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데이트 음식 메뉴 고르다가 남자친구와 싸움 날 수 있다?
여자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으면 1인 1메뉴가 아니라, 메뉴를 함께 고릅니다. 두 명 다 똑같은 것을 먹고 싶어하더라도, 똑같은 것 2개를 시키지 않습니다. 파스타집이라면 피자, 파스타, 샐러드를 골라서 시키고, 베트남 음식점이라면 쌀국수, 볶음밥, 볶음면 등을 골라서 시키곤 합니다. 이렇게 메뉴를 같이 고르다 보면, 모든 이가 만족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 누군가 한 명이 주도적으로 고릅니다. 물론 메뉴를 고른 사람은 모두 함께 골랐다고 믿습니다.
"음, 우리 뭐 먹을까? 파스타 하나 피자 하나 시키는게 좋겠지? 나 샐러드도 먹고 싶은데.."
"그래. 그러자."
"그럼 파스타는 네가 골라. 피자는 내가 고를께."
"그럼 파스타는 크림 파스타 먹자."
"음. 피자는 고르곤졸라 골랐는데 이렇게 두 개 먹으면 좀 느끼하겠는데. 파스타를 토마토 소스로 고르는게 어때?"
"(크림 파스타가 먹고 싶지만....) 그래. 그러자."
"여기요~~~ 고르곤졸라 피자랑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요.."
이런 상황입니다.
아주 흔합니다....
아주 강력하게 죽어도(?) 크림 파스타를 먹겠다고 내세우지 않는 한은, 자신이 먹고픈 것보다 모두가 좋아할만한 것을 함께 나눠 먹게 됩니다. 그러다가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친구의 의견은 적당히 무시를 하고 그냥 각자 하나씩 고르기도 합니다.
"음, 우리 뭐 먹을까? 파스타 하나 피자 하나 시키는게 좋겠지? 나 샐러드도 먹고 싶은데.."
"음.. 난 크림 파스타."
"응? 그럼 피자는 따로 안 먹어? 난 파스타는 토마토 소스 먹고 싶은데..." (숨은 의미: 피자 1개, 토마토 소스 파스타 1개 먹자)
"그럼 피자 빼고 파스타 각각 하나씩 시키자.." (숨은 의미: 나는 크림파스타를 먹을테니 너도 너 먹고 싶은거 시켜라)
"피자는 안 먹어? 나 피자도 먹고 싶은데." (숨은 의미: 니가 양보해라.)
"파스타 2개에 피자는 많을거 같은데." (숨은 의미: 싫다)
"(시무룩) 그래.." (숨은 의미: 쳇..)
이런 상황 까지는 만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우리 각자 먹고 싶은거 하나씩 고르자."라고 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각자 먹고 싶은 것 하나 씩 고르는데도 눈치 아닌 눈치가 보이는 것이죠..
여자들끼리 모이면, 여러 가지 시켜서 나눠 먹는 것이 한 번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나 더 좋아하는 것을 못 먹는 경우도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령 한 명은 해산물을 아주 좋아하는데 다른 친구는 고기만 먹는 친구이면 둘 중 하나는 양보를 해야 합니다. 각자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소신있게(?) 주장하는 것 만으로도 서로 기분 상하지 않을지 신경을 써야 하는 면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켜서 나눠 먹는 것의 단점이지요.
이러다가 남자친구를 만나면 참 좋습니다.
많은 경우 여자친구에게 메뉴 결정권을 주면서 "그냥 네가 먹고 싶은거 알아서 시켜."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별다른 말이 없는 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메뉴에 대해 크게 간섭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걸 시킬터이니 너는 저걸 시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회유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남자친구 성격에 따라 아닌 사람도 있을 겁니다)
"너 먹을 것 마음대로 시켜. 난 다른 거 먹을거야." (단호)
"둘 다 먹고 싶은데... ㅜㅜ"
"둘 다 먹을 수 있으면 시키던지. 난 나 먹고 싶은 것 고를거니까."
"이렇게 두 개 시켜서 나눠 먹자."
"싫다고. 난 오늘은 이거 먹을거야."
"그거 보다 이렇게 이렇게 두 개 시키는게 낫다니까."
"넌 너 먹고 싶은거 시키라고. 난 이거 시킬거니까."
"(삐침)...."
그녀의 태도를 보아하니 남자친구가 배려해 준 것이 고마운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당연하게 남자친구는 여자가 먹고 싶어하는 것에 맞춰줘야 하는 사람 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정말로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데이트 음식 메뉴 고르다가 남자친구와 싸움 난 여자를 보니, 뭐 저리 개념없는 여자가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러니 남자들이 여자 욕하는거라면서.... 그러나 남 욕할 처지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되돌아 생각해 보니, 저도 데이트 할 때면 메뉴는 거의 제가 고르고, 제가 이 것 저 것 먹고 싶으면 다 시켜서 찔끔찔끔 맛보고는 배부르다며 남자친구한테 떠밀어서 다 먹게 하고,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굽히지 않으면 삐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할 때는 잘 안 보이는데... 남이 그러는 것을 보니 그게 얼마나 어이없는 짓이었는지가 보이네요......
그러나 이래놓고 또 먹는 것 앞에 가면 까맣게 잊어 버리면서 제가 먹고 싶은 것들을 주장하겠지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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