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사랑하고 싶은 것인지 거래하고 싶은 것인지 헷갈리는 연애비법
연애비법서들은 연애비법서 답게, 똑똑하게 연애하는 방법, 상처받지 않고 연애하는 방법, 마음에 드는 남자 꼬시는 방법 등 제목만으로도 클릭을 독서를 부르는 이야기들이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이 달콤한 노하우들을 전수받다가 문득 의문이 생겼습니다.
연애비법을 배우는 목적은 상대를 괴롭히는 것?
연애비법 중에는 한 번을 사랑해도 후회가 없도록 아주 멋진 사랑과 연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도 있는반면, 연애비법의 목적이 의심스러운 것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상대방을 애태워라.' '밀고 당기기를 잘 하라.' '상대방보다 덜 좋아하라'는 것 입니다.
상대방을 애태워라?
연애비법서에는 사랑에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주는 상처없이 사랑하는 방법이 가득 수록되어 있곤 합니다.
기본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자를 받으면 상대방이 적당히 애타도록 10분(15분) 후에 답장을 보내라는 10(15)분의 법칙이라거나, 상대방이 좋아도 너무 티내지 말고 상대방이 안달나도록 만들라는 훈훈한 비법들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연애비법이 권장되는 이유는 너무 잘 해줘도 상대가 쉽게 질리기 때문에 나의 값어치를 높이려면 적당히 애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관심이 없는 상대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내가 천천히 답을 하던 연락이 없던 간에 애타지 않습니다. 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겠지만,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서 상대방이 애탄다고 해서 기분 좋을 것도 없습니다.
사랑은 밀고 당기기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남녀가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 감정의 줄다리기는 피할 수 없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밀고 당기며 감정 조율을 잘 하라는 것이지, 사이가 좋은데도 밀고 당기기를 하기 위해 괜히 싫은 체를 하고, 혼자 사이를 밀었다 당겼다 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엄한 짓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 있는 상대에게나 밀고 당기는 것이 먹힌다는 것 입니다.
나에게 별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밀고 당기기 한 답시고 혼자 더 관심을 보였다가 덜 관심을 보였다가 해 봤자 아무 소용 없습니다. 상대방이 그나마 잡아주던 고무줄 한 끝을 아예 놔 버리면, 나만 고무줄에 맞아 따가울 수 있습니다.
상대보다 덜 좋아해라?
연애에서는 더 사랑하는 쪽이 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더 사랑하고 더 좋아하는 쪽이 마음고생이 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겠지만, 좋은데 연애를 잘하기 위해 덜 좋아하라는 것도 참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니까, 그 사람의 마음을 붙잡고 더 오래 행복하게 연애하기 위해서 상대방보다 덜 좋아하라? 음... ㅡㅡ;;;;
연애비법을 알아두는 목적은?
처음 이 연애비법들을 접했을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쉽게 질리지 않으면서 늘 긴장감있는 연애를 하기 위한 좋은 연애노하우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실제 위의 방법들에서 효과를 많이 보고 있는 연애고수분들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상대방을 애태우고 마음아프게 만드는 연애비법은 큰 전제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연애비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나는 상처받지 않고 상대방은 마음고생하게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연애비법을 알아두는 것은 연애고수가 되고 싶은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나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몰라서 연애를 망치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거래할 때 나는 최대한 손해를 덜 보고 많이 깍아서 사고, 상대방은 많이 손해보도록 만드는 상거래 방법같은 연애비법은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은 마음이 아프던 말던 애가 타던 말던 나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가슴아프지 않도록 차라리 상대방 몫까지 내가 감당하고 싶은 것 아닐까요.......
이러면서 또 언제 제가 엄한 상거래같은 연애비법을 올릴지 모르지만, 연애비법의 목적은 둘 다 마음고생 안하고 예쁘게 사랑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엄한 연애비법 많이 올리는 라라윈의 참회록 시리즈 ㅜㅜ>
- 연애조언하는 사람들, 본인들 연애는?
- 남자친구가 안 생기는 여자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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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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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락을 너무 자주해서 여자애가 질려하면... 그 질려하는 마음을 다시 돌리는 방법같은건 없을까요?? 연락을 안하는게 답일까요?
rinda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단순하게 좋아요 ^^;
그렇지만 누군가 나에게 써먹을 수도 있으니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즐거운 연휴 되세요~
둥이 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잘 읽고 갑니다^^
공감합니다..
황팽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머리로 생각하기에는 한계까 있다고 생각해서
요즘은 연애 책 같은거 잘 안 봐요.ㅎㅎ
근데 봐도 못 하고 안 봐도 못 하고,,,,,
개념글 이군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애비법을 나열하는 사람은 정말 연애다운 연애 하고 있는지나 궁금합니다.
결국 본질은 속일 수 없고, 눈치 빠른 사람에게는 솔직히 말해서 같잖아 보이기도 하거든요.
연애의 본질이 타인에 대한 배려이고 이해라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알 정도의 통찰력 있는 사람이 연애를 하는 거겠죠. 그런 사람에게 어설픈 밀고당기기는....
- -; 어이를 상실하게 만들 뿐입니다. 솔직히 웃기기도 해요. 제가 좀 냉소적으로 말한 건, 사실이기 때문이에요.
연애글들 올리는 사람들, 10년뒤 자신이 올린 글 보고 창피해 하지나 말았으면 좋겠어요. ㅇ,.ㅇ;
버섯공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완전 공감! +_+ 저 또한 연애 비법 관련 책을 종종 읽곤 하지만 그저 웃고 넘길 뿐, 정말 그걸 적용하여 연애 한다고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그저 서로 믿고 사랑하는게 최고의 연애 비법인 것 같아요!
⎿ Remy Hair Wigs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공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꽁보리밥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녀간에 밀고 당기는 사랑전쟁...정말 거래라면 차라리 낫겠습니다.
자를수 있는 선이 분명하니깐요...ㅎㅎㅎ
연휴 잘 보내고 게시죠?
G-Kyu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역시 연애에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마음 같아요!
공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이런 글에 공감하는 편이예요
연애의 기술보다 연애의 정석이 더 궁금해지는
좋은 글 잘보고 가요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함차가족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예전으로 돌아가서..다시 연애하라면 사양할래요.
지금 아내와..두 아이와 평생연애법을 몸으로 배우고 있답니다
컬러링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애비법이라..
전 잘..
둘이 잘맞으면 다 필요 없는거 같아요 ㅎㅎ
둘이 잘 안맞으면 또 다 부질 없는것 같구요 ㅎㅎ
악랄가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밀당의 매력은!
연애하는 자만의 특권이죠! ㅎㅎㅎ
저도 이 시기가 제일 좋은 거 같아요! ㅎㅎ
두근두근! ㅎㅎ
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진짜로,, 요즘에는
다들 밀당을 해야한다느니 이러면서
자신이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상처주는 것 같아요..ㅠ
왠지 어장관리 당하지 않기위해 다른 사람을 어장관리하는 느낌이랄까요..?
친절한민수씨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모든지 비법이 있을까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되죠...(사실은 안그렇지만 ㅋ)
차세대육체적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감합니다.
그리고...더 사랑한 사람일수록 후회는 덜 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랬지만요 에궁!!
x하루살이x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ㅎㅎㅎㅎ저도 공감에 한표!!ㅋㅋㅋ
그래도 서로의 감정에 끌림을 비법이라고 해서 너무 신뢰해도 안되겠죠..ㅎㅎ
행복박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밀당 적당히 해야죠..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답니다..ㅠㅠ
바람처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진짜 생각해보면 정말 웃긴 이야기지요 ㅎㅎㅎㅎㅎ
혼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문자 보냈는데 늦게오면 짜증나요.
15분 10분 법칙 그런거 나이먹고 그러면 정말 화딱지난다능...
구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연애에 실패 하는 이유는
상대보다 더 좋아하고,상대를 편안하게 해줘서,,,
밀고당기기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