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게임하는 것을 왜 싫어할까? 여자의 마음 & 심리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게임하는 남자라면 손사래를 치는 여자도 많습니다.
취미생활로 게임 좀 할 수도 있는데, 왜 남자친구가 게임을 한다고 하면 싫어하고 질색을 하는 걸까요?
남자친구가 게임을 하면 싫어하는 이유
1. 개념상실
저희집 근처에서 친척어른들이 모이신 날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저희 집에 온 친척도 있고, 약속장소로 바로 온다는 친척도 있었는데 사촌언니 부부는 먼저 도착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사촌언니와 저는 둘이 얘기하며 놀고, 심심해지신 형부는 컴퓨터와 함께 게임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어 어른들이 다 모이신 식당으로 가야 하는데, 언니가 안절부절합니다. 다른 식구들은 나갈 준비를 다 하고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형부는 나갈준비도 안 한채, 게임 금방 끝난다고 조금만 기다리라며 게임을 계속하고 있자 중간에서 입장이 난처해진 것 입니다. 게임 하노라면 그럴수도 있겠거니 했는데, 5분이 지나도 안 끝납니다. 10분이 지나도 안 끝납니다. ㅡㅡ;;;
언니는 "곧 끝난대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하고 또 방으로 들어가 형부 옆구리를 찌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친하지도 않은 어려운 사이라서 제가 뭐라고 하기도 어려웠지만, 어른들 기다리시고, 먼저 식당에 도착하신 어른들은 왜 안오냐며 계속 집으로 전화를 하셔서 저도 들어가 형부를 말렸습니다.
"형부, 어른들 다 오셨어요. 우리만 안 왔대요. 이제 정말 나가야 돼요."
그러나 평소 어른들에게 예의바르고 식구들을 잘 챙기던 멋진 형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게임 앞에서는 다른 인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응. 알았어." "알았어." "잠깐만." "잠깐만" 하면서 눈은 모니터만 보고 있고, 이미 영혼은 유체이탈되어 게임 속에 있습니다. ㅡㅡ;;;;
결국은 형부때문에 바로 집 앞인 약속장소에 40여분이나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어려운 친척 어르신이 잔뜩 모인 자리에서도 게임에 빠져 개념상실이 되는 모습을 보니, 평소 집에서 마누라와 둘이 있을 때는 어떨지 눈 앞에 그려집니다.
2. 여자친구는 팽개치고 게임캐릭터 보살피기
예전에 아이폰 때문에 헤어진 커플이 20%나 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사람 옆에 앉아 폰질하며 혼자서 잘 노는 스타일이다보니 뜨끔한 기사였는데, 아이폰 이전에도 핸드폰 때문에 헤어진 커플은 봤습니다.
남자친구와 서로 바빠서 자주 보지도 못하다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햅틱 핸드폰의 펫 키우기를 시작하며 혼자 놀더랍니다.
"내가 요즘 바빠서 이 강아지랑 못 놀아줬거든. 그럼 얘가 스트레스 받아서, 놀아줘야 돼."
(앞에 앉아있던 여자친구 스트레스 받는 건 안보이신 듯...)
"얘도 운동도 시켜주고, 사료에 통조림도 주고 해야 돼거든."
(여자친구도 데이트도 하고 같이 시간도 보내줘야 할텐데..)
"내가 요즘 신경 못 써줘서...."
(여자친구는 신경쓰셨는지...)
평소 무뚝뚝한 스타일의 남자친구가 자기한테는 안 그러더니 게임 캐릭터를 애지중지 보살피는 모습을 보니, 자신이 게임 캐릭터 속 강아지만도 못한 것 같아 너무 속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헤어졌다고...
여자친구 앞에서 게임 캐릭터에만 무한 정성을 쏟으면 빠르게 솔로부대로 복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 연락두절
와우 라고 하면 비명부터 지르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유인 즉, 그녀의 완벽한 남자친구의 단 한가지 결점이 와우라고 합니다.
다른 취미나 나쁜 습관 없이 오로지 와우 하나 즐기는 것이라서 이해를 해주고 싶은데, 쉬는 날 와우 한 번 시작하면 24시간 정도 연락이 안 되는 것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한번은 이틀 정도 연락이 두절되었기에 너무 걱정을 했는데 알고보니 "와우하느라..." 그랬다고...
게임을 안 하는 다른 때는 그보다 더 자상할 수 없고,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남자친구인데, 게임만 시작하면 연락이 두절되니 그 친구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와우라고 합니다.
게임 시작해서 하다보면, 빠르게 다음 판이 시작되거나 끝나지 않아서 연락하기 어려울 수 있긴 한데, 이 분은 좀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ㅡㅡ;;
남자가 게임때문에 여자친구와 싸우지 않으려면?
1. 게임을 해도 할 일은 해야.
게임을 하다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가고, 재미있어서 제 정신을 차리기가 어렵습니다. 게임 딱 한 판 하고 일하려다 일은 못하고 게임만 주구장창 하기 쉽상이죠. 그러나 게임을 하면서 취미생활로 당당히 인정받으려면, 게임을 해도 할 일은 해야합니다.
게임 한다고 약속 시간은 늦고, 연락은 안 되고, 할 일도 하나도 안 하고... 이러면 곤란하다는..
2. 여자친구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게임 계획을 알려주기
게임 한 판만 하고 데이트 하기로 해 놓고, 한 판이 두 판되고, 세 판 되면 옆에서 기다리다 지치기도 하고, 레벨 업 될 때까지만 한다더니 레벨 업되면 또 다음 레벨, 또 다음 레벨로 이어지면 그 끝을 알 수 없어 답답합니다.
처음부터 여자친구에게 "한 번 시작하면 3시간은 기본이야", "시작했으면 만랩 찍을 때까지 해야되니까, 한 달 정도는 여기에 정신팔려 있을지도 모르니 이해하라"고 말하기는 어렵긴 합니다. 그래서 우선 당장만 모면하기 위해 "한 판만 할게" "십 분이면 돼."이런 식으로 시작을 하는데, 이 말이 오히려 싸움의 빌미를 제공합니다.
"한 판만 한다더니, 몇 판째야!" "삼십 분만 기다리라고 하고! 지금 몇 시간 째인 줄 알아?" 하는.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예상했던 것과 현실이 자꾸 달라지니 계획이 어긋나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말하기는 어렵더라도 처음부터 정확히 말해주면 지속적으로 여자친구와 부딪히지 않을 수있습니다.
한 번 하면 몇 시간 정도 할 예정이니 그 시간에는 연락하지 말라거나, 목표는 만랩이니 그 때까지 잠깐 재미있어서 하는 동안 좀 이해하라는 등의 계획을 알려주면, 그 기간동안 여자친구도 다른 일을 할 계획을 세운다거나, 그 정도는 포기해 버린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3. 게임을 하더라도 우선순위는 분명히.
게임 때문에 싸우는 상황을 보면, 게임이 문제라기 보다 게임을 하는 순간 우선순위를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원래 게임은 게임을 하는 순간에는 게임이 어떤 것보다 중요해집니다. 그 순간에는 게임 승패와 랩업이 제일 중요하죠. 게임에 몰입해 있는 입장은 그렇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사람보다 게임이 더 소중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으면 무척 서운할 수 있습니다. 게임보다 여자친구가 소중한 것은 너무 당연해서 (게임이 더 소중하실수도..ㅋ) 굳이 이런 것을 여자친구에게 이해시킬 필요 자체를 못 느끼시겠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남자친구의 취미생활을 이해 못하고, 바가지나 긁고 징징거리는 여자친구가 되고 싶은 여자는 없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같이 좋아하고 싶고, 잘 몰라도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게임에 대한 암울한 추억으로 게임이라면 질려버리게 만들지 마시고, 즐겁게 게임도 즐기시고 여자친구와도 잘 지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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