 이성친구, 어떻게 이해해 줘야 좋을까요?
애인의 이성친구, 무조건 안 된다?
자신의 다른 이성친구는 괜찮지만, 애인의 다른 이성친구는 존재 자체가 싫기도 합니다. 속이 편하려면 애인의 이성친구는 무조건 안된다라고 하면 참 깔끔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요즘은 그러기가 힘듭니다.
여자나 남자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맥'과 대인관계, 사회성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애인이 있다거나 결혼을 했다고 해서 다른 이성과는 말도 섞지 않고 교류도 하지 않으면 사회생활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애인의 이성친구를 막는 방법이나 철저히 차단하는 방법보다는 그들과 잘 지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편이 현명할 듯 합니다.
애인에게 이성친구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다 해결될까?
이제 해법을 찾아보자면, 먼저 솔직히 말하는데서 해법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애인에게는 비밀없이 이성친구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고, 만약에 따로 만날 일이 있으면 애인에게 허락(동의?)부터 구하고 나서 만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나는 중간에 연락 해주고 만나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미주알 고주알 보고까지 하면 상황종료라고 합니다. 과연?
이성친구를 만나기로 한 남자
"고등학교 때 부터 알고 지낸 친구거든. 같이 서클활동 하고, 얘랑은 정말 아무 느낌이 없지. 그냥 내 친구 OO이 알지? 걔처럼 완전 친한 친구지, 뭐. 얘도 남자친구도 따로 있고, 아무튼 친하고... 니가 절대 신경쓸 애가 아니고..."
만나기로 약속: 여자친구에게 미리 이야기하여 연인 사이의 먹구름 요인을 제거했다고 생각함.
"왜 내가 자주 얘기하던 애 있잖아? 한 번 보기로 했거든. 오랜만에 만나서 밥 먹고 차 한잔 하려고. 괜찮지?"
만나고 나서 보고: 여자친구에게 보고까지 함으로써 자신은 오해받을 짓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
"내 친구 만나서 밥 먹고 차 한잔 마시고 들어가는 중이야. 뭐 별 얘기 안 했고, 걔 요즘은 이렇게 지낸다고 하더라고."
그 남자의 여자친구 속마음
'고등학교 때 부터 친구라고? 왠지 나보다 오래 잘 알고 지낸 친구같아.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혹시 친구 이상 좋아하는 거 아냐? .... (갖은 유쾌하지 않은 감정들의 믹스...)'
만나기로 약속했다는 이야기에: 못만나게 하고 기분 나빠해봤자 싸움만 날 수 있고, 요즘같은 세상에 이성친구를 이해 못한다고 절대 싫다고 하면 쿨하긴 커녕 후덥지근한 여자로 보일 수 있으므로 괜찮은 척 함.
"그래. 친군데 한 번 만나야지. 잘 만나고, 오랜만에 보는데 잼있게 놀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마음은 웬만하면 안 만났으면 하는 바람.
만나고 나서 전화왔을 때: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오해 받지 않으려고 유난히 더 이야기해주는 것을 알겠지만, 세세히 이야기 할 수록 상상이 되면서 마음의 평화가 심히 위협받음. 기분은 이미 상할대로 상해있음.
"그. 래. 잘. 했. 어. 들. 어. 가."
자신은 여자친구를 충분히 배려했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여자친구 목소리가 한 톤 낮아져있고, 이미 저기압이라는 것을 눈치 못챌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쯤되면 이미 여자친구는 기분은 글루미하다는.
정말 쿨해서 애인이 다른 이성친구를 만나거나 말거나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분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겉만 쿨한 사람들의 속은 사우나 공기보다 후덥지근 답답해집니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면서 비밀로 하다가 들켜서 애인과 싸우는 것도 문제이지만, 오해받을 일을 미리 방지하겠다며 이성친구에 대해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진짜 배려는 아닌 듯 합니다. 말하는 입장에서는 오해받을 소지를 줄였다 생각하기에 속 편하고, 이야기했을 때 애인 입으로 괜찮다고 했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지만,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애인 입장이 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애인에게 이성친구를 소개하는 입장, 소개받는 입장, 이성친구 입장에서의 방법?
1. 애인에게 이성친구를 소개하는 입장
솔직히 이야기를 하든, 애인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든, 애인과도 함께 만나는 편한 사이이든 간에 애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성친구를 만나는 일은 달가울 수가 없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적으로는 해결이 안 될 가능성 98% 이므로, 이런 상황을 안 만들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나더라도 둘이 따로 만나기 보다는 동창회나 모임에서 여럿이 만나는 가운데에 그 친구도 있다는 정도가 싸움거리를 없앨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럿이 만났어도 마지막에 둘이 남아서 술 한잔 더 하고 있다거나 커피 한 잔 마시고 있다고 하면 싸움거리가 될 수도...
다음 방법은 애인에게 이성친구를 소개하고 함께 만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조심할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이성친구의 외모나 여러 조건이 애인보다 뛰어난 경우에는 절대 같이 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애인의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앞으로 이 친구에 대해 예민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인이 봤을 때, 마음 푹 놓을 수 있는 이성친구나 불러서 함께 보시길..
더욱 조심할 부분은, 공통화제입니다. 애인보다 오랜 친구인 그 이성친구와 둘 만의 추억을 이야기하면 애인은 99% 질투납니다. 애인만 모르는 자신과 이성친구의 옛 추억을 이야기하기 했다면, 잠시 뒤에 애인의 이유없는 짜증이나 후폭풍을 각오해야 합니다.
2. 애인의 이성친구를 소개받고 이해해 줘야 하는 입장
내키지 않더라도 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친하게 지내는 편이 이득입니다. 애인의 이성친구가 아닌, 애인덕분에 사귀게 된 좋은 친구로 바뀌면 그 친구때문에 신경쓰이고 거슬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애인의 이성친구가 거슬리는 이유 중 하나는, 내 애인은 믿지만 혹시나 그 이성친구라는 사람이 다른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애인이 절대 이성친구에게 다른 마음을 먹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이성친구라는 사람이 내 애인에게 절대 다른 마음을 먹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두 가지가 있으면 애인의 이성친구때문에 생기는 마음의 괴로움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애인있는 친구의 이성친구가 되는 입장
이 때 처신이 무척 중요한데, 우선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상대방의 애인 앞에서 친한 척은 금물입니다.
특히 친구의 애인이 없었을 때, 둘이 만나서 놀았던 일, 친구의 과거 연애사, 친구와 둘만 알고 있는 추억이나 이야기 등을 주책없이 늘어놓으면 곧 친구 애인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조심할 점은, 자신이 나서서 친구와 애인 사이에 중재자 역할이나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 입니다. 친구 애인에게 친구는 이런 사람이니 잘 지내라는 둥, 두 사람 사이가 이랬으면 좋겠다는 둥, 둘의 관계를 조율해 주려고 들어도 친구 애인의 눈 밖에 날 수 있습니다.
친구 애인과 잘 지내고 싶으면, 만나서 "말씀 많이 들었다. 자랑 많이 하더라. 둘이 넘 잘 어울린다."는 칭찬 3종 세트나 틈틈히 반복하며 말을 아끼고 가능하면 만날 일을 없애는 것이 제일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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